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소방서의 안전 대장  정 충 환 서장

남동소방서는 구(舊) 남부소방서에서 이름을 변경해 개서 한 지 3년이 지난, 어떻게 보면 신생 소방서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9월 5일 남부소방서에서 남동소방서로 관서 명칭이 변경되면서 대 내·외적으로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아, 희망적이라고 말하는 남동소방서의 열정을 들어보자.
남동소방서는 지역적으로 행정·교육·문화·경제의 중심의 복합도시로 단독주택 및 초대형아파트, 다중이용업소 등이 밀집돼 있으며, 제2경인고속도로 및 외곽순환고속도로, 지하철이 관통하는 교통의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남동구 중 남촌·도림동을 제외한 16개 행정동의 안전을 책임지는 등 32㎢의 면적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으며, 36만 여명의 인천市의 7.6%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이처럼 인천의 남동지역의 안전을 위해 남동소방서는 현대화된 소방차량 33대를 포함해 각종 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강인한 체력과 전문성을 갖춘 215명의 정예 소방공무원이 항시 대기 중이다.

기술적 발전에서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마음까지

남동소방서는 옛 남부소방서에서 이름을 변경하면서 지난 3년간 그들은 하루가 멀게 발전해 왔다.
대내적으로는 고 위험 재난환경 속에서 묵묵히 일하는 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담당부서가 신설됐으며, 맞춤형 고객 중심 서비스 구현을 위해 119마케팅팀을 신설하는 등 많은 변화를 꾀했다.
또한 2교대 근무로 격무에 고생하는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3교대 근무제를 확대·추진한 결과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남동소방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대외적으로는 지난 2009년 11월 14일 발생한 부산 실내권총사격장 화재를 거울삼아 인명피해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고 안전에 대한 사회적 자기책임 실현 방안을 정착시키기 위해 「화재와의 전쟁」을 올해 초부터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화재로 인한 사망률 10% 저감을 목표로 관서 내에 전략상황실(War-Room)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 시민의 자율적 신고문화 정착을 위한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 신고포상제 도입 ▲화재안전관리 주체의 책임성 강화를 위한 화재보험 자율가입 확대 ▲지역사회 전문가(의용소방대원)와 연계한 ‘다중이용업소 시민안전지킴이’ 추진 ▲신속한 조기 출동을 위한 5분 이내 출동률 향상 등 다양한 후속 대책들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남동소방서는 이밖에도 서비스 질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스마일 헬퍼(helfer)제 운영, 소방검사 사전예고제 실시, 민원상담관제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마련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CLEAN 인천소방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지속적인 고 실업률, 노령화 사회의 진입, 다문화가정의 증가 등 사회·경제적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시급해 짐에 따라 소년·소녀 가장 및 기초생활 수급자, 다문화 가정에 대한 단독경보형 감지기 및 소화기 보급,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무선페이징 보급·관리, 의용소방대를 활용한 각종 봉사활동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안전 확보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배려하고 있다.

최대 규모의 단독 안전 체험장 보유

남동소방서의 시민을 위한 배려는 관서 내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단독 ‘안전 체험장’에서도 느낄 수 있다.
특히 어린이 안전교육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는 남동소방서는 어린이 안전문화의식 고취와 화재예방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51개교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연간 교육일정에 맞춰 이론 및 체험위주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1학교 1소방관을 지정해 분기별 학교방문을 통해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서 내에 안전체험장(별관 2층)을 통해 지난 2008년 9월1일부터 올해 6월까지 소방관과 함께하는 ‘119소방안전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490여회에 걸쳐 17,825여명이 소방안전 체험교육을 체험했으며, 시민들은 물론 특히 유치원생들에게 매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남동소방서측은 체험장을 보여 주기식의 시설로 보유한 것이 아니라, 직접 각 학교와 유치원, 학원 시설 등에 참여유도 공문을 보내는 등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천해왔으며, 이러한 적극적인 홍보 덕분에 이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찾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혔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단순 체험장이 아닌, 어린이들이 체험수기를 각 가정에 전파하는 과정을 통해 범국민적으로 안전운동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9소방안전체험장」은 매주 월∼금요일(토·일요일, 공휴일 휴관) 오전 10:30∼11:30, 오후 15:00∼16:00 1일 2회 운영되고 있으며, 남동소방서 측으로 전화와 방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안전하도록

우리나라도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예년의 긴 장마가 아닌 국지성 호우가 늘어나는 만큼 지자체별로 수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들이 강구되고 있다.
남동소방서 역시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매년 5월 중 각 119안전센터별 수방펌프 등 풍수해장비 실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12일 관내 서창동 소재 장수천에서 장마로 인한 강물의 범람에 대비한 풍수해 대비 맞춤형 집중훈련을 실시해 직원들의 풍수해 대비 적응력을 키웠으며, 저지대 및 상습 침수지역 등 수해취약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형환 관리를 통해 풍수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이밖에도 풍수해 발생 시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상 근무조를 편성·운영하여 지역민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남동소방서는 위와 같은 특수한 재난과 사고에서의 안전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의 안전과 지역민들의 복지를 위해서도 의용소방대와 함께 힘쓰고 있다.
남동소방서 의용소방대는 6개 대대 166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신임을 받고 있다.
일례로 관내 만수 119안전센터 여성의용소방대원 10명으로 구성된 학교수호천사 지킴이는 학교 인근 아이들의 교통지도 및 학교 폭력방지 홍보 등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지난 겨울 유례없는 폭설로 교통체증이 심화되고 낙상 환자들이 속출을 때도 남동소방서 의용소방대는 빙판길 눈치우기를 비롯해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지역주민들 가까이에서 실질적인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연말 인천광역시 봉사단체인 두리 봉사단과 공동으로 불우이웃에 대한 쌀과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중추적인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함은 물론 제 2의 소방관으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소방관들은 물론 의용소방대까지도 지역민들의 안전과 평안을 위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고 있으며, 남동지역이 항상 건강하고 활기찬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인천의 중추도시로서 안전과 발전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일조할 안전파수꾼, 남동소방서의 움직임을 기대해 본다.

▶▶▶ INTERVIEW

남동소방서의 수장으로 취임하신지 1년여가 지났습니다. 그동안의 시간을 되돌아 볼 때 아쉬운 점과 이뤄낸 성과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지난 2009년 4월1일부터 인천남동소방서장으로 취임해 다양한 소방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재난대응체계확립과 서민생활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전 직원이 일치단결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화재현장과 구급출동을 하면서 직원들이 폭언·폭행을 당하거나 다치는 사고를 지켜볼 때 입니다. 다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들뿐 아니라 국민 각자가 선진화된 시민의식으로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소소하지만 이뤄낸 성과가 있다면 우선 2014년 아시아 경기 대회 등 국제행사 개최로 소방관들 역시 외국어 필요성이 증대돼 왔습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인재 양성의 일환으로 매주 2회(수·금) 본서 3층 회의실에서 30명 정도가 참여하는 영어 학습반을 운영해 우리 직원들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배양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주하는 공무원이 아닌,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배우려는 의지를 갖춘 공무원의 참 모습을 이뤄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입니다.

최근 들어 구급대원들에 대한 폭행사건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남동소방서에서는 이를 위해 어떤 방안을 준비 중이신지….

구급대원 폭행피해 방지를 위한 선결조건으로 우선, 안전한 구급활동 환경 조성을 위한 대국민 홍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주요 교차로 및 다중밀집지역 등지에서 직원 밀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구급대원 폭행방지 가두 캠페인을 실시하고 홍보 전단지를 배부했으며, 지하철 역사 LED 전광판 및 버스정류소 안내기(BIT) 등 관내 홍보용 LED 전광판에 구급대원 폭행 방지에 관한 문구를 게재함으로써 적극적인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구급대원 폭행방지 교육 및 신체방어기술(호신술)을 교육하고 있으며, 구급차량 내 환자 감시 장치(CCTV)를 설치했습니다. 또한 폭행피해에 대한 대응·조사·수습을 전담하는 전담팀을 구성, 운영해 현장 활동 중 받는 외부 위협으로부터 구급대원을 보호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단 한 건의 구급대원 폭행사건이 발생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며, 원활한 공무수행을 통한 대 시민 서비스에 만전을 다할 것입니다.

올해 초 남동소방서는 인천시 공동 모금회를 통해 성급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떠한 취지로 이번 봉사활동을 진행하게 됐는지 말씀해 주세요.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을 목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과 관심을 실천하고자 급여 중 일정액(1,000원)을 공제해 ‘급여 우수리 나눔 활동’을 지난 2008년 중순부터 시행하게 됐습니다.
이런 취지로 마련된 모금액 240여만 원을 올해 초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 인천지회에 기부의사를 밝혀 전달했고,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작지만 꾸준한 모금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나눔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입니다.

향후 포부와 함께, 소방에 입문한 후배들과, 소방분야에 자리 매김하고 있는 분들,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안전한 삶을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천남동소방서장으로서 다양한 화재현장과 각종 사고에 대비한 보다 넓은 시야를 갖는 맞춤형 선진소방, 시민과 함께하는 미래 안전사회의 길잡이 역할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활기찬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선배님들이 이룩하신 업적으로 우리 소방은 국민들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났습니다.
소방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된 신규직원에게 선배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노하우를 전수해 오늘날 복잡 다양화 되는 건물화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합니다.
또한 직원과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지난 4월 9일 우리 서는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화재로 인한 사망률 10% 이상 줄이기 위해 지역여건에 적합한 정책을 발굴해 세부실행 계획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화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소방관서 혼자만의 노력으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소방대상물 관계자 및 학생·주부·일반 시민 등이 혼연일체가 돼 화재예방에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으로 총 매진해야 성과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남동지역 시민여러분 우리 소방을 믿고 함께 해주신다면 오늘보다 좀 더 안전하고 평안한 내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해 안전한 생활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상권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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