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소방서 김옥주 서장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소방력을 키워가는 노원소방서. 안전뿐만 아니라 ‘돌봄과 나눔’이라는 목표를 설정해 소외계층까지 손길을 내미는 그들의 뜨거운 사랑의 불씨는 오늘도 꺼지지 않고 있다.

매일 새롭게 변화하는 노원구의 중심, 노원소방서
서울과 경기도를 잇는 교통의 중심인 노원구는 22만여 세대 중 아파트가 15만여 세대를 차지하는 아파트 중심의 주거도시다.
또 각종 사회복지시설 66곳이 위치해있고, 학원 또한 270여 곳이 밀집돼 있어 교육특구의 일면을 볼 수 있으며, 수락산과 불암산이 관내에 위치해있어 건조한 봄철에는 산불위험이 다른 곳에 비해 높다.
이처럼 각종 위험요인으로부터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는 노원소방서는 노원구 61만여명 시민의 화재, 구조, 구급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40대의 소방차로 화재진압 2교대, 구급대는 일부 3교대로 운영을 하고 있으며, 5개의 119안전센터 및 1개의 구조대가 불철주야 시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8년도 노원구는 화재출동이 166건에 달했고 주택화재가 43%로 가장 그 빈도가 컸으며, 그 원인으로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6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질병과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도 많아, 노원소방서는 각종 안전 대책 및 대민소방활동 수립, 재난대응 훈련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행복하고 안전한 노원구가 되도록 전 직원이 최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희망근로 프로젝트

노원소방서에서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가계경제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희망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희망근로 프로젝트란 소외계층에게 일자리와 희망을 주고 소비진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국가희망근로프로젝트다. 국가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동시에 ‘소외계층과의 자매결연’사업을 희망근로프로젝트와 연계해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돌보미 서비스 및 구급대와 함께하는 기초의료진찰과 지역민 맞춤형 효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자리를 희망하는 시민들에게는 소화전 및 비상소화장치 점검 등의 업무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소방안전교육

노원소방서 관할구역 내에는 총 101개의 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600여개의 유치원, 어린이집 등의 교육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나 유치원 등은 안전교육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높은 편으로 이는 어릴때부터 안전교육을 몸에 익혀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노원소방서는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학교시설관계자 및 선생님들에 대한 소방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유치원 어린이들을 위한 ‘119 안전체험교실’을 관서에 설치해 3년째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직접 소화기로 불을 끄고, 119에 신고하는 체험을 통해 안전의식을 키우고 화재 발생 시 대피요령을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들이 119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올 4월 노원소방서는 관내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초청해 소방서를 공개하고, 소방차와 소방관들을 만나는 ‘노원소방서 Open House’ 행사를 개최했다. 평상시 볼 수 없었던 소방관들의 훈련모습이나 방수모습을 직접 어린이들 앞에 선보여 많은 호응과 관심을 얻기도 했다.
아울러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도 지속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은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안전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기에 소방서에서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책자 및 영상물 교재를 직접 제작하고,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나는 Korea FireFighter’ 체험행사 등 이해하기 쉬운 체험 교육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복지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및 교육을 병행함으로써 유기적이고 시민고객지향적인 소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지하철 역사 내 안전점검으로 시민들이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노원소방서 락밴드 ‘투인치’

소방관 밴드로 유명한 ‘투인치’는 노원소방서에서 노래를 좋아하는 직원 8명이 모여 만든 동아리 모임이다. 투인치란 소방관들이 사용하는 60mm호스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24시간 격무에 시달리는 소방업무 특성상 쌓인 스트레스를 노래로 풀기위해 모인 밴드였지만, 음악뿐만이 아닌 봉사활동을 포함한 의미있는 모임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에 지난해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에는 노원구 문화예술의 거리에서 ‘안전기원 119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노래를 부르면서 노랫말 중간마다 불조심과 사고예방을 위한 안내를 컨셉으로 한 콘서트로 주말에 나들이를 나온 많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올해는 사회복지시설인 ‘동천의 집’에서 봉사활동 및 안전교육을 함께 진행하는 ‘사랑의 공연’으로 행사를 개최해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앞으로 투인치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랑의 119 정신을 받들고, 불조심 재난안전을 널리 알려 노래로서 많은 이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문화재 보호 대책 강구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는 조선 말기의 삼군부청사가 자리하고 있다. 이는 조선초기 군무를 통관하는 관청으로 현재는 청헌당과 문중 제실로 사용하는 각심재 이렇게 두 곳이 있다. 노원소방서는 조상의 얼이 어린 이곳을 지속적인 점검과 및 화재사고 등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민관합동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자체적으로는 월 1회 이상 전 직원이 영상을 활용해 가상상황을 부여한 도상훈련 및 문화재 대응 장비조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문화재 인근 거주 의용소방대원 10여명을 ‘문화재 안전지킴이’로 활용해 순찰 및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지속적인 홍보와 사전예방활동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청헌당과 각심재는 불에 타기 쉬운 목조 건축물로서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 INTERVIEW

노원소방서에 취임 후 많은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신데요, 노원소방서의 수장으로서 이끌어 갈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우리 노원소방서는 노원구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가 노원소방서에 서장으로 부임한 이후 아파트와 같은 대단위 거주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비해 가상화재훈련, 아파트 거주민 대상 안전교육 등 예방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복지관의 안전점검 및 나눔행사 등 따뜻한 노원을 만들어 가기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수락산, 불암산 산불 예방활동 및 산악 안내표지판을 설치해 유사시 신속한 대응 및 인명구조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산악안전작전도를 제작, 유관기관과 공유해 신속한 119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올여름은 집중호우에 의한 수해피해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이에 관내 침수예상지역 15개를 선정해, 기상상태 및 재난사항에 맞추어 최상의 대응을 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습니다.
노원소방서의 2009년의 목표는 돌봄과 나눔입니다. 본래의 업무인 119활동 이외에, 관내의 어려운 독거노인분들을 모시고 ‘사랑의 자매결연’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구청에서 선정한 160여명의 어르신들께는 화재보험가입 및 자매결연을 맺어 말동무가 돼 드리는 등 봉사활동을 실시했습니다.
‘119는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민 고객들에 대한 지속적인 니즈(needs)를 파악하고, 시민이 요구하기에 앞서 먼저 제공할 수 있는 ‘한발 더 앞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고품격의 찾아가는 119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기 위해 저희 노원소방서는 2009년 남은기간 동안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예정입니다.

노원구는 주택가와 상점이 밀집돼 있어 각종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노원구의 주거형태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고 있습니다. 첫째는 약 15만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가 위치해 있다는 것과, 둘째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이 살고 있는 일반주택으로 나뉩니다.
아파트에 대해서는 화재 및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지속적인 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관할 119안전센터 소방관들이 직접 찾아가 화재, 순찰, 소방시설에 대한 점검 및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관내 지역 언론사를 이용한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저소득층이 살고 있는 주택은 대상을 선정해 단독형 감지기 무상보급 및 자매결연을 통한 지속적인 점검과 돌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가에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대상에 대한 점검 및 순찰, 신규업소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청렴한 공무원생활을 위해 ‘친절, 청렴 특별교육’을 시행했는데요, 어떤 내용으로 전개됐습니까?
청렴은 공무원이라면 반드시 갖춰야할 덕목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덕목은 지속적인 자기반성 및 교육이 있지 않으면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노원소방서는 시민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해하며 고민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방검사 등 민원인에 대한 점검을 실시할 때 2인 1조가 아닌, 3인 1조로 활동을 실시해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부조리를 상호간의 감시에 의해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했으며, 특히 이중 한명은 반드시 관할구역의 안전센터장이 실시하도록 해, 관내 시설의 사전확인 효과도 얻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지속적인 시민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해 부정적인 응답에 대해서는, 철저한 자기반성 및 교육, 삼진아웃제를 통한 인사상의 책임도 묻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백화점의 친절강사를 소방서로 직접 초청해, 시민고객만족(Customer Satisfaction:CS)실천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소방에 입문한 후배들과, 소방분야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분들,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안전한 삶을 위해 가져야할 마음가짐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소방은 시민들에 대한 무한봉사 및 헌신을 필요로합니다. 시민들을 대할 때는 몸을 낮추는것은 물론, 시민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놓을 각오로 현장 활동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소방에 대한 많은 사랑과 관심이 커가는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소방에 뜻을 품고 열심히 노력 하고 있습니다. 임용시험에 합격할 정도의 점수를 갖추는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사람들, 내가 아니면 목숨을 이어나갈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헌신과 봉사하려는 마음이 무엇보다도 우선돼야합니다. 지성과 열정이 함께하는 유능한 젊은이들이 대한민국 소방을 이끌어가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소방도 이제는 과학입니다. 새롭게 개발되는 기계나 시설, 이론 등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공부가 필요합니다. 오늘과 어제가 같다면, 그것은 정체가 아닌 퇴보라고 생각합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으려면, 그만큼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소방공무원들 안에서도 많은 고급기술자들이 나오고, 그들에 의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대한민국 소방이 되기를 바랍니다.
국민여러분,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습니다. 기상이변과 많은 사건사고, 이러한 것들이 행복한 삶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면 이것만큼 안타까운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TV 시청 후 플러그를 뽑는 귀여운 우리 딸아이에게서, 절대 젖은 손으로 전기코드를 만지지 않는 우리 주부들의 손에서…….
안전은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고, 그 안에 행복이 있습니다. 시민을 위한 소방의 노력은 불철주야 지속될 것입니다. 국민여러분들께서도, 내 주변, 내 가족, 내 직장에서 위험을 막고 안전을 지키려는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상진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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