지난 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요 시책으로 추진해 왔다. 그 일환으로 지식경제부가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탄소캐쉬백’ 프로그램을 최초로 시행해 국민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상청이 발간한 한반도 기후변화에 따르면 지난 100년 동안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1.7℃ 상승해 전 세계 평균 상승기온인 0.74℃에 비해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속적인 산업의 발전과 그로인한 탄소량의 증가가 기인한 것으로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탄소증가로 인한 기온상승은 지구 온난화를 초래했고 그로 인한 이상기후, 생태계 파괴, 신종 질병의 등장이 머지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러한 끔찍한 일들의 발생을 방지하고자 지식경제부는 지난 5월 1일 저탄소 녹색 경제사회로의 전환과 범국민 자발적 실천유도를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탄소캐쉬백’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탄소 감축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국민들을 위해 에너지 고효율·온실가스 저배출 제품으로의 자발적인 소비행태 전환을 유도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범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시행하는 ‘탄소캐쉬백’ 제도는 구매자가 저탄소제품, 즉 고효율제품이나 대기전력저감우수제품 등을 구매할 경우나, 저탄소 실천매장(탄소발생 최소화를 위해 조명등 10% 소등, 실내적정온도 유지 등 에너지절약활동을 실천하는 매장)을 이용할 때 인센티브로 판매액의 일정비율을 탄소캐쉬백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시스템이다.
이는 국민과 함께 녹색성장을 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프로그램으로 탄소저감제품을 구매해 탄소 발생을 줄이고, 동 제품 구매 시 발생하는 탄소캐쉬백 포인트를 쌓는 일석 이조의 제도라고 볼 수 있다.
에너지관리공단과 SK마케팅앤컴퍼니사가 함께 운영하는 이 제도는 기존에 시행해 온 OK캐쉬백 시스템에 탄소캐쉬백 제도를 함께 시행하는 것으로 포인트 금액은 각 제조업체, 유통업체에 따라 판매가의 일정비율로 제공하고, 적립된 포인트는 대중교통 이용, 제품 재구매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탄소캐쉬백 참여기관 및 기업은 제조, 유통, 운송, 금융기관, 지자체 등 총 13개사로, 대상제품은 6개 업체, 8개 품목으로 총 60종이며, 포인트는 탄소캐쉬백 적용상품에 인쇄된 쿠폰을 탄소캐쉬백 또는 OK캐쉬백 수거함에 제출하거나 탄소캐쉬백 유통사에서 구매 시 OK캐쉬백 카드를 제시하면 적립 받을 수 있다.
탄소캐쉬백 카드는 탄소캐쉬백 홈페이지(www.co2cashbag.com)에서 회원 가입을 통해 발급 받거나 국민은행에서 탄소캐쉬백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OK캐쉬백카드 소지자는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도 지식경제부는 관계부처·지자체 등과 협의해 정부 또는 지자체 탄소마일리지, KORAIL 고객마일리지 탄소캐쉬백 포인트와의 연계로 소비자가 적립한 다양한 포인트를 통합해 현금처럼 사용하게 하고, 탄소를 줄이는 사업에도 쓰일 수 있도록 사용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구매자가 탄소캐쉬백을 통해 적립 받는 포인트의 일부(10%)는 저탄소 녹색공익활동을 위한 재원으로 조성해 각종 공익활동에 사용함으로써 국민들이 기후변화 대응 실천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함께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탄소캐쉬백 시스템으로 인해 탄소 줄이기 정책이 국민의 삶 속으로 깊이 들어와 함께 운영해 나가는 국민참여형 실천프로그램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인 반면, 일각에서는 탄소캐쉬백 확산을 위한 번거로움도 적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먼저 60여종으로 국한된 제품수와 활용 폭이 좁은 마일리지로 참여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것 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환경부가 시행하는 탄소성적표시제(제품 공정의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 표시제도)와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해 각 부처의 예산 감축과 함께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생활 속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포인트·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탄소캐쉬백 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국민 참여를 높이는 긍정적인 발전이다.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무용지물 시스템이 아닌 저탄소 녹색성장의 길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제도가 되길 기대해 본다.

글 | 장진희 기자 jjh7060@safe119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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