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남부소방서 백구현 서장

대전남부소방서는 대전광역시 서구 복수동 복수중앙 길6(292-13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대전시는 이전부터 행정과 교통의 중심지요, 과학의 요람이었지만 대덕 테크노밸리 입주를 시작으로 산업도시로서의 발전도 꾀하고 있다.
이에 남부소방서는 그동안 소방의 손길이 부족했던 서남부 지역뿐 아니라, 대전시 전체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사명으로 문을 열었고 지난 1월, 개서 1주년을 맞이했다.
백구현 서장을 중심으로 163명(3개과 5개 안전센터)의 직원이 똘똘 뭉쳐 대전의 안전을 위해 전진하는 모습을 들여다보자.

Q. 남부소방서는 지난 1월을 기점으로 개서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개서 이후 소방 외각 지역이었던 서남부지역에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A.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119안전센터에서 출동거리가 멀어 응급의료 사각지대였던 기성동지역에 구급대를 전진 배치한 사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1,697가구, 4,604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연평균 구급출동 건수는 179건으로 많지는 않으나 기존의 남부소방서 가수원 119안전센터에서 출동 하려면 10분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지역 내에 장평보유원지, 상보안유원지, 장태산휴양림이 있어 주말 및 휴가를 통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도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서구청 기성동사무소 내에 기성동구급대가 꾸며졌고, 그 후부터 환자 발생시 신속히 출동하여 환자에게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뿐 아니라 외각지역이어서 소방차 출동에 어려움을 겪던 금동, 원정동, 세동 마을회관에 주민소화기함을 설치해, 화재시 주민 스스로 초기진압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추진 중입니다.

Q. 지난 ‘44주년 소방의 날’ 행사에서 대전 남부소방서 의용소방대 박종호 대장에게 ‘국민포장’이 수여됐습니다.
항상 이웃 가까이에서 도움의 손길을 나누고 있는 의용소방대와 주요 활동 내용을 소개해 주십시오.
A. 2006년 1월 1일 남부소방서 개서와 함께 편성된 의용소방대는 본대 및 7개지역대 161명과 여성의용소방대 53명 등 총 214명으로 구성돼, 대전시 중구 26개동 중 15개동, 서구 28개동 중 18개동, 유성구 53개동 중 9개동 등 총 42개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남부소방서 의용소방대는 전문피해 복구지원단을 구성하여 2006년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북1리 수해지역에 복구지원 활동을 펼쳤으며, ‘의용소방대 기술경연대회’를 개최해 현장 대응능력 향상 및 대원간의 화합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관내 독거노인분들을 위한 위문잔치 및 거주지를 방문하여 청소, 안마 등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활동과 30여만 명의 관할 주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지킴이’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혹시라도 일어날 사고에 대비해서 어떤 훈련들을 하고 있습니까?
A. 화재진압기술 및 현장 대응능력을 배양하고, 효과적인 진압체계 구축 및 자위소방대 초기 대응능력 배양을 위해 지속적인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대응구조과 주관으로 1급 방화관리대상 및 대형화재취약대상에 대한 연중 소방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지하철 역사, 지하공동구, 중요문화재 및 사찰 등에 대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수시설에 대한 훈련과 함께 각 안전센터 및 구조대에서는 기초체력훈련, 승차훈련, 진압기술 및 진압장비 점검 등도 이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공공기관 방화규정대상에 대해서는 합동소방훈련 및 지도교육을 하고 있으며, 주 1회 이상 재래시장, 주거밀집지역 등에 대한 소방통로확보훈련과 특수 장소에 대한 소방훈련을 실시하여 언제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Q. 남부소방서는 ‘119 특별예약 봉사제’ 등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19 특별예약 봉사제’는 어떤 내용이며, 이외에도 시민을 위해 어떠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A. ‘119 특별예약 봉사제’는 정기적으로 병원검진이 필요한 독거어르신 및 장애인 등을 병원에서 집까지 이송해 주는 봉사활동입니다.
이외에도 응급상황 발생시 버튼 하나로 119에 신고가 되고, 자동으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며, 병명 등을 미리 알아 필요조치사항을 준비하는 무선페이징 시스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료서비스로부터 소외받는 독거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공중보건의사(한의사)를 통해 무료로 침, 뜸, 부항 등의 한방 의료 활동을 분기마다 실시하고 있습니다.

Q. 구조·구급시 항상 많은 어려움과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일어나기 마련인데, 가장 보람을 느꼈던 구조·구급 사례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 남부소방서 원내파출소 구급대원인 곽권근 소방교와 박노정 소방교는 지난해 3월 31일 오후 2시 10분께 유성구 방동저수지에 ‘사람이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물에 빠져 있는 김모 씨(49)에게 구명환을 전달했지만 체력이 바닥나 있던 김 씨는 구명환을 잡지 못하고 점점 물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그 순간 곽 소방교는 차가운 물속으로 뛰어들어 김 씨에게 구명환을 직접 전달했습니다. 구명환이 김 씨에게 전달되자 물 밖에 있던 박 소방교는 사력을 다해 김 씨를 물 밑에서 끌어 올렸습니다.
김 씨가 구조되자 곽 소방관은 준비했던 모포와 전기 히터를 이용해 장시간 물속에서 사투를 벌인 김 씨의 체온을 높이고 산소 호흡기를 투여하며 끝까지 김 씨의 안위를 살폈습니다.
곽권근 소방교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남부소방서 전 직원은 곽 소방교의 말처럼 매순간 한 명의 희생자라도 더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남부소방서의 지향점은 ‘주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소방서, 그런 소방서가 있어 마음이 든든한 주민’입니다.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남부 소방서에서 최우선으로 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A. 항상 시민의 위치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지난해 말 남부소방서의 민원실을 행정업무처리 위주에서 민원 위주의 구조로 새롭게 탈바꿈했습니다.
기존의 소방서는 타 행정기관과 달리 민원인의 방문이 많지 않았으나, 소방행정서비스에 대한 시민욕구의 증대와 소방시설완비, 방염관련 업무 및 안전관리에 관한 업무의 증가로 점점 많은 시민들이 소방서를 찾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전 직원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어느 행정기관 민원실에 뒤지지 않는 쾌적하고, 편리한 민원실을 꾸몄고 지난해 11월부터 새롭게 변한 민원실에서 시민들을 맞고 있습니다.
민원실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어서, 방화관리자 선임신고를 하기 위해 자주 들르는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소방서 민원실 환경이 너무 좋아서 본인도 같이 근무하고 싶다”며, 칭찬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금년에는 청사 주변에 나무와 꽃을 많이 심어, 아름다운 소방서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Q. 오는 5월 다중이용업소법 시행을 앞두고 남부소방서에서는 어떻게 홍보를 하고 있으며,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A. 완벽한 준비를 위해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모든 다중이용업소 관계자를 소집하여 소방서 강당에서 교육을 실시했고, 지난 2월 6일부터 4일 동안 관내 다중이용업소에 대한 소집교육을 실시, 제정 법령에 대한 안내를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습니다.
또 매달 다중이용업소에 직원들이 방문하여 제정 법률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으며, TV, 유선방송, 신문, 유관기관 소식지, 인터넷신문 등을 통한 다각적인 홍보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최종 시한일인 5월 29일까지 100% 완비하여 우리 소방서 관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다중이용업소 관계자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남부소방서 대원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올해는 지난해에 했던 일들을 바탕으로 시민에게 한 발짝 더 나가가서 세심하게 보살펴 주는 시민감동의 소방행정을 펼쳐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공무원 편의주의적 관행을 과감히 철폐하고 언어와 표정 등 세심한 부분까지도 시민을 배려할 수 있도록 직원교육에 힘써나갈 생각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은 반드시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게 될 것이고,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 기분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남부소방서 전 직원 여러분! 첫째도 시민의 안전, 둘째도 시민의 안전이라는 마음가짐을 잊지 말고 오늘도 힘차게 전진합시다!

김상진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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