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진 우  인천서부소방서장

청라경제자유구역, 신도시 조성 등 인천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는 인천서부소방서. 끊임없는 노력과 발전으로 지역민의 안전지킴이가 돼주는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향하는 인천서부소방서

인천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해 중요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인천 서부소방서는 1992년 4개 파출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소방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3과 7팀 1구조대 및 6센터 26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첨단 소방장비와 차량을 보유해 최고의 소방서비스 제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인천 서구는 인천광역시 전체 면적의 13% 가량을 차지하는 광범위한 지역으로 인천 국제공항의 개항과 더불어 공항의 관문인 북인천 I·C가 위치해 국내·외 교통의 요충지이자 청라, 검암, 경서, 검단지역 등 10개 지구의 토지구획정리사업 시행으로 신흥개발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더욱이 북항 신항만 건설과 공항철도 등 대형 프로젝트 국책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물류거점도시로 급부상하게 됐으며, 특히 여의도 면적 6배에 달하는 원창동, 경서동, 연희동 일원의 ‘청라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인구 9만 명을 수용하는 국제 금융도시로 건설되고 있다.
이처럼 무한한 발전 잠재력과 계획적인 도시개발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 희망찬 꿈의 지역으로 발전하는 만큼 소방수요 또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또 웰빙문화 확산으로 인한 시민들의 생활양식 변화로 인해 개인적 안전욕구 증대와 행정수요 또한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검암, 경서, 검단 지역에 신도시 개발사업으로 소방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원당지구 내 345평 부지를 확보, 20억3천6백만 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원당119안전센터 신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9월 중 완공해 시민에게 더욱 신속하고 안전한 소방서비스를 제공 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기별 맞춤 소방안전대책 추진, 서민(다문화가정)생활 안전119지원 등 지역안전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가상 시나리오를 통한 재난 유형별 맞춤형 대응 훈련을 실시해 다양한 재난·재해에 총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명품도시 인천, ‘시민의 안전과 행복’이라는 슬로건 아래 오늘도 서부소방서 전 직원은 혼연일체의 마음으로 선진소방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안전 조기교육을 위한 다양한 안전프로그램

2003년 어린이 안전원년 선포 이후 소방을 비롯한 관련 부서에서는 협력해 어린이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제도 및 환경 구축을 위해 다양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그 후 어린이 10만 명당 안전사고 사망자가 2000년 14.8명에서 2005년 8.3명으로 감소하는 등 ‘어린이안전종합대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여전히 교통사고, 가정안전사고, 화재 및 익사 사고 등으로 매년 수 백 명의 어린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이에 서부소방서는 유아·아동기 조기 안전교육을 통한 안전문화 형성을 위해 체험위주의 다양한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둘째, 넷째 목요일 본서 3층에 ‘우리는 안전어린이 119교실’을 마련해 화재 발생 시 행동 요령 및 각종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참여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물소화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체험을 통한 소화기 사용법 교육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올 한해 40개 학교 2,600여명의 신청접수를 받아 1학교 1소방관담당제와 연계해 학교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화재 시 연기·어둠 속에서 대피 할 수 있도록 체험 할 수 있는 이동안전체험 차량을 운영해 찾아가는 소방안전체험교육을 시행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 밖에도 학교의 규칙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안전의식이 해이해져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방학기간 동안 생활 속의 각종 사고 방지 및 안전수칙에 관한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직원 복지를 위한 시책 추진

인천 서부소방서는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소방공무원의 복제 개정작업으로 생산이 중단된 주황색 기동복 등 기존 지급된 복제가 부족한 신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소방복제 기증운동을 전개했다.
이번 시행한 기증운동은 소방방재청이 추진하고 있는 소방공무원 소방복제 개정안 제정과 추경확보 등을 위한 기간을 감안할 때 그 구입 시기는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착용해야 할 복제를 기준으로 ‘후배사랑’을 위한 실천운동 차원에서 실시했다.
소방복제 기증창구는 인천서부소방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2009년 5월 4일부터 23일 까지 20일간 실시했으며, 접수물품은 119안전센터에서 주로 착용하는 기동복과 근무복 등 소방복제를 전반으로 하고 특히, 하절기가 다가옴에 따라 하절기용 복제를 중점적으로 접수했다.
이밖에도 서부소방서는 2월부터 서구보건소의 협조를 받아 직원 건강관리 강화를 위한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금연클리닉 참가 희망자를 파악, 금연교육 실시 후 최종 희망자 54명을 대상으로 클리닉 6주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동 금연클리닉 전문상담사가 소방서를 직접 방문해, 금연 상담 및 니코틴 의존도 검사, CO 측정을 했으며 금연보조제, 스트레칭기 등을 지급해 신청자들의 금연의욕을 고취 시켰다.
현재 20명의 6주 금연 성공자가 나왔으며, 이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6개월까지 금연 확인과 지도를 실시 할 예정으로 금연 성공자에게는 금연성공증서와 함께 서장표창을 수여하고 포상휴가 2일을 제공할 방침이다.
2009상반기 운영 결과에 따라 향후 하반기 신청자를 파악 후 2차 금연클리닉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소방분야 특별지원대책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범정부적 노력에 소방도 적극 동참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서민 경제활동을 지원하며, 취약대상의 잠재적인 위험요소 해소 등 시민생활의 안전기능을 강화하고자 특별지원대책을 실시했다.
주요추진사항으로는 ▲서민 경제활동 지원을 위한 소방규제 완화(소규모 영세 소방대상물 소방검사 유예 추진) ▲소방안전분야 규제개선으로 시민편익제공(소방검사 사전예고 기간의 연장 : 1일 ⇒ 7일, 재난화재보험협회 등 민간단체의 점검을 소방검사로 인정 중복검사 방지) ▲재난취약대상·계층에 대한 안전관리강화(화재취약 주거시설(계층)에 소화기 및 단독 경보형 감지기 보급 ▲서민생활안전119지원단 운영(경미한 소방시설 고장 수리반 운영, 화재피해주민 지원 등 서민 애로사항 해결, 화재피해주민 지원센터 확대) 등을 통해 소방분야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서민경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추진하고 있다.


INTERVIEW

취임 하신지 이제 막 1개월이 지났습니다. 취임사를 통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히셨는데요, 서부소방서를 이끌어 갈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서구는 국제 금융도시로 개발되는 청라지구가 위치하고, 검단 신도시 개발과 루원시티 도시재생 사업 등 다양한 발전을 꾀해 소방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시민의 안전을 위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지식과 기술습득으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첫째 선진 소방행정추진을 위한 중단 없는 개혁을 해야합니다.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과감하게 개선해 소방행정을 효율화하고 양질의 업무를 수행 하며 조직 내 상·하급자간, 부서상호간에 배척과 불신, 편견과 아집, 소모적인 경쟁을 과감하게 떨쳐, 거시적인 관점에서 일과 시민에 대한 봉사로 승부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둘째는 완벽한 재난예방 및 재난대비 역량 강화입니다. 서구는 인천발전의 시너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또한 각 개발지역 및 산업단지에는 다양한 업종이 밀집돼 화재 등 재난사고의 위험성이 항시 내재된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난유형과 취약시설물, 지역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철저한 점검과 예방대책을 강구해 단 한건의 대형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확인과 예방행정 추진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각종 사고 현장에서는 상황과 여건에 따라 신속하고 정확한 현장대응 시스템이 가동될 수 있도록 평소 체계화된 매뉴얼에 따라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셋째 권위주의 문화 청산과 향기 나는 직장분위기 조성입니다.
이를 위해 조직 내 수평적 의사소통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고 상관은 부하를 배려하고 부하는 상관을 존중하는 조직 문화가 뿌리 내리도록  저 역시 서장으로서 권위주의 문화 청산에 솔선수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소방에 입문한 후 이제 정년을 1년 앞두고 있습니다. 그간의 많은 기억과 추억이 가득하실텐데요, 약 30여년의 시간을 되돌아 보신다면…….
1980년 소방간부후보생으로 임용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여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지금까지 생활을 돌이켜 보면 많은 일들이 제 머릿속을 주마등처럼 스쳐 갑니다. 즐겁고 보람 있었던 때는 대형화재 발생 시 직원들과 효과적인 인명구조 및 진압활동을 통해 인명피해 없이 화재를 진압했던 일들로 소방관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월미도에 위치한 한일가스 화재 사건입니다. 당시 초급 간부였던 저는 화재 발생 신고를 받고 급히 출동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화재가 발생해 가스 충전통이 폭발하며, 사방으로 튀어 그 어느 누구도 쉽게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계속 지켜보기만 한다면 가스 탱크까지 폭발할 우려가 있어 화재 진압이 시급한 상황이었지요. 이에 저는 주저 없이 불 속으로 앞장서 들어가 화재를 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직원들도 저를 따라서 들어왔고 인명피해 없이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 작업 도중 폼액 방수포에 맞아 한동안 병원치료를 하며 고생하기도 했지만, 큰 보람을 느낀 사건이었습니다.
또한 안타까웠던 순간으로 1989년 선인재단 내 축대붕괴 사건이 기억납니다. 폭우로 인해 많은 양의 토사와 아카시아 나무가 여러 가구를 덮쳤고, 포크레인을 동원해 3일 밤낮으로 현장을 지휘했지만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해 생명을 구하지 못한 자책감으로 괴롭기도 했습니다.
소방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은 많이 남아 있는데 시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지금보다 10년, 20년 뒤에 입문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저에게 조금이나마 시간이 주어진다면 소방인의 복지개선과 함께 더욱 발전하는 소방을 꾸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후배들에게 남겨 줄 수 있는 일이 남아 있어 행복합니다. 예전에 비해 소방이 많이 발전하고 국민적인 위상도 높아졌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발전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소방이 될 수 있도록 후배들의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소방에 입문한 후배들과 소방 분야에 자리매감하고 있는 분들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안전한 삶을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소방에 입문한 후배들에게 소방인이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입하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소방조직의 발전은 다른 사람이 해주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 연구하고 노력해야만 좋은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 했으면 합니다. 소방분야가 발전해야 하는 이유는 국민의 안전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한 기본 전제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들게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소방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불철 주ㆍ야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 일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에 질타보다는 따뜻한 격려의 메세지를 보내 주시고 새롭게 고칠 수 있는 지혜를 같이 공유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소방도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발 맞춰 전문 소방인으로 거듭나 어떠한 재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대처능력을 구축해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종인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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