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소방서  안선욱 서장

90년대 초 신도시가 건설돼 많은 발전을 거듭한 분당은 현재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며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분당소방서 역시 발전하는 행정, 가치 중심의 서비스로 분당의 안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도시 주변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신도시는 도시계획 사업의 일환으로 인구과밀, 교통체증, 주택난 등을 해소하기 위한 신개념 생활단지를 뜻한다.
그 중 분당은 신도시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지역으로 지속적인 발전으로 성남 아트센터가 들어서면서 고품격 문화도시로의 위상을 높이고 있으며, 이밖에도 중앙공원, 율동공원 등 웰빙도시로의 입지도 굳히고 있다.
이러한 분당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분당소방서는 지난 1999년 1월 11일 개서해 1개 119구조대와 서현, 판교, 수내, 야탑, 이매, 구미 119안전센터를 두고 있다.
분당의 소방력으로는 소방 166명, 의무소방 3명, 의용소방대 139명으로 총 308명이 힘을 모아 안전한 분당을 위해 뛰고 있으며, 2,297개소의 소방대상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164,503세대 450,089명이 거주하는 계획화된 신도시 지역인 만큼 분당소방서는 지역민의 안전을 위한, 지역민과 함께하는 봉사소방을 실천하고 있다.  
분당 관내는 고속도로와 지하철 등 교통망이 발달한 도시로 서울과의 일일 생활권이 가능하고, 주민들의 주거환경 역시 편리한 곳이다. 그러나 최근 판교신도시 개발에 따른 업무시설 및 생활 기반시설의 증가와 신축아파트 입주로 인해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 또 고층화·복합건물화의 영향으로 대규모 건축물이 증가해 화재 안전에 위험성이 도래하는 실정이다.
이에 분당소방서는 지역 여건에 적합한 맞춤형 재난예방 및 대응시스템 구축과 주민안전의식을 높이는데 역점을 두고 열과 정성을 다해 실용적인 소방안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건축물 화재 안전 대책

요즘 현대사회에는 초고층 빌딩, 주상 복합 단지와 같이 건축물의 규모가 대형화 되고 있는 추세다. 분당 역시 각종 쇼핑몰, 주상복합, 아파트 등이 초고층 건축물로 각종 위급 상황 발생 시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도시다. 이에 분당소방서는 주민 등 관계자의 자율적 안전의식 함양을 통한 재난의 사전예방을 소방행정의 최우선 지표로 삼고 있으며, 각 대상별 관계자 계도 및 지도활동을 통해 자율적 안전의식을 제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례로 공기안전매트가 설치된 공동주택의 경우 관리사무소 및 주민대표에 대한 순회교육을 통해 긴급 상황 발생 시 관계자 등에 의한 초동 대응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판교신도시의 경우 건축물 완공 시 소방 활동 자료조사와 병행해 관리사무소 및 주민에 대한 공기안전매트 전개교육과 각 대상별 특성을 파악해 유사시 피난동선의 설정 등 피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소방력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현장대응을 위해 각 119안전센터에 비치돼있는 공기안전매트에 대한 순회점검과 고가사다리차 등 고층건물 적응장비의 현지적응 훈련을 실시해 대원들의 실질적인 현장 대응력 향상에 주력하고있다. 아울러 선착대 화재진압요원에 의한 화재 초기 적극적인 인명구조 활동의 전개를 위해 각 119안전센터별 인명구조전담요원을 지정, 정기적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어 안전한 분당을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산부 전담 구급대

분당소방서는 지역민 중 거동이 불편한 임산부를 위한 임산부 전담 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임산부 전담 구급대는 신체의 안전을 기울여야 하는 임산부가 편리하게 원하는 날짜에 병원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사전 예약제를 통해 이용하는 제도다.
이송대상은 임신 5개월부터 출산 후 3개월까지 거동이 불편한 임산부이며, 장애 임산부의 경우 임신개월 수에 제한 없이 언제나 이용이 가능하다.
임산부 전담 구급대에는 특별히 1급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소지한 여성 구급대원으로 분만 응급처치 유경험자를 배치해 임산부들에게 친근함과 편안함을 주고 있다.  
운영방법은 상황실 및 119안전센터를 통한 사전예약으로 임산부 전담구급대가 이송하게 되며 응급분만을 대비한 분만세트 등을 차량에 비치해 병원 이송 중 응급처치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많은 지역민의 이용을 부탁드리며, 더욱 안전한 이동을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울일 예정이다.

안전지킴이 의용소방대 특별교육

분당소방서 의용소방대는 분당지역의 화재진압 및 예방을 위해 1999년도에 창설돼 지역 재난예방활동에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으며, 현재 본대·정자지대·판교지대·여성대 등 4개 대 총 139명의 대원으로 구성 돼 있다.
화재 및 재난현장에서 신속한 복구지원 등 적극적인 대민 지원활동을 통해 지역주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가운데 지역사회 안정과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특히 2009년 2월 15일 판교신도시 공사현장 붕괴사고 복구지원, 7월 14일 폭우에 따른 여수천 실종자 수색 지원 등 시민을 위한 적극적인 대민활동과 함께 여성대는 매달 관내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해 무의탁노인 목욕봉사활동 등을 5년째 실시해 오고 있다.
이에 지난 10월 의용소방대 특별교육에서는 분당소방서 의용소방대의 지역 안전 파수꾼으로서 역할을 재 강조했으며, 고층건축물과 아파트 위주의 도시지역이라는 분당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해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상황에 맞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용소방대의 역할을 당부했다.  
분당소방서 의용소방대는 각 대원간 상호신뢰 구축과 의용봉공 정신으로 항상 시민과 함께하는 전국 최고의 최정예 의용소방대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안전하고 따뜻한 분당 만들기

분당소방서는 분당 내 소외계층을 위해 다양한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0월 한 달간 폐휴대폰 모으기 운동을 실시해 127대의 폐휴대폰을 모아 마련된 성금은 모두 저소득층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했다.
또 2009년 1월부터 서민생활안전119지원단을 운영해 매월 1회 종합사회복지관 및 장애인시설, 독거노인 등을 방문해 ▲소화기 및 단독 경보형 감지기 설치 ▲점심식사 보조 활동 ▲장애시설 및 사회복지관 환경 정리 ▲장애우와 따뜻한 애정을 함께 나누는 야외산책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유관기관과 연계해 독거노인 및 저소득 계층에 우선적으로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보급해 사회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소외계층이 화재로 부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 기승을 부리는 신종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청사 내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주기적인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직원 및 가족에게 이상 증상 발견 시 병원진료 조치와 공가 처리 등을 통해 감염을 예방하고 있다.
응급환자와 접촉이 많은 구급대원을 시작으로 지난 11월 분당구 보건소에서 신종플루예방접종을 우선실시 하고 있으며, 보건소와 협조체제를 유지해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 구급차를 배치하는 등 신종플루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INTERVIEW

소방에 입문한 후 지금까지 지내오시면서 소방에 대해 어떠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까? 또한 수장으로서 가장 개선돼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는 1985년 제 4기 소방간부후보생으로 소방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25년 가까이 소방에 몸담아 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자랑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나는 국민들이 가장 위급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다. 화재나 구조·구급 현장에서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구하고,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이 하늘에 복을 쌓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기에 소방에 몸담고 있음을 커다란 행운으로 알고 있으며, 그렇기에 국민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록 긴박하고 위험한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소방공무원으로 일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만큼 보람 있는 직업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며,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에게 소방에 입문하기를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
또한 현재의 소방업무는 국민 생활안전과 불편해소의 모든 영역으로 봉사 활동이 무한히 확대되고 있으며,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각종 재난현장에서 총체적 현장 대응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유관기관 합동대응시스템 운영을 확고히 할 수 있는 역량이 보다 강화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7월 분당소방서에 취임 후 다양한 활동과 많은 시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분당소방서의 수장으로서 향후 이끌어 갈 포부를 말씀해 주세요.

세계는 바야흐로 글로벌 경쟁시대로 접어들고 최첨단 정보화시대와 함께 시민들의 의식수준 또한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이에 소방서가 예전처럼 화재진압이나 단순한 구급활동 서비스 업무에서 벗어나 시민들에게 한발 다가서는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가치 중심의 행정을 기반으로 기존의 하드웨어 체계위에 소프트웨어의 혼을 담아내 고객중심의 고객만족서비스를 실현하고자 노력해 나아갈 것입니다.
분당소방서에서는 지난 10월 1일부터 ‘임산부 전담 119구급대’를 발족해 거동이 불편한 임산부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원하는 날짜에 병원진료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제공과 인구의 고령화를 대비한 노인전용 앰뷸런스를 운영 하고 있습니다.
또 화재와 재난으로 인해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화재피해주민지원센터’ 운영 및 사회적 저소득층·장애우 복지시설 등에 대한 ‘서민생활 안전 119지원단’을 조직해 매월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분당소방서가 양적인 성장을 해왔다면, 이제는 시민에 불편함을 구석구석 깨끗이 해소하는 질적인 서비스에 포커스를 맞추어 시대가 원하는 소방서로 변모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서장님께서는 공직자의 청렴 및 친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청렴한 소방, 친절한 소방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시행하고 있습니까?

공직사회는 갈수록 높은 도덕성을 요구합니다. 특히 소방이라는 조직 및 업무는 대국민 서비스를 위주로 하고 있는 업무이기 때문에 더욱 청렴 및 친절이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이제 청렴은 금품이나 향응을 수수하지 않았다는 단순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수행하는 모든 업무분야에서 고객이 얼마나 만족하느냐에 따라 청렴도가 판가름 나는 것이므로, 전 직원은 새로운 각오로 신뢰를 심는 청렴소방의 위상정립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에 전문 강사를 초빙해 청렴·윤리의식 제고 및 자율실천의지 배양은 물론,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발상의 전환과 공직자의 능동적인 자세 확립 등을 위한 정신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민원인이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민원인이 원하는 서비스를 공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고, 사후관리 함으로써 민원인에게 최대의 만족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에게 희망과 믿음을 주는 소방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방침입니다.

소방에 입문한 후배들과, 소방분야에 자리 매김하고 있는 분들,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안전한 삶을 위해 가져야할 마음가짐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소방은 긴박하고 위험한 재난현장에서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활동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한 업무특성 때문에 그 어느 조직보다 팀워크가 매우 중요하며, 직원 상호간에 솔선수범과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직 구성원 모두가 어렵고 힘든 일 일수록 스스로 먼저 앞장서고, 동료가 실수했을 때 상대방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이해하고 배려해 주는 화합된 직장분위기 속에서는 극복하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열 사람이 지켜도 한 도둑을 막지 못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소방공무원들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한다 해도 모든 재난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으며, 어떠한 사고든 당하고 난 후에는 원상태로 회복되기가 어렵습니다.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 스스로 조심하고 대비하는 일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안전의식을 생활화 하고, 가정이나 차량마다 소화기 비치하기, 소방도로 불법 주·정차 금지, 소방차 출동 시 양보하기 등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황영웅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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