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자원, 해오름의 고장 동해시
“10만 3천 동해시민의 안전지킴이 동해소방서”

“무릉계곡, 망상해수욕장, 추암해수욕장, 천곡 천연동굴 등의 천혜 자연환경을 갖춘 이곳은 지난 1997년 전국 제1호의 환경시범도시, 2004년 전국환경관리 우수자치단체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또한, 최근에는 북평산업단지가 자유무역지로 선정돼 시선을 끌고 있다.”

“동해의 이러한 발전이 있기까지 알게 모르게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동해소방서 소방대원들. 이들은 동해가 더욱 안전한 환경을 기반으로 관광도시, 복합적인 문화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며, 동해가 청정한 도시로서 위상을 갖추는 것뿐 아니라 안전한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afe Donghae’를 위해 한 발짝씩

동해소방서는 지난 1980년 8월 1일 처음 개서 된 후 1981년 12월 22일 북부소방파출소, 1984년 4월 3일 남부소방파출소가 개소됐고, 1987년 9월 30일에는 연면적 505평의 본서 신청사가 준공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현재 동해소방서는 2과 6계로 구성돼 있으며, 이 외에 4개 소방파출소, 1개 구조대, 1개 출장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 소방공무원 102명, 의무소방원 10명, 의용소방대 4개 대 170명이 활동하고 있다. 적은 인원이지만 동해소방서는 탄탄한 지역기반 등을 바탕으로 그 활동 성과를 여러 곳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국가재난대응종합훈련에서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된 바 있으며, 강원도 소방행정종합평가에서는 2년 연속 우수관서 표창을 받았다. 동해소방서는 “평소 소방관서와 유관기관, 민간단체와의 종합적인 대형재난 대응 협조체제를 잘 갖춘 것이 우선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이유였다.”라며 “전 직원이 물심양면으로 노력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동해시는 지난 한 해 동안 소방 활동건수가 감소했다. 이는 각종 크고 작은 재난사고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타지역과 비교했을 때 고무적인 결과다. 동해소방서의 소방활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화재발생은 103건, 구조출동 490건, 구급출동은 4,071건으로 전년에 비해 화재는 약 1%, 구조출동은 약 7.9%, 구급출동 약 0.84% 감소했다.

동해소방서는 “지난 한해 ‘Safe Donghae’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라며 “이러한 노력이 지역안전문화 정착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소방대원 역량은 더욱 ‘up'

동해소방서는 그러나 소방대원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타서에 비해 소방학교 전문교육·기본교육에서 우수 성적자를 다수 배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지난해 2급 응급구조사 시험에서 응시자 전원이 합격해 전국 평균 합격률 72.5%를 상회했다. 또한, 지난 한해 전 직원 중 33%가 승진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염찬수 서장은 “동해시의 소방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예방행정 중심의 소방업무를 강화할 것”이라며 “대원들이 1인 10역을 할 수 있도록, ‘전천후 소방요원 양성’을 목표로 조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단체와의 협력 통해 안전의식 고취

동해소방서는 또한 관련 기관 및 민간단체와의 협력체계를 통해 지역 내 안전망을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특히 동해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대장 백승광)는 지역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삼 화 지역 의용소방대가 20명으로 구성돼 발 대한 이후 현재 묵호, 북평, 삼 화 3개 지역 대, 1개 여 성대 등에서 총 170의 대원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은 화재현장에서의 보조역할뿐 아니라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 자연정화활동, 취약지구 방화순찰, 화재예방캠페인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대구 서문시장 화재사건이 있은 후 동해시의 주요 재래시장인 ‘묵호중앙시장’에 대한 집중적인 화재예방 순찰활동을 벌여 대형사고 예방에 많은 도움을 줬다. 이밖에 지난해 동해소방서와 협력을 맺은 ‘동해시 통장협의회’(회장 김응호)도 지역 안전을 위한 홍보활동에 일조하고 있다.

명예소방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단체는 소방안전홍보·계도활동에 앞장서고 있는데, 지난해 11월에는 동해소방서와 함께 각종 예방캠페인을 벌이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법 교육 및 소화기 보급 등의 활동을 벌였다. 동해소방서에 따르면 당시 이 캠페인으로 1,000여 대의 소화기가 시민들에게 보급됐다. 또한, 통장협의회는 최근 ‘1가정 1 소화기 갖기 운동’의 기초자료 형성을 위한 ‘동해시 가정 소화기 보급률·인식률 조사’ 업무를 수행해 캠페인을 전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와 관련 동해소방서는 “‘동해시 가정 소화기 보급률·인식률 조사’는 통장협의회에서 2개월 동안 지역별 가구를 대상으로 일제 방문조사해 실시한 것”이라며 “지역 내 민간단체 등과의 협력이 안전문화를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안전문화의 주체는 ‘주민’

앞으로 동해소방서는 ‘시민이 안전한 동해, 관광객이 웃으며 돌아갈 수 있는 동해’를 모토로 더욱 정진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주민들의 안전의식을 더욱 고취시킬 수 있도록 지역 단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예방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동해소방서는 “안전문화 정착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주민들”이라며 “소방서는 선진행정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한편, 주민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지원 또한 게을리하지 않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염찬수 서장 인터뷰 내용>

Q. 10만 동해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동해소방서의 운영상 문제와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는 무엇입니까?

A. 안전하고 편안한 ‘Safe Donghae’를 이루기 위해 동해소방서는 소방 내적으로는 모든 소방공무원의 활동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해소방서는 타지역에 비해 비교적 적은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을 감안한다면 입체적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전천후 소방요원 양성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2004년부터 전직원 구조요 원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도 최소인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도모하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또한, 외적으로는 시민 모두가 자율적인 소방안전관리의식을 갖고 재난예방과 대응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동해소방서는 ‘동해소방서 3·3운동’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소방공무원, 의무소방원, 의용소방대원들이 ‘전 시민의 소방요원화 활동’을 추진하는 운동입니다. 이 운동에 참여하는 대원들은 화재·구조·구급 등 소방수혜자에 대한 철저한 사후관리, 주민 소방안전교육의 내실화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연간 3만 5천 명을 목표로, 이미 지난 한해 3만여 명의 시민들에 대한 소방안전교육, 서한 발송 등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향후 3년을 목표로 약 10만 3,000여 명 전 시민들에 대한 소방교육을 할 예정입니다.  
물론 예고 없이 찾아오는 각종 사고에 대비하려면 시민들의 자발적인 안전의식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최근 ‘북평산업단지’ 내 7만 5,000평이 ‘동해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입주할 기업들을 대상으로 안전사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동해소방서가 구상하고 있는 예방대책은 무엇입니까?

A. 이번에 북평산업단지가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고시됨에 따라 국내 주요 원목수입·가공업체들이 입주를 시작하고 있고, 중국·러시아·일본 등의 직항로가 개설됐습니다. 이에 따라 대상 업체의 안전관리  등에 대한 소방행정업무가 매우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곳에는 108개의 업체가 입주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에는 가연성·인화성 물질 및 대량위험물을 취급하는 업체들도 있어 사고가 발생하면 폭발 등 대규모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많은 제조업체의 입주하고, 이곳에 유동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체계적인 관리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북평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5건으로 2,0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있었습니다. 여느 공장시설의 피해규모치고는 비교적 경미한 기록이지만 향후 화재발생률 0% 화를 위해 사전 예방활동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대형화재 취약대상에 대해 철저한 소방검사를 하고, 예찰 활동을 강화하며 종업원에 대한 현지 안전교육 및 훈련을 해 안전의식을 고취시킬 것입니다. 이와 함께 업체의 관계자를 대상으로 소방안전관리 우수사례발표회 등을 개최하고, 화학사고 등 유형별 사고 대처방안에 대한 지속적인 업무 연찬, 실전과 같은 강도 높은 훈련 등을 실시해 업체들이 자율소방안전관리체제의 정착에 참여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유관기관과의 협조·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외국인들의 입출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단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우선 외국어 어학능력을 갖춘 소방공무원을 양성할 예정인데, 이 사업의 일환으로 소방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2004년부터 ‘동해소방서 외국어 경연대회’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대회를 통해 외국어 실력을 입증받은 공무원들은 상황실, 구조·구급대에 우선 배치돼 외국인들에게 질 높은 소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Q. 과거와 비교해 볼 때 소방 업무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현재 동해소방서는 대내.외적인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강구하고 있습니까?

A. 주 5일제 근무의 전면 시행과 웰빙문화의 확산으로 동해시가 사계절 관광도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동해시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고, 소방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동해소방서는 무사안일주의, 행정편의주의 등 과거 행정기관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소극적인 태도를 지양하고 시민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찾아가는 소방행정 구현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대외적으로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합한 재난·재해 예방대책과 대응태세를 확립해야 할 것이고, 대내적으로는 인사, 공직기강, 복지 등 전반적인 조직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며, 자체 혁신과제를 발굴·제시하는 등의 노력을 할 것입니다. 또,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공무원행동강령 준수를 생활화하고 기본업무에 충실 하는 예방감찰기능을 강화하며, 내부적으로 공직내부 자성결의대회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 조직 분위기의 쇄신뿐 아니라 공무원들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방서는 부서별로 실무 연찬 반을 운영하고 소방학교 교육 우수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의 업무 쇄신을 통해 업무능력향상의 동기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1인 1정 보화 자격증 보유’ 운동을 펼쳐 정보화 시대에 맞는 행정서비스를 실천할 수 있도록 전 직원들을 독려할 것이고, 전 직원 중 25%에 달하는 2급 응급구조사를 30%까지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경방 요원 대형운전면허 취득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주민이 공감하는 투명한 행정목표를 달성하고 부조리를 사전방지하기 위해 NGO의 소방행정 참여기회를 확대할 것입니다.

Q. 소방서장으로 근무하시면서 지금껏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를 꼽는다면 언제입니까? 그리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셨습니까?

A. 1978년 소방공무원을 시작해 강원도 소방본부 방호구조과장을 거쳐 2004년 7월에 동해소방서장으로 부임하게 됐습니다.27년의 소방관 생활을 하면서 많은 일을 겪었지만, 무엇보다 최근 1년 6개월간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서장이라는 위치는 막중한 책임을 수반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저희 소방서에서는 각 부서 실무자로 위원회를 구성해, 연말 ‘동해소방서 10대 뉴스’를 선정한 일이 있습니다. 단연 1위로 꼽힌 뉴스는 ‘직원 33% 승진 쾌거’였는데, 실제 지난해 직원 모두가 열심히 맡은 바 임무를 다해 102명 중 33명이 승진했습니다.
정말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고도 승진의 영광을 누리지 못한 나머지 직원들을 생각하니 ‘제 능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또, 지난해 4월 양양산불 당시 인근 소방서장으로 지원 출동했었는데 화마에 지역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당하는 모습을 보고도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Q. 앞으로 소방서 운영과 관련한 계획을 밝히신다면?

A. 직원 개개인들의 적성에 맞는 업무배분이 이루질 수 있도록 합리적인 인사이동을 할 생각입니다. 또 직장 동호회를 활성화해 건강한 직장 문화를 정착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올 한해를 지난해 12월 12일 자매결연을 한 서울 도봉소방서와의 행정정보교류 및 상호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원년으로 삼아, 저희 동해소방서가 Safe Korea, 강원도 중심 강원도 세상을 만드는데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서장님의 운영 철학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한 기관을 운영하고 지역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소방서장은 ‘공’은 직원에게 ‘명예’는 상사에게 가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계절 관광도시 동해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저희 소방서는 성실한 봉사, 철저한 방재, 활기찬 직장분위기 조성을 목표로 정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대내외적으로 속속 결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동해소방서는 이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더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김재호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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