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행복을 향한 열정 하나로 전진하는 ‘인천남동공단소방서’

모두가 삶을 찾아 본능적으로 나오는 길을 소방관은 가야한다. 본능과는 반대의 길을 가야하는 그것이 소방관이다. 공업단지 밀집지역이라는 특성상 대형화재, 산업안전사고 등 각종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수많은 시민의 안전을 지켜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오직 소방대원들의 땀방울에 맺힌 긍지와 자부심이었다.

24시간 쉬지 않는 생명지킴이
3과(소방행정과, 예방안전과, 대응관리과) 8개 팀, 5개 소방파출소(고잔파출소, 동춘파출소, 송도파출소, 관교파출소, 도림파출소), 119구조대로 구성된 남동공단소방서는 1994년 12월 15일 남동구 고잔동에 개서한 이래 3개 구 16개 동을 관할하며 34만 지역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생명지킴이로서 24시간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남동공단소방서의 관할 지역은 남동공단 뿐 아니라 제2경인고속도로와 인천지하철 1호선이 관통하는 송도경제특구, LNG생산기지, 소래포구, 문학경기장, 인천터미널, 대형유통단지 등 갖가지 시설이 혼재하는 복합지역이다.

또한 고층화 대단위 아파트단지와 유흥업소 등 다중이용시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소방안전상 취약한 지역이 다수 분포돼 있다. 때문에 남동공단소방서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방방재시스템을 구축하고, 더욱 신속하고 안전한 소방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따뜻한 손 내미는 안전지킴이
현재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동안전체험차량의 본거지이기도 한 남동공단소방서는 관내 초등학교와 연계해 각종 재난 체험과 화재 대피요령, 소화기 사용법, 응급처치 요령 등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미래 소방의 교두보를 열어줄 어린이들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매년 유관기관과의 합동무료봉사활동을 통해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해 관내 어두운 곳까지 구석구석 밝히는 희망의 날개가 되어주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소방안전교육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남동공단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데 이들은 각종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현장에서 생활하면서도 안전에 대한 교육을 받을 기회가 거의 없어 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못한데다, 일부 불법 체류자들의 경우는 조사 과정에서 불법체류자임이 밝혀져 본국으로 쫓겨날 것을 염려한 까닭에 화재가 발생해도 신고를 꺼리기 때문에 사고 발생시 피해 확산의 위험도 크다. 이런 면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소방안전교육은 화재 예방은 물론 화재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는 고무적인 활동이다.

그밖에도 남동공단소방서는 화재현장 사진 전시회, 산불·불조심 캠페인, 불조심 우수작품 공모 등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 발맞춘 적극적인 소방홍보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각 직할 119센터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유치원, 어린이집 아이들을 대상으로 소방서 견학 및 각종 재난·안전사고에 대한 대처법을 교육하는 등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소방안전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행복이 넘치는 역동적인 삶의 공간을 위해
작년 11월 취임한 정진우 남동공단소방서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인천 문화의 발상지 문학, 미래를 바라보는 송도, 그리고 인간미 넘치는 소래포구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삶의 공간으로 가꾸겠다”며 역동적인 남동공단이 되도록 안전의 발판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남동공단소방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보다 넓은 시야를 갖고 다양한 재난사고에 대비한 맞춤형 선진 소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 서장의 이 같은 포부처럼 앞으로 남동공단소방서가 시민과 함께하는 미래안전사회의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다져 안전하고 활기찬 삶의 공간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해본다.

<정진우 서장 인터뷰>
Q. 인천중부소방서장, 인천북부소방서장을 역임하는 등 그 누구보다 인천지역의 특성을 잘 알고 계신데, 앞으로 남동공단소방서를 어떻게 운영하실 계획입니까?
A. 인천남동공단소방서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및 남동구, 남구 등을 관할하며 34만여 명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있습니다. 관내 대단위 중·소 산업단지(남동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위락시설 밀집지역(송도·옥련동 지역)과 대단위 고층아파트 주거 밀집지역을 관할함에 있어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체계적인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지역인 송도신도시 개발지역에 대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의 소방업무 협의를 통해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남동공업산업단지 지역 내에 위치한 안전 취약대상들에 대한 재난대응체계매뉴얼을 구축해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남동공단소방서 관할지역은 도시 개발, 대량 유류·가스시설, 각종 생산·작업시설 밀집 등으로 인한 대형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곳입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 위험관리 대책은 무엇입니까?
A. 남동공단소방서의 위험관리대책은 크게 여섯 가지로 구분됩니다.
첫째, 화재시 위험성이 높은 위험물 저장취급소에 대한 대응매뉴얼을 개발하여 활용 가치를 높이고, 대형화재 취약대상에 대한 정밀소방검사와 교육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둘째, 구역별 소방담당제를 실시해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다중이용시설의 화재를 예방하고 화재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셋째, 중·소업체가 밀집된 공단지역에 대한 화재예방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것입니다.
넷째, 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에 대한 핫-라인 안전시스템을 구축해 대형 가스·폭발사고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지역안전대책협의회 구성,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대책 마련, 통합감시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국가 주요시설물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파트 관리소장을 명예소방관으로 위촉하여 시민들에게 소방안전의 필요성을 전달하는 messenger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함으로써 시민의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 안전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Q. 남동공단소방서를 운영함에 있어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또 남동공단지역의 소방안전관리를 위해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할 점은 무엇입니까?
A. 남동공단소방서는 소방업무 개선『 Idea - bank 』제안창구를 운영하는 등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소방행정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발상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들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각 시민단체와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더해져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소방시설 유지·관리에 대한 법과 제도 또한 개선돼야 합니다. 그 어떤 것도 소방서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남동공단소방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소방안전의식의 생활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향후 소방안전관리에 대한 방향을 새롭게 다져나가고자 노력할 것이며, 사회 전반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시행제도 개선·발전대안을 강구할 계획입니다.

Q. 화재 등 재난의 위험이 높은 시기입니다. 겨울철 안전 취약 지역·대상에 대한 관리와 대응활동은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A. 유동인구가 많은 터미널 역사와 지하철을 중심으로 한 불조심 캠페인, 관내 주유소와 유사휘발유 업체에 대한 주유 중 엔진정지 가두캠페인과 단속,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비롯한 소외계층에 대한 소화기 보급 활동 등 시민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별, 시설별로 위험요소를 철저히 분석해 대응시스템을 구축하고, 겨울철 화재 통계 및 분석을 토대로 사고 취약요인을 도출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지역안전대책협의회를 통해 자율적으로 지역의 종합적인 문제점과 화재예방대책에 관한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Q. 2007년 남동공단소방서 운영 계획과 중점 추진 과제는 무엇입니까?
A. 2007년에도 지난해와 같은 철두철미한 화재예방활동과 각종 시민안전 서비스 개선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입니다. ‘인천송도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어 소방대상물이 날로 증가함에 따라 이들 신규 대상물에 대한 철저한 예방과 점검을 통한 화재사전예방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미  2007년 10월 지하1층 지상2층 260평 규모의 신송도 소방파출소 개소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시작으로 논현 소방파출소도 신축해 앞으로 더욱 효율적인 소방행정업무 및 신속한 화재진압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입니다.

Q. 마지막으로 남동공단소방서 대원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각종 재난·재해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시기에 우리는 앞으로 더욱 많은 일들을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과거의 낡은 관습과 형식으로부터 벗어나 모든 직원들이 소방전문가가 되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갖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선진소방관으로서 갖추어 나아갈 자세임을 잊지 말고, 남동공단소방서 대원 모두가 자발적인 자기혁신과 분야별 전문성을 갖춰주기 바랍니다. 소방조직이 타성에 젖지 않고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대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아름다운 마음가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그 마음을 간직한다면 우리 소방대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신정보사회에서 도약의 날개를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김민정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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