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소방서 하석균 서장

서울과 인천을 이어주는 교통의 요지이자 첨단 디지털 산업의 선두주자인 구로에는 지역 주민의 든든한 버팀목인 구로소방서가 자리해 있다. 지난 해 11월 새롭게 청사를 개서하는 등 다양한 발전을 꾀하는 안전파수꾼인 구로소방서 속으로 들어가 보자.

구로구는 옛날 나이 많은 노인 아홉이 장수했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무병장수로 살기 좋은 마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후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산업화의 중심으로 각광받은 구로는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맞아 그 가치와 역할이 새롭게 재조명 되고 있다.
구로는 기존 수출산업공단이 디지털산업 등 신산업으로 전환해 새로운 복합단지 조성으로 지역 특수 소방방재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건축물의 고층화·심층화·복잡화로 도시안전 취약요인이 증가하고 있다.
또 경기도와 인접한 서울의 서남관문의 요충지로 구조요인이 약 5%증가하는 등 꾸준히 수요량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구로의 중심에는 안전지킴이 구로소방서가 지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자리매김 하고 있다. 지난 1992년 개서해 1개 구조대와 ▲구로 ▲독산 ▲수긍 ▲시흥 ▲공단 ▲고척 ▲고일 ▲신도림 119 안전센터를 두고 있다.
이에 시민의 생활안전을 위해 사고 취약요인을 제거하고, 재난예방 활동은 물론, 각종 봉사활동을 통해 한걸음 더 다가가는 소방행정 구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구로소방서는 지난 11월 9일 기존에 있던 노후한 청사를 리모델링해 준공식을 개최했다.
기존 청사는 노후하고 협소해 소방재난기능 수행에 어려움을 안고 있었다. 이에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모던한 외관으로 지하1층~지상 3층으로 구성돼있다.
청사 내 강당을 일반인과 각 단체에 개방함으로써 ▲친환경적인 청사 개선 ▲지역주민을 위한 열린공간 확보 ▲체력단련실 설치 ▲소방안전체험교실 설치해 최첨단 소방서로 꾸며졌다.
이밖에도 구로소방서는 겨울철을 맞아 소방안전대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계절적인 요인으로 난방기구의 사용이 많은데 특히 재래시장이나 저소득층이 밀집한 주거지역 등에서 난로 및 기타 난방용춤 사용으로 인한 빈번하게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재래시장과 같은 화재취약 주거 밀집지역에 대해서 소방안전대책을 펴고 있으며, 수능시험이 끝난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복합 상영관에 대해서도 각종 안전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화재 등 각종 재난예방을 위한 홍보물 배부와 시민안전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겨울철 화재예방 소방안전대책과 함께 재래시장이나 유사인정시장에는 희망근로 상품권 등을 이용해 우리 직원들이 물건을 구매해 재래시장 활성화에 동참해 서민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구로소방서는 청사 신축 및 각종 안전대책을 통해 앞으로 더욱 철저하고, 강도 높은 안전대책 마련으로 구로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앞장서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자체 창의 발표대회

창의발표대회는 서울시의 ‘천만상상 오아시스’라는 시정에서 기인한 것이다. 서울 시민이나 공무원이 항상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아이디어를 제안해 서울시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서울시의 산하기관인 구로소방서는 이러한 시의 뜻에 따라 창의 발표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창의 발표대회란 창의아이디어 제안 및 실행을 극대화 하고, 창의지식동아리 연구 활동을 활성화 해 우수 아이디어 공유 및 창의활동의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통해 시민고객에게 감동과 신뢰를 주는 소방서비스 창출을 선도하기 위해 시행하기 위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자체 창의발표회를 분기별로 4회 개최해,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에 힘쓴 직원들에게 창의상과 안전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그 중 우수사례는 본부 상반기 창의발표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아이디어란 고민하는 것이 아닌 생활 속에서 불편함을 개선하는 것으로 구로소방서는 더욱 획기적이고 실용적인 대안으로 시민안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서울시 상공회의소 구로구 상공회와 포괄적 협력관계 MOU 체결

구로소방서는 지난 11월 안전사고 없는 행복한 서울을 만들고 시민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예방홍보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서울시상공회의소 구로구상공회간 포괄적 협력관계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생활안전 강화와 안전문화 확산’ 중심으로 시민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세부정책을 수립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체결됐다.
이로서 구로소방서는 약 2,500여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는 구로구상공회와 함께 서울특별시의 안전정책에 대한 홍보를 실시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시민고객에 대해 생활안전에 대한 기본지식을 전파하고 대형화재 및 재난사고의 안전대책을 위해 필요시 구로구상공회와 상호 협력해 시민고객의 삶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겨울철 안전대책

구로에는 예전부터 각종 산업의 중심으로 발전해 오다 최근에는 첨단 디지털 산업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복합단지로 조성됐다. 이는 바로 아파트형 공장인데 건축물의 특성상 각종 소방방재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수 백 수천 개의 사업장이 분포돼 있었기 때문에 안전관리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하지 못했으나, 구로소방서가 선도해 입주협의체를 구성하고 자체 점검 및 안전점검을 실시해 아파트형 공장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신경 쓰고 있다.
또 구로지역은 디지털단지를 비롯해 패션 아울렛 의류매장 등이 밀집하고 있어 각종 소방안전대책을 마련했다. 특별소방검사 및 자율방화관리체제 정비와 화재예방 홍보물인 ‘화재예방안전수칙 스티커’를 제작해 배부하고 있으며, 공한문 발송 및 관계자와의 간담회 등을 통한 소방안전관리 사항을 협조 당부하고 있다.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한 소방안전교육

화재취약시기를 맞아 화재발생 및 안전사고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구로소방서는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한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첫 번째로는 기다리는 교육보다는 현장에 찾아가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동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로 능동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는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습위주의 교육이다. 소화기 및 옥내소화전 실습 등 현장소방시설을 직접 활용해 모의화재를 진화하고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 소방시설사용 주의사항 및 질문에 대한 답을 성실히 함으로써 실생활에서 도움이 되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세 번째는 현장관리자 및 피교육자를 적극 활용해 교육에 대한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다.  피교육자의 친근감을 자연스럽게 유도함을 목적으로 참여위주의 교육을 실시함으로서 실질적인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다.
특히 맞벌이 부부가 급속히 늘면서 할머니들이 육아의 상당부분을 책임지게 됐는데 구로소방서에서는 예비할머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화재안전 및 영유아 심폐소생술, 성인심폐소생술 등 육아에 직접 관련된 교육을 예비할머니를 대상으로 실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INTERVIEW

지난 1년을 되돌아 봤을 때 가장 아쉬운 점과, 자랑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지난 2009년 한해 구로에서는 대형 사고가 일어나지 않아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명 및 재산피해가 적어 안전한 한 해를 보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직원의 복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본청 청사 리모델링을 실시하면서 예산상의 문제로 인해 임시청사를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장장 7개월 여간의 기간동안 본서 근무자 및 직할 안전센터직원들이 사무실을 이리저리 옮겨 돌아다니면서 부분공사를 해야만 했던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소음과 먼지 등에 노출된 열악한 환경에서 아무 불평 없이 참고 견디어준 직원들에게 고마움과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이러한 직원들의 인내와 노력이 결실을 맺어 청사 리모델링 준공식의 테이프를 자르던 순간에는 만감이 교차했으며, 그동안 노고해온 직원의 공을 높이사고 싶습니다.  
자랑하고 싶은 점도 역시 청사 리모델링입니다. 지난 1992년에 개설해 약 18년 동안 다양한 일들을 진행하면서 노후화 되고, 협소해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때문에 개선해야 겠다고 생각했고, 서울시의원과 연계해 예산을 확보해 지난 4월부터 11월 말까지 진행했습니다.
깨끗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새롭게 태어난 신 청사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뿌듯해짐을 느낍니다.
올해에는 구로소방서가 금천구와 구로구를 함께 관할할 계획입니다. 또한 시설이 열악한 시흥안전센터를 이전해 신축할 수 있도록 예산안을 확보했고 설계도 마친 상태입니다.  

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0년을 맞아 구로소방서의 변화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고, 앞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해 주세요.

2010년은 새로 리모델링된 청사와 더불어 새롭게 시작한다는 데에 큰 변화가 있습니다. 이러한 하드웨어적인 변화 뿐만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도모하려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작년에는 각 119 안전센터의 인원이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늘어 재난현장대응력을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방침을 더욱 확대해 올해에는 3교대 근무의 확대시행으로 직원들의 근무여건 및 재난대비태세에도 더욱 탄탄한 운영체계를 갖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청사와 인재관리에 새로운 모습과 시스템이 갖춰진만큼 디지털단지로 대표되는 서울 서남권의 안전지킴이로서 각종 재난대비업무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할 방침입니다.
또한 우리 청사의 유리벽처럼 낮에는 거울처럼 주민의 뜻을 그대로 반영하고, 밤에는 투명하게 안이 보이는 청명한 마음으로 직원 모두는 올 한해도 고객을 중심으로 고객과 함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해 11월 27일 구로소방서에서는 전문의용소방 구급지원대 발대식이 있었는데 취지와 앞으로의 운영방향에 대하여 말씀해주십시오.

전문 의용소방 구급지원 봉사대를 발족하게 된 취지를 말씀드리자면 응급의료 수혜를 받은 시민과 그 가족으로부터 절대적인 신망과 찬사를 받고 있는 구급대원의 노고를 격려하고, 재난이나 병환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관내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 찾아가기 봉사활동을 전담하고자 마련됐습니다.
특히 재난 발생 시 현장에 신속히 출동해 구급활동을 적극 지원할 전문의용소방 구급지원 봉사대가 절실히 필요해 구로소방서에서 최초로 전문 의용소방 구급지원 봉사대 발대식을 갖게 됐습니다.
앞으로 의용소방대를 전문적인 봉사단체로 이끌어 활동의 다양성을 추구하며, 구급대원들의 업무를 지원 및 격려할 방침입니다. 또한 각 119안전센터 구급대가 봉사 활동 전개 시 행사동행 지원 및 무선페이징 설치대상에서 구호요청을 하게 되면 지원업무 수행 관내 독거노인에 대한 봉사활동 전담 등 구로소방서 전문 의용소방 구급지원 봉사대를 운영해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선봉이 되고자 합니다.

소방에 입문한 후배들과 소방분야에 자리매김 하고 있는 분들, 국민께 안전한 삶을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선진국에 들어설수록 안전에 관한 관심은 매우 높아집니다. 이는 많은 나라의 안전관리정책 및 기관운영을 살펴보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하지만 재정이 넉넉하다해서 소방관을 많이 채용하고, 소방장비를 첨단장비로 교체하며, 소방서를 새로 개설한다고 해서 저절로 안전문화가 선진화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아직도 후진국형 재난사고가 빈번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어느 한 분야의 가시적인 업그레이드가 나머지 분야를 함께 이끌어 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방에 입문하는 후배들의 신선하고 열정적인 의지와, 소방분야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분들의 경험과 체계적인 비젼 그리고 국민들의 안전에 관한 의식전환이 필요합니다.
남에게만 일어나는 먼 나라 이야기로 생각하지 말고, 항상 준비된 마음가짐이 없으면 내 자신, 내 가족, 내 주변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안전사고란 것을 항상 염두에 두며 생활한다면 선진한국의 내일에는 안전선진국이란 칭호가 세계에 두루 알려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상진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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