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의 옛 이름은 해가 돋는 곳이라는 의미의 ‘동사힐’이다.
조선 태종왕때부터 과천이라는 지명으로 불렸으며, 격동의 역사 속에서도 아름다운 전통과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있다.
천혜의 혜택으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삶의 질 만족도 1위 도시’ 과천.
이곳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과천소방서 전 직원들은 조용한 전원도시의 이미지와 대조적으로 소리 없는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과천은 경기도 중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창을 열면 관악산(冠岳山:629m)과 청계산(淸溪山:618m)의 푸르름이 눈앞에 펼쳐지는 향기로운 청정주거도시다.
또한 행정의 중추역할을 하는 정부과천청사와 연주대, 온온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랜드 등 다양한 문화유적과 관광명소가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다.
비록 적은 인력이지만 소방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꾀하며 찾아가는 소방서비스 제공으로 소방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과천소방서는 2007년 특수시책으로 화재발생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관내 화훼용비닐하우스 564개 동에 대한 소화기 및 단독형화재경보기 보급을 위해 예산 4,100여만 원을 확보했다.
이는 거주민이 화재를 초기에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신속한 대피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함으로써 시민이 보다 안전하고 풍요로운 삶을 유지하는 데 소방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과천소방서의 적극적안 소방안전대책은 지역에 맞는 소방정책을 발굴, 신속하고 과학적인 접근으로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항상 주민 곁에서 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편안하고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도록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모두가 오늘도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Q. 과천소방서는 새로 개정된 ‘다중이용업소 특별법’에 대해 지역 내 100% 설치 완료라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 시행이후 두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업소와 업주의 지속적인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A. 먼저 지난 3년간 100% 달성을 위해 힘써주신 관내 다중이용업소 업주와 더불어 관내 유관기관 단체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소방서에서는 인천 호프집 화재 및 군산 ‘대가’ 유흥주점의 대형 참사를 계기로 일반음식점, 노래방, 학원 등 기존 다중이용업소에 대해 개정된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한 소방안전시설 설치기한이 지난 5월 30일로 만료되는 것에 대비해 그동안 시설 미비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업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완비를 위한 관계자 간담회, 방문교육 및 업소별 T/F팀을 구성해 행정지도를 지속적으로 펼쳐왔습니다. 그 결과 현재 기존 다중이용업소 199개소 모두 소방안전시설 등 설치를 완료해 100%의 추진율을 달성했습니다.
이에 우리 서에서는 다중이용업소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소방시설이 유사시 제대로 사용되어 단 한건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중이용업소 영업주 등 관계인을 대상으로 안전시설 관리를 위한 간담회 및 교육을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며, 다중이용업소 애로해소지원 상담소를 꾸준히 운영해 민원중심·안전중심의 인식전환을 통해 업주 스스로 안전 영업을 생활화하도록 지도·교육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불법용도변경 등 안전시설 훼손시 과태료 부과 등 강경한 법 집행을 이행할 계획입니다.

Q. 과천소방서에서는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방통로에 대한 홍보와 중요성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 5분이 매우 중요합니다. 5분 이상 경과할 경우 급속한 연소 확산을 일으키며, 경우에 따라서는 대피마저 곤란하게 돼 인명피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얼마만큼 소방차가 빨리 출동하느냐가 관건이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방통로 확보는 ‘국민의 생명도로’라고 할 만큼 중요성이 크며, 이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우리 소방서에서는 매주 1회 이상 관내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 상가 지역 등을 순회하면서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계몽활동과 의용소방대를 비롯한 지역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한 관내 주요도로에 설치된 전광판에 ‘소방차 길 터주기’ 홍보안내 문구를 통해 운전자들이 지나가며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민원안내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Q. 지역 특성상 산악사고로 인한 구조요청이 빈번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구급은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람을 느꼈던 사례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관악산은 경기 5악 중 으뜸으로, 일명 소금강이라고 불릴 만큼 빼어난 경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비록 산세는 험하지만 등산로가 발달되어 있어 서울과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에서 수많은 인파가 찾고 있습니다.
작년 한해 관악산을 찾은 등산객수가 약 50만 명으로 예상되며, 산악사고 출동건수 67건, 구조인원 69면(사망2, 중경상39, 기타28)으로 인근 관악산, 청계산, 우면산 등 주말 산행을 즐기는 시민들의 산악사고 구조출동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1년 전 할아버지 한분께서 과일박스를 들고 소방서에 찾아 오셔서 예전에 관악산에서 다친 적이 있었는데 119구급대원 및 구조대원의 도움으로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는 말씀을 하시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 찾아오셨다고 하셨습니다. 할아버지의 기억을 더듬던 우리는 작년 봄에 있었던 한 산악사고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작년 봄 관악산 제 1약수터 부근에서 산행 중이던 할아버지께서 넘어지시면서 호흡곤란 증세가 있어 119에 신고가 접수된 적이 있습니다. 신고를 받은 구조·구급대원들은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해 발 빠른 조치로 위험한 고비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당시 할아버지께서는 호흡이 곤란한 상태였기에 대원들은 산소호흡기를 통해 산소를 공급했으며, 늑골골절이 의심된다는 판단아래 헬기지원을 요청하여 병원으로 빠른 후송을 도왔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병원에 도착해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부러진 뼈가 폐를 찌르고 있는 상태였고 119대원들의 빠른 후송과 병원의 신속한 치료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도움을 잊지 못해 소방서로 찾아오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시는 할아버지를 보며 구조·구급대원은 물론 소방서 전 직원이 보람을 느꼈습니다.

Q. 과천소방서가 얼마 전 ‘송전탑화재 백서’를 발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책자에 대한 설명과 책자의 발간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A. 지난해 의왕·과천시 일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송전탑화재는 2개 시에 걸쳐 피해대상만 총 183개 소, 147억 원에 이르는 국내·외적으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큰 화재였습니다. 발화 장소가 광범위하다 보니 370여 명의 소방대원과 70여 대의 차량에 달하는 소방력이 대규모로 동원 됐으며, 특고압 지락사고에 의한 송수관로가 파열돼 사후 급수지원활동까지 전개됐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백서는 위의 사건을 계기로 향후 재난의 수습은 물론 사고 기록까지 엮어 대외적으로는 관련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대내적으로 화재에 대한 연구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발간된 백서는 소방방재청을 비롯한 16개 시·도 소방본부와 경기도내 소방서, 시·군 재난관리과 등에 배부했습니다.

Q. 얼마 전 소방서의 도움을 받은 할머니께서 ‘클로버’ 100개를 책갈피로 만들어 선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할머니와의 인연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금년 1월초 신원을 밝히지 않은 80대 할머니가 방문하셔서 그동안 소방에 가지고 있었던 고마운 마음을 전해주셨던 따뜻한 일이 있었습니다.
7년 전 할머니께서 노환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일이 있었는데, 당시 119구급대의 신속한 조치로 인해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는 사연을 말씀하시며, 그날 이후 항상 위험한 일을 하고 있는 소방관들을 잊을 수가 없어 만들었다는 책갈피를 내놓으셨습니다.
네잎클로버와 단풍잎이 어우러진 책갈피는 빨간 매듭까지 직접 엮어 만든 형태였습니다. 할머니의 정성에 모든 직원이 감동을 받았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수호천사로서 더욱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Q.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 물놀이 사고와 수해, 수난도 빈번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천소방서에서는 지역주민들의 ‘안전한 여름철 나기’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A.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풍수해를 대비한 예방활동과 신속한 긴급구조 대응활동을 하고자 풍수해대비 긴급구조 종합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5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를 ‘자연재난대책기간’으로 정해 호우 및 태풍주의보, 경보 발생시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250여 명이 특별경계근무에 임하고 있으며, 관악산 계곡, 상아벌지하차도 등 상습침수지역에 대한 소방순찰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도한 서울대공원저수지에 로프, 구명부이, 구명조끼 등 간이구조장비를 비치했으며 수영, 낚시 등을 금지하는 위험안내표지판 20여 개를 설치해 지역 주민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Q. 의용소방대는 항상 이웃 가까이에서 도움의 손길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천소방서 의용소방대의 활동내용을 소개해 주세요.

A. 지역사회 봉사단체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한 의용(여성)소방대는 따뜻한 손길이 절실한 독거노인, 양로원, 불우이웃 등을 해마다 방문해 몸이 불편한 노인분들과 담소를 나누며 이동목욕봉사를 비롯한 이발봉사활동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원동사무소를 통한 사랑의 쌀 나눔터를 운영하여 결식아동을 돕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편 과천시는 관악산과 청계산에 종종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의용(여성)소방대의 발 빠른 출동에 도움을 주고자 의용소방대 전용차량을 마련해 무상으로 대여할 계획이 있어, 앞으로 더욱 활발한 봉사활동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과천소방서 대원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직원 여러분, 우리 모두가 항상 시민과의 신뢰와 믿음으로 소방행정을 한다면 소방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려운 근무환경 속에서도 굳은 의지와 충만된 사명감으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파수꾼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다하고 있는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이울러 소방에 있어서도 이제는 고객중심으로 모든 업무의 추진방향을 설정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앞으로 우리 소방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시민과 함께하는 행정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며, 이러한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가 임해야 합니다.
이를 새로운 시발점으로 삼아 효과적이고 질 높은 고객서비스를 위해 지역실정에 맞는 감동과 희망을 주는 봉사소방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천소방서가 돼주길 바랍니다.

이종인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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