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이 정도는 알고 가입해야 든든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소비자에게는 어렵기만 한 보험 상품. 그렇다고 무턱대고 설계사 말만 믿고 가입할 수는 없다. 가입할 때 알아두면 좋은 갱신형 보험 유의사항과 자동차 보험료 절약법, 보험사별 민원 발생 비교, 지진 등 재난과 방사선, 전쟁 등의 상황에서 보상이 가능한 보험의 종류 정보를 소개한다.

갱신형 보험 가입시 유의사항

◎ 갱신 시점에 보험료 인상 고려해야
갱신형 상품이란 최초 가입 후 계약 당사자의 별도 의사표시가 없는 경우 일정기간(1∼5년)을 주기로 해당 계약이 자동으로 갱신되는 상품을 말한다. 갱신될 때마다 연령 및 위험률을 다시 적용해 보험료를 산출하기 때문에 처음 계약할 때보다 보험료가 올라가기 마련이다.
특히 실손의료비 보험의 경우 의료 수가의 상승, 피보험자의 연령 증가, 위험률의 증가 등으로 인해 갱신 시점에 보험료가 크게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갱신형 보험 상품에 대한 이해와 함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갱신형 실손의료비 보험 상품은 갱신 시점마다 기본적으로 연령 증가로 인해 보험료가 약 14~20% 상승(40세 가입 기준)한다. 보험회사는 매년 또는 3년마다 주기적으로 실손의료비 관련 위험률을 산출해 실손의료비 갱신시 적용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위험률 증가, 의료수가 상승 등에 따라 보험료가 더 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었을 때 의료비 지출이 많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험을 최초로 가입할 때보다 미래에 보험료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 대체납입 특약은 해지환급금 소멸할 수도
보험회사는 갱신 전에 갱신된 후 오른 보험료를 계약자에게 안내한다. 보험계약자는 보험에 가입할 때 갱신시 오른 보험료를 추가로 납입하지 않고‘적립보험료 대체 납입’을 선택할 수 있다. 대체 납입은 인상된 보험료를 적립된 보험료(해지환급금)에서 대체한다.
따라서 대체납입 특약에 가입한 경우 추가 보험료는 해지환급금에서 대체되므로 동일한 보험료를 납부해도 보험을 해약할 때 해지환급금이 보험에 가입할 때 제시된 금액보다 크게 낮아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환급률(해지환급금/기납입보험료)이 81.1%(남자 40세, 100세 만기)인 실손의료비 담보 상품이 3년마다 위험률이 10% 증가할 경우 가입 후 34년 후에는 해지환급금이 소멸된다.
대체 납입으로 해지환급금이 소멸된 경우에는 추가로 보험료를 납입해야 실손의료비 보험 계약을 유지할 수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 사망 담보하는 정기보험은 갱신형이 유리
보험료 산출을 위해 생명보험회사에게 제시한 참조 위험률을
금융감독원이 분석한 결과, 조기 검진 확대로 암 발생률 등은 상승하는 추세지만 사망률은 의료 기술발달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정기보험과 같이 위험률이 하락하는 상품에 갱신형으로 가입하면 향후 갱신시 위험률이 낮아져 비갱신형 상품보다 보험료가 저렴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둘필요가 있다.
다만 보험료는 위험률뿐만 아니라 이자율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하여 산출되므로, 위험률 변동 정도와 보험료 변동 정도는 서로 다를 수 있음에 유의하도록 한다.
정기보험은 일정 보험기간 동안 피보험자의 사망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 상품이다.

◎ 위험률 증가하는 암보험은 비갱신형이 유리
암보험과 같이 위험률이 증가하는 상품은 가입 시점의 낮은 위험률이 적용될 수 있도록 비갱신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비갱신형 암보험상품은 보험기간동안 동일한 보험료로 납부하는 것으로 손해율이 올라가도 보험 가입자가 동일한 보험료를 납부한다.
그러나 최근엔 거의 90% 이상의 암보험상품들이 갱신형이다보니 비갱신형 상품 중에서 고를 때는 상품 선택에 제한이 있기 마련이다. 부득이하게 비갱신형 암보험상품을 가입하게 된다면, 갱신주기가 긴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약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글_ 이후정<한국소비자원 홍보팀>
자료_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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