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현 영  인천소방안전 본부장

인천세계도시축전, 2014 아시안게임 등 세계적인 축제를 앞두고 안전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인천소방안전본부의 열정 속으로 들어가 보자.

명품도시 인천의 안전을 책임지는 인천소방안전본부

인천광역시의 모든 재난과 안전을 책임지는 인천소방안전본부는 2007년 9월 주안동에 지상 7층, 지하 1층 규모의 신청사를 개청해 4과, 1센터, 19개 팀이 조직돼 275만 인천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고 있다.
인천소방안전본부는 일반적인 타시도 소방조직에 비해 일반직 공무원이 주축이 된 재난관리과가 속해 있어 인천에서 재난관리의 전담중추기관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소방상황실과 재난상황실을 통합해 인천소방안전본부에 119종합방재센터가 구축돼 있으며, 경보통제소도 이 센터에 배속돼 있어 상호유기적인 재난대응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화재, 가스, 전기 등 각종 재난 안전사고가 해당 기관별로 접수·처리됨으로써 그동안 불편함을 호소했던 시민들에게 신속하고 효율적인 신고체계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재난의 대형화, 다양화에 따른 첨단 정보 기술을 적용한 소방 방재시스템을 구축해 인명 및 재산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인천에서는 올해 「2009 인천 방문의 해」를 맞아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올 8월 7일 부터 80일 동안 개최되고, 2014년에는 ‘인천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대규모 국제행사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재난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완벽한 소방안전대응체계 확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안전도시 인천을 위해 안전새싹마케팅, 자전거안전문화운동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큰 걸음을 내딛는 인천소방안전본부는 선진안전도시 인천을 위해 2,000여 소방가족들과 함께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규모 축제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관리

인천소방안전본부는 인천을 넘어 세계적 축제인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안전하게 잘 치르는 것이 최대의 목표다. 아무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부한 준비된 행사라 할지라도 안전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국제도시 인천’의 이미지에는 마이너스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완벽한 소방안전대응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고 관련시설물에 대해서는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하며, 소방훈련과 관계자 소방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약 80일에 걸친 행사기간으로 700만 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축제에 인천소방안전본부는 인천세계도시축전 준비기획단에 소방공무원을 파견해 안전에 대한 협의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또 인천세계도시축전 내 테마별 5개 ZONE 내에 각 구간별로 안전 관리팀을 구성하고, 임시 119안전센터를 개설해 상주하면서 안전·재난사고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119오토바이 구급대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해 긴급한 상황에서 심폐소생과 같은 응급처치를 바로 시행해 현장대응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화재재난감시 CCTV를 설치해 화재나 안전사고에 대해 신속한 상황파악과 신고로 빠르게 대처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천을 찾는 외국인에 대해서도 통역과 안전 서비스를 제공해 국제적인 안전 도시로의 이미지도 부각시킬 예정이다.
8월까지 약 90여일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안전에 대해 더욱 세밀하게 준비해 안전하게 축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안전새싹 마케팅

어린이는 이 나라의 미래이자 차세대 주역이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안전의식 고취야 말로 선진안전도시 인천을 만드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예방중심의 대응체계가 구축돼야 재난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할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어린이 조기안전교육이 그 중심이 돼야 하기에 어린이 안전교육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아동복지법에 의하면 각 학교별로 연 6시간 이상 재난대비 안전교육을 실시하게 돼 있다. 이에 인천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인천시교육청과 협의해 금년도부터 등교하는 토요일을 ‘안전교육의 날’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안전교육의 날에는 소방공무원이 직접 학교에 가서 초등학생, 청소년 등 연령별 수준에 맞는 안전교육교재를 이용해 체계화된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올 한 해 동안 서구 당하동에 위치한 인천영어마을 내에도 ‘영어로 만나는 소방관’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하도록 영어마을 측과 협의했다.
별도로 영어안전교재를 마련해 영어마을 입소학생들에게 영어로 안전교육을 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국제적 안전지킴이를 양성하고 있다.
인천소방안전본부는 1주일에 1회 250명에게 1시간씩 강의를 하고 있으며, 올 한해 1만 명에게 영어 안전교육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09 인천 방문의 해’,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많은 외국인이 방문하는 것에 대비해 소방관들이 관내 외국인 고용업체 등에서 직접 영어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안전교실을 운영해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안전문화운동 붐을 일으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인천소방안전본부는 2010년까지 약 150억 원을 들여 인천소방안전학교를 설립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소방공무원을 비롯해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총체적 안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119 자전거 안전봉사단

작년 한 해 인천에서만 자전거 사고로 502명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이중 5명이 사망하고 497명이 부상을 당해 자전거 이용의 확산 못지않게 안전하게 타는 것 또한 중요시 되고 있다.
119자전거 봉사단은 체력증진과 대원 상호간의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119MTB동호회를 모태로 해 자전거 안전문화운동을 확산시키고자 조직한 단체다. 119 자전거 안전봉사단은 현재 소방공무원 7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주로 근무 후 쉬는 날 인천시민들의 자전거 안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자 구성됐다.
정부의 녹색 뉴딜정책의 영향으로 자전거 이용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른 안전사고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전거로 인한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범시민안전문화운동 추진과 봉사활동을 위해 발족됐다.
그동안 우리 인천소방안전본부는 119MTB동호회 활동을 통해서 자전거 안전운동과 많은 봉사활동을 해 왔다. 지난 2008년에는 전국체전 및 인천시장기 장애인싸이클 경기대회에서 인천대표 선수의 훈련보조와 자전거 수리봉사활동을 실시했고, 지난 3월 29일 인천국제마라톤대회에서는 달리는 도중 갑작스런 근육통증을 느끼던 83명에게 응급처치와 함께 안전한 레이스를 유도해 시민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앞으로도 119자전거 안전봉사단은 자전거 헬멧쓰기 운동과 안전한 통행방법, 안천수칙 준수 등 안전문화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체인이탈이나 타이어펑크 등 경미한 고장 발생 시 현장에서 응급조치 봉사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시에서 열리는 각종 경기대회에 안전관리 및 봉사활동을 지원해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119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도시축전의 홍보를 위해 속초(5월)와 해남(6월)으로 자전거 동서남북 투어를 계획하고 있으며, 산불화재 예방홍보도 진행할 예정이다.

INTERVIEW

소방에 입문한 후 지금까지 지내오시면서 소방에 대해 어떠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까?
1982년 소방간부후보생 3기로 입문하면서 소방인의 길을 걸어온 지 27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약 30년의 세월이 눈 깜짝 할 사이에 지나간 것 같아 조금은 아쉽기도 하지만, 그만큼 많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 소방은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소방은 그간 선배와 동료 여러분의 숭고한 살신성인의 정신과 조직적인 발전의 일념 덕분에 현장 대응조직에서 출발해 국민으로부터 가장 신뢰와 사랑을 받는 재난관리기관으로 성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제가 후배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해 보고 노력해 나가는 그러한 선배이고 싶습니다.

2012년까지 인력충원, 소방관서 증설 등을 포함한 5개년 추진계획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소방은 열악한 격무부서입니다. 소방 관서를 신설하고 인력보강을 하는 등 소방력을 개선하는 것이 바로 시민에 대한 소방안전서비스를 강화하는 지름길이기에 인천소방안전본부에서는 2012년까지 인력충원, 소방관서 증설들을 포함한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에 있습니다.
첫째로 총 424명의 인력을 보강해 외근 소방공무원 3교대를 100% 완료할 계획입니다. 2006년도 117명, 2008년도 110명 보강에 이어 금년도 197명을 보강해 3교대 실시율을 100% 달성할 예정입니다.
둘째로 지난 한 해 동안 강화소방서를 개서하고 송도119안전센터, 논현119안전센터를 개서함으로써 신도시 지역의 안전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올해 역시 원당119안전센터, 삼산119안전센터를 개소해 소방 수요 급증지역에 대한 안전갈증을 해소시킬 것입니다.
또한, 관서신설에 따른 현장인력을 보강해 원당·삼산안전센터 및 도서지역에 대한 필요인력 80명을 보강할 계획입니다.
셋째로, 우리 대원들이 안전하고 빠르게 현장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소방차량을 보강하고, 노후한 소방차량을 교체할 예정입니다. 금년도 약 2억5천여만 원을 들여 소방차량 4대를 확보하고 노후차량 31대를 교체할 수 있도록 추진 중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천소방교육대를 인천지방소방학교로 확대 개편해 소방공무원뿐만 아니라 275만 인천시민의 안전의식을 선도할 수 있는 전문교육기관을 수립할 계획에 있습니다.

소방에 입문한 후배들과, 소방분야에 자리 매김하고 있는 분들,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안전한 삶을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꿈이 있고 미래를 계획하는 자는 현실이 다소 고달프고 힘들더라도 행복합니다.
2003년 영국에서 발표한 국가별 국민의 행복지수를 보면 국민만족도가 높은 나라로 나이지리아, 멕시코, 베네수엘라, 엘살바도르, 푸에르토리코를 꼽았는데 이들 나라의 공통점은 현재의 후진국이지만 국민들 마음속에 꿈과 미래가 충만해 있다는 것입니다. 행복지수를 측정함에 있어 여러 지표가 있지만 미래에 대한 가치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죠.
우리 소방은 24시간 교대근무로 인한 격무에다 업무특성상 항상 위험성에 노출돼 있는 현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격려와 전폭적 지원으로 근무체제가 개선되고 있습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안전관리를 전담하는 부서를 두어 체계적인 위험관리 및 분석을 통해 Risk를 감소시키는 노력을 하는 등 인천소방공무원들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간직하고 있기에 힘들지만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담으로 얼마 전 만난 지인께서 외출 중에 소매치기를 당해 놀란 마음에 112가 아닌 119로 신고를 했다면서 머쓱하게 미소 지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위급하고 당황한 순간에 전화번호를 착각해 잘못 누르셨겠지만 그만큼 119는 시민여러분의 가장 위급한 순간에 제일 먼저 떠오르고 제일 먼저 찾는 곳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겠습니다.
이처럼 시민여러분의 전폭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는 누군가, 어디서든 119를 누르면 곧바로 출동할 것입니다.
최근 재난피해가 점점 대형화하고, 새로운 유형의 복합적인 재난이 빈발하는 등 재난관리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안전은 항상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 내 가정, 내 직장, 내 이웃부터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박상권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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