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소방서 복도에는 ‘소방관의 기도’가 걸려 있다.
화염 속에서 살려달라는 소리를 들으면 본능적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다는 대원들…
중부소방서 대원들의 마음에는 이미 소방관의 기도가
자리 잡혀 있는 듯하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여 국제흐름에 발맞추어 나가는 인천중부소방서는 인천 제 1호 소방서로 세계적인 인천국제공항과 항만, 영종경제특구지역과 옹진군의 섬 등 광범위한 지경을 관할하고 있다.
인구 19만 4천 명, 섬 26개로 면적 280.55㎢ 의 중부지역 안전을 위해 1개소·10파출소·1구조대·1소방정대·1파견소와 소방공무원 290명, 의무소방 13명, 의용소방대 19개 대 506명으로 조직되어 있으며 2006년도에는 소방관서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표창을 수상 한 바 있다.
오병석 서장을 중심으로 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멋진 대원들을 만나보자!

Q. 중부소방서 관내에는 인천국제공항과 항만 시설 등이 위치해 있고 영종지역 개발로 인해 소방력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발달하는 도시에 발맞추기 위해 어떤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까?

A. 중부소방서는 지리적 여건상 공항 및 항만과 더불어 대량위험물제조소 등이 산재해 있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영종도 개발과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소방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우리 중부소방서에서는 공항, 항만시설, 대량위험물제조소 등에 대한 민·관 합동소방훈련 및 특별소방안전점검을 통해 위험인자 사전제거 등 소방안전 대책 추진에 역점을 기하고 있습니다.
소방수요 급증 지역에 대한 소방인력 및 장비보강 사업의 지속적 추진 및 장기적으로 영종지역을 관할하는 소방서가 신설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 긴밀히 협의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재난 유형별훈련과 출동훈련 등 각종 훈련을 통해 현장대응 능력과 신속한 재난 수습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3월 15일 공항화물철사역에 독가스 등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한 테러상황을 부여, 국제테러조직에 대한 대응체계를 마련하였고 영종지구 개발사업과 관련 영종지역 내 현장급수 보급체제 구축을 위하여 향후 소방용수시설 490여 개소에 대한 관리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구조·구급은 항상 예상치 못한 상황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만 그래도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보람을 느꼈던 사례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 지난 1월 4일 19시 50분경 중구 항동 7가 인천항 4부두 내에서 허리통증으로 거동을 할 수 없는 환자가 컨테이너 크레인 위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히 출동했습니다.
구조대 정종민대원 등 5명은 로프를 갖고 20미터 크레인 위로 진입하여 환자 상태를 파악하였고, 로프를 이용하여 다목적 들것과 경추보호대를 위로 끌어 올려 크레인 밖으로 환자를 구조한 후 고가사다리차를 이용하여 아래로 안전하게 이송했습니다.
구조 활동을 끝내고 돌아가려는 우리에게 같이 일하던 인부가 다가와 환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환자는 지병으로 허리통증을 느끼고 있었지만 병든 노모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진통제를 복용하며 일을 계속 해 왔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사고 당일도 진통제를 먹고 일을 시작했는데, 오전 10시경부터 마비가 오기 시작했지만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소방대원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나아지기를 기다리며 저녁까지 참았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요즘처럼 작은 일, 사소한 일에도 도움을 요청하고 그 도움을 당연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만연한 사회에서 자신의 고통을 감수해 가며 소방대원들을 생각해주는 그 마음에 구조를 담당했던 대원은 물론, 그 소식을 들은 소방서 대원 모두가 감동과 더불어 더욱 더 구조·구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되짚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Q. 중부소방서는 ‘화재예방홍보 테이프’를 제작하여 배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테이프의 내용과 이를 통해 얻게 되는 효과에 대해 얘기해 주세요.

A. 최근 고층건물 및 아파트 등의 증가와 주 5일근무체제가 정착됨에 따라 연휴의 시작인 금요일과 휴식을 끝내고 업무를 시작하는 월요일에 화재가 집중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부소방서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안전대책으로 화재유형별 및 요일별 분석을 통한 홍보방송테이프를 (▲월요일: 가스, 전기 등 안전사고 주의 ▲화요일: 아파트 소방차량 전용주차구획선 내 주차금지 ▲수요일: 소화기 관리요령 및 사용법 ▲목요일: 발코니 확장에 따른 주의 ▲금요일: 무단주차금지 ▲토요일: 아파트 안전사고 ▲일요일: 계단, 복도 등 피난통로 물건적치금지 등)로 제작하여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60개 대상 73개 단지에 배부하여, 온 가족이 함께하는 저녁시간대에 홍보방송을 실시, 일상생황에서의 안전 불감증에 따른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습니다.

Q. 봉사활동을 매년 실시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A. 우리 소방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사회복지시설의 화재 및 사고 발생요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생활불편사항을 해소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 영위를 위해 찾아가는 ‘릴레이 119’ 이동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목동노인정에서 시민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영위를 위해 중부소방서를 비롯하여 율목동사무소, 한국가스·전기안전공사, 동인천길병원, 21세기 이·미용학원 등 유관기관 및 단체 6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봉사활동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날 우리 소방서는 지역주민의 생활안전 확보차원에서 소화기 50대를 119무선페이징시스템(자동호출기)대상자 및 생활보호대상자에게 무료로 기증하였으며,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밥상 차려드리기’를 하며 소박하지만 가슴으로 사랑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Q. 중부소방서 관할 내에는 해수욕장이 많이 있습니다. 여름철 물놀이 시민안전을 위해 추진하는 것이 있습니까?

A. 우리 소방서에서는 인천광역시 조례에 의거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매년 구조대원, 1급 응급구조사 및 자원봉사자를 현장에 배치하여 안전한 피서문화 정착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2004년부터 여름철 물놀이장소의 안전을 확보하고 시민자율 안전의식을 고취하여 해상수난구호활동으로 안전한 피서문화 정착에 기여하고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7∼8월 여름철 피서기간 중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 등 20개소에대해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설치·운영하여 시민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
니다.  

Q. 중부소방서의 지향점은 ‘미·인·대·칭’입니다. 이 네 글자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며,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중부소방서에서 최우선으로 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A. ‘미·인·대·칭’은 각 단어의 줄임말입니다. ‘미’는 미소를 뜻합니다. 즉 미소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옛말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했습니다. 개인이 웃으면 개인이 행복하고, 가정에서 웃으면 가족이 행복합니다.
‘인’은 인사를 말합니다. 인사는 상호간에 마음의 문을 열게 합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에도 한쪽이 웃으면서 인사를 하면 상대방도 인사를 하는 것을 사회생활에서 보고 느낍니다.
‘대’는 대화를 의미합니다. 대화를 함으로써 상대방을 이해하게 됩니다. 즉, 대화는 이해의 폭을 넓힙니다.
‘칭’은 칭찬을 의미하며 칭찬은 서로를 성장시켜줍니다. 인간으로서 질책보다는 칭찬 받기를 원하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미·인·대·칭’실천을 위하여 매 분기별 우수공무원에 대한 표창 및 포상휴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교육 등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중부소방서 대원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지난 해 우리 중부소방서 290명의 소방공무원과 506명의 의용소방대원을 비롯한 소방가족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적극적인 화재예방활동 및 한 발 앞선 대응체계구축을 통한 역동적인 종합 소방행정을 펼친 결과 영예로운 전국 최우수 소방관서로 선정,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모두는 직원 여러분과 의용소방대를 비롯한 우리 소방가족 여러분들이 땀 흘린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여러분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흔히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일이 더욱 더 어렵다고 말합니다.
노후 된 건축물이 밀집되어 있는 구 도심지역을 비롯하여 항만시설, 공항시설, 도서지역, 재래시장, 지하상가 등 화재취약시설물이 산재해 있는 지역 특성상 타 소방관서보다 몇 배, 아니 몇 십 배 희생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을 직원 여러분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각종 재난·재해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지금, 직원 한 분 한 분 모두가 챔피언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호시탐탐 귀중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노리는 화재 및 각종 사고와 맞서 싸워 이겨냅시다.
아울러 올 한해도 ‘미·인·대·칭’ 구호아래 직원 서로 간에 가족 같은 마음으로 서로 믿고 따르며 전국 최고의 소방관서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하루하루 힘차게 전진해 나갑시다.

황영웅 기자  safe@119news.net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