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소방서 손정호 서장

충청남도 보령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보령 머드축제와 서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 등 국내 대표 관광지로 손꼽힌다. 이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아끼지 않는 보령소방서의 열정 속으로 들어가 보자.

충청남도 관광의 중심, 보령을 지키는 보령소방서

살아 숨 쉬는 드넓은 갯벌과 자원, 에너지가 넘치는 바다와 맑은 공기가 가득 찬 숲, 이 모든 것이 보령시만의 자랑이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연출하는 보령은 매년 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관광도시로 그 안에는 안전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보령소방서가 자리하고 있다.  
1987년 개서 이후 약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곳에서 꿋꿋이 지역을 위한 바람막이 역할을 하고 있다. 개서 당시에는 홍성, 청양, 서천군을 포함한 넓은 관할구역으로 서해안 일대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해 왔지만, 현재는 보령시의 안전을 전담하고 있다.
소방행정과, 방호예방과, 대응구조과 이렇게 3개과와 죽정, 신흑, 웅천, 오천119안전센터, 119구조대로 구성돼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손정호 서장을 비롯한 123명의 직원은 시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신속하고 발 빠른 현장대응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화재 등 다양한 소방 활동과 눈높이에 맞는 교육홍보로 다양하게 시책을 추진하는 중이다.
보령소방서는 내수면뿐만 아니라 해수면의 안전까지 책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서지역민을 위한 맞춤형 시책으로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각종 안전교육을 진행함으로써 안전한 보령을 위해 경주하고 있다.
내·외국인 모두가 찾는 보령의 안전을 위해 보령소방서는 다각적인 노력으로 편안한 휴양도시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다.

원격화상 응급의료지도

보령소방서는 보령 아산병원과 지난 6월 ‘원격화상 응급의료지도 MOU’를 체결했다. 이는 올해 11월에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최첨단 응급의료 서비스로, 소방서에 배치되는 중환자용 구급차에서 이송중인 환자와 병원이 원격 화상 장치를 통해 치료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다.
응급환자 이송 시 환자의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 생체정보를 지정 의사에게 현장 동영상과 함께 전달하게 되면, 내용을 확인한 의사는 그에 적절한 의료지도를 구급대원에게 전달해 응급처치를 행하게 된다. 예전 단순한 구급업무에서 벗어나 병원과 구조대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함으로써 각 환자에 맞는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해외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응급환자 소생률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해외 선진국은 16%의 소생률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5%미만에 그치는 실정이다.
보령소방서 역시 이번 시스템의 도입으로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응급환자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 중환자나 급성환자의 소생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

내수면과 해수면을 함께 관할하는 보령소방서는 육지와 거리가 먼 섬마을 주민들의 안전에 다각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며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보령소방서 관내 13개 도서지역에 대해 ‘도서지역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해 어린이들에게는 화재 안전교육 및 응급처치, 심폐소생술 교육을 시행했다.
도서지역 어린이들은 지리적 여건상 소방서와의 왕래가 많지 않아 안전교육의 기회가 미비해 교육을 진행하게 됐고, 섬마을 선생님들에게도 안전교육을 숙지하도록 해 어린이들에게 꾸준히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삽시분교, 고대분교, 장고분교, 외연초교, 호도분교 등 5개교를 찾아 어린이들에게 화재·구조·구급 영상 상영 및 소방서에서 하는 일 등을 소개해 소방에 친근함을 갖게 했다. 또한 화재 발생 시 신고요령, 심폐소생술 체험 등 실질적인 내용으로 교육이 진행됐다.
아울러 도서지역에서 응급상황 발생 시 육지로 나오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119 나르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일반 어민의 생계형 배를 이용해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보령소방서와 연계해 빠른 응급처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보령소방서는 앞으로 소외받았던 도서지역민을 위해 조금 더 발전된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객을 위한 안전대책

동양 유일의 패각분으로 형성된 세계인의 머드축제가 열리는 대천해수욕장과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무창포 해수욕장 등 보령시의 해수욕장을 찾는 인파는 매년 천만 명에 육박한다.
특히 대천해수욕장은 전국 3대 해수욕장인 경포대, 해운대에 이어 서해로는 최대 규모의 해수욕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또한 국민들의 여가생활에 대한 마인드가 변하다 보니 보령을 찾는 관광객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대해 보령소방서는 전 대원 수난인명구조 관련 자격증 취득과 함께 지난 5월부터 해수욕장 등에서 각종 구조 상황에 따른 구조기법 등의 반복 훈련과 제트스키, 4륜 오토바이 등 인명구조 장비를 보강해 24시간 관광객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시민들로 구성된 60여명의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발대해 우리 해변 구조대원들과 함께 구조, 순찰, 예방, 홍보활동을 펼치며 안전한 휴양지가 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미아 찾기 운동, 상설 심폐소생술 교육장을 만들어 실제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보령시에는 보령8경인 오서산 및 성주산 휴양림을 찾는 내·외국인 등의 증가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산악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각 산에 설치된 산악사고 위치 표지판에 좌표 값을 입력, 이 값을 이용해 소방헬기 구조 활동의 시간 및 거리를 최소화 해 보다 효율적으로 요구조자를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는 GPS인명구조시스템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소방응원협정

보령소방서는 지난 6월 보령시 33개 기관 및 단체와 효율적인 재난대응체제 구축을 위한 소방응원협정체결을 완료했다.
이번 응원협정은 중장비 보유업체 9곳, 민간견인업체 5곳, 이삿짐센터 4곳, 병원 5곳, 기타 기업체 8곳을 비롯한 해운업체 및 군부대 등에서 보령시에 발생되는 각종 재난현장에 최대 128명의 인원과 173대의 장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정 체결로 재난상황 발생 시 소방서의 협조 요청에 따라 특별한 사유가 없을 시 인원과 장비를 재난현장에 투입, 재난 해결에 앞장서 힘을 모아 위급 상황에 대처하도록 했다.
화재와 같은 재난이 발생하면 소방을 주축으로 구조 및 구급 활동을 하지만 그 힘이 한계가 있기에 이번 협정을 통해 안전하고 신속한 대응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로써 소방장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좁은 공간에서의 사다리 설치 ▲고철더미 화재 등의 잔화처리 ▲대형 재난 시 환자 후송 및 사태 수습 등의 업무를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게 됐다.  


▶▶▶ INTERVIEW

서장님께서는 보령소방서가 서장으로서의 첫 부임지이기에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보령소방서의 수장으로서 향후 이끌어 갈 포부를 말씀해 주세요.
매번 자리를 옮길 때 마다 설레고 또 걱정되는 마음이 드는 것은 누구나 같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더욱 다른 느낌이 듭니다. 서장으로서 첫 부임지라서 그런지 알 수 없는 부담감이 밀려오기도 하지만, 소방에 첫 입문했을 당시의 마음으로 임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조금 더 발전된 보령소방서를 꾸며보고 싶습니다. 관서 내의 분위기를 전환해 자율과 격려로 서로를 다독여 주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상하관계로 그 안에서 좋은 시책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보령은 해수면과 내수면을 함께 관할해야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유인도서 13개와 그 외 70개의 도서지역이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소방시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건강증진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자 합니다. 섬마을에 주거하는 주민들은 응급상황 발생 시 육지로 나오기 위해 많은 비용을 부담하는데, 이를 바꿔 이제는 국가나 지방자치에서 부담 비용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소방서는 많은 변화를 이룩했고 현재도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방이 창설된 이래 1세대가 화재진압, 2세대가 구조, 3세대가 구급 활동을 전담했다면 4세대인 우리는 예방과 교육, 홍보, 서비스 행정을 중점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난은 예고 없이 다가옵니다. 이를 위해 항상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안전한 보령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보령소방서는 도내에서 실시한 ‘소방장비 점검’ 분야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이에 대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너무나도 기쁜 마음입니다. 모든 직원들이 자신의 맡은 임무를 충실히 해 주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결과였다고 봅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관리가 잘 된 장비가 재난 현장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었기에 ‘소방장비 점검 최우수 기관’은 현장 활동 1등 기관으로도 연결 되는것 같아 뿌듯합니다.
아울러 우리 청사는 20년 넘게 사용되고 있어 노후한 흔적이 곳곳에 엿보입니다. 이번 점검 사항에 청사유지관리 분야도 있었는데 그 부문에서도 고득점을 획득했다고 하니 깨끗하게 잘 관리해준 직원들이 참 고마우면서도 보령소방서를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보령소방서 직원들에게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고 항상 변치 않는 마음을 지녀 줄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유관기관이 협력해 ‘그린스타트네트워크 운영위원회’를 구축했는데요, 주요 활동과 향후 발생하는 기대효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그린스타트 운동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온 국민이 저탄소 사회의 구현을 위해 온실가스 줄이기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린스타트 네트워크는 보령소방서의 독자적인 시책이 아닌 시민사회단체, 기업, 정부가 네트워크를 구성해 보다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다양한 온실가스 줄이기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것입니다.
생활에서부터의 실천을 목표로 에너지 절약을 위한 에어컨 멈추기, 쓰레기 잘 버리기, 생필품 다시쓰기 운동을 펼치고 출근 시 시원한 복장 착용으로 에어컨 사용을 줄이자는 ‘쿨 맵시 캠페인’, 온실가스 줄이기 서명운동을 벌이는 ‘녹색지구 만들기’ 이벤트 등을 진행해 저탄소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고도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한편으로는 환경의 훼손을 잊고 있었던 것이 사실인것 같습니다.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그린스타트 운동은 현재 국가 정책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일환이며 향후 우리에게 경제발전과 환경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안겨 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소방에 입문한 후배들과, 소방분야에 자리 매김 하고 있는 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안전한 삶을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소방동료·후배 여러분, 우리에게는 항상 뜨겁고 험난한 난관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모든 것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소방에 첫 발을 내 딛었던 그 큰 뜻과 소방공무원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무한한 봉사와 헌신할 각오를 가슴에 품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소방은 항상 변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한 가운에 데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자부심, 뿌듯함은 여러분이 소방인으로서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국민여러분, 바쁜 생활 속에서 안전에 대한 생각을 얼마나 하고 계십니까? 혹시 안전 불감증 속에 빠져 살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TV를 통해 보이는 수많은 재난 중 예고하고 찾아오는 것은 한 가지도 없습니다. 안전은 이제 생활이 됐습니다.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 친구를 지키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박상권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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