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부소방서 이 대 원 서장

충북 청주는 사계절이 뚜렷한 내륙 도시의 중심으로 우리나라 교통의 대동맥 역할을 하는 경부선과 중부선을 끼고 있으며, 충청북도의 약 42%에 해당되는 65만 주민들이 거주하는 도시다.
이 중심에 서 있는 청주서부소방서는 지난 2002년 개서 한 뒤 청원군을 포함해 약 44만 명의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청주서부소방서는 2과 1단 5안전센터, 5지역대 1구조대 8구급대로 구성돼 있으며, 이대원 서장을 비롯해 170명 정원에 현재 153명이 근무하고 있고, 의용소방대 12개 대 370명과 힘을 모아 청주시 흥덕구 394.366명, 청원군 6개면 51,357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화재, 구조, 구급 등 소방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청주 서부지역은 최근 들어 주상복합단지, 오송의료복합단지 등의 개발에 따른 업무시설 및 생활편의시설, 복합건축물이 대규모로 증가함에 따라 발생될 수 있는 각종 재난사고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청주서부소방서도 각종 재난사고에 대비·대응하고자 지역 여건에 맞는 재난사고 예방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전의식에 관해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주민들의 안전의식을 고취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보다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청주산업단지는 우리가 지킨다

현재 청주서부소방서 관할 공장시설은 총 525개소이며, 1급 대상 36개, 2급 대상 296개, 기타 193개가 자리 잡고 있다.
소방서 측에서는 우선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대형화재로 연소·확대될 수 있는 취약대상처 48개소를 선점해 매월 1회 이상 방문, 소방시설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화재예방 안내문을 발송하고 있다.
또한 방화관리자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연 1회 이상 소집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직장자위소방훈련을 형식적인 소방훈련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소방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사업장의 종사원들이 직접 참여, 실질적이며 효율적인 가상화재진압훈련을 통해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유연히 대처할 수 있는 요령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최근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매월 1회 이상 산업단지 입구 및 기타 주요 사거리에서 전 직원이 참여하는 가운데, 시민들의 화재예방에 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소방통로 확보, 소방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에 대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청주산업단지의 안전뿐 아니라 화재가 발생하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번질 수 있는 화재취약대상처(다중이용업소 시설 등)를 선정, 전 직원이 매월 2개소 이상씩을 반문해 비상구 폐쇄 등 피난 장애요소를 점검하고 소방시설관리요령 등을 지도하고 있다.

119-3LOVE 캠페인 진행

청주서부소방서는 충북소방의 목표인 「믿음직한 119, 안전한 충북」에 맞게 소방조직 구성원마다 소방의 자긍심과 일체감을 조성하고 협동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직사랑 실천을 위해 119-3LOVE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3LOVE란 ‘조직 사랑’, ‘동료 사랑’, ‘일 사랑’ 이라는 3가지 실천과제를 말하며, 첫 번째 조직사랑은 소방의 이념과 사명, 119정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로 우리 조직을 사랑하자는 취지이며, 조직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직원마다 바른 예절과 용모, 그리고 제복을 착용하는 공무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자는 의미다.
두 번째로는 동료 사랑을 실천해 직장 내 상·하 동료 간 사랑으로 협동과 신뢰를 통한 조직문화 조성과 지휘관의 올바른 가치관을 성립, 직장 생화에서의 갈등 해소를 위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해 동료 간 사랑을 실천하자는 취지다. 실제로 청주서부소방서에서는 간부 리더쉽 교육을 실시할 뿐 아니라 가족대상 기념을 소방서장 축전 발송, 도 내 각종 문화행사 시 동료 몇 가족참여로 동료애를 표현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일 사랑’은 자신의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발전하고 국민에 대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개인별 사이버 교육 1과정 이상 이수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즐겁게 일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1직원 1동호회 갖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녹색소방문화 조성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기후변화, 도시화 등 재난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대형재난의 위협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재난의 다양하고 복합화에 따른 위험이 증대됨에 따라 청주서부소방서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녹색소방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우선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소방인력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한편, 유관기관 및 기타 단체와의 응원협정체결을 통해 화재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2차 피해, 즉 소화수로 인한 환경오염문제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화재현장에서 초 저비용 비닐호스를 활용해 포 소화약제와 소화수가 하천이나 하수도로 유입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관내 소방용수시설을 보강해 시·군 민방위급수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재난 현장 현지급수체계로 전환해 불필요하게 낭비될 수 있는 인적, 물질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도 관내 취급제한물질 취급사업장 및 유독물 등을 취급하는 제조소 등에 대해 세부현황이 표기된 현장지도를 작성해 화재 발생 시 환경오염 방지는 물론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 활동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시행 중에 있다.
청주서부소방서는 환경이 바뀌어가는 만큼 소방력과 기술, 현장대응 시스템도 그에 맞게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하며, 먼 미래까지 생각하는 녹색소방 현장대응 시스템을 더욱 연구해 자리 잡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름방학 맞아 ‘119 체험 School’ 운영

청주서부소방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119 체험 School’ 운영할 방침이다.
119 체험 School이란 어려서부터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고 각종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평소에 접해 볼 수 없었던 일들을 체험학습을 통해 익힐 수 있게 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안전을 중시하는 건전하고 건강한 어린이 육성에 의미를 두고 있으며, 매년 시행 중에 있는 모범 119소년단을 모집, 여름 수련캠프 등을 통해 이동안전체험차량을 이용한 각종 소방체험, 소화기 사용법,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간단한 응급조치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소방서 측은 119소년단으로 활동한 경험을 학교 내 다른 학생들에게도 전차가 될 수 있다며, 이보다 더 좋은 교육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서부소방서는 이 밖에도 관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언제든지 필요하다면 소방서를 방문해 평소에 경험할 수 없는 소화기체험을 署에서 보유하고 있는 물소화기를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전교육을 실현은 물론 일반시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의 소방문화를 형성하는 등 1석2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청주서부소방서는 21C에 맞는 첨단 소방력을 구축하면서도 시민들에게는 친근하고 따뜻한 이미지로 다가가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으며, 또 그만큼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의 성과에 멈추지 않고 나아갈 의욕적인 진짜 소방인들이 가득하기에 청주서부소방서는 물론 청주 서부지역의 발전이 기대된다.

▶▶▶ INTERVIEW

청주서부소방서의 수장으로 취임하신지 1년이 채 안 됐음에도, 많은 실적을 올리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취임 이후 이뤄낸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우선 2009년도 도내 소방관서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 표창, 도지사 표창을 수상했고, 2009년도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부분에서 도 최우수 관서로 선정이 됐으며, 2010년 소방장비확인점검 부분 및 소방행정 발전연구대회에서 우수관서로 선정돼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무엇보다 취임 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인 재난사고 발생에 대비해 유관기관 및 각종 단체 응원협정체제를 새로이 정비한 부분뿐 아니라 일선 직원들의 사기는 소방서비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현장 활동에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이달의 멋진 소방관이라는 제도를 활성화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데 크게 도움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청주시 남부지역이 택지개발과 도시 확장으로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소방행정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남부119안전센터를 이전 신축과 사무실 노후 및 근무환경이 열악한 강내119지역대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위해 증축사업을 실시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서장을 믿고 따라주는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항상 고마울 따름입니다.

개인주택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 단독경보기 의무설치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일선에서 개인주택화재를 많이 지켜보셨을 텐데, 이에 대한 견해와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개인 주택은 非법정 대상물로 현재 법상 소방시설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있는 대상물이기에 소방검사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가 돼왔습니다.
그러나 현 통계상으로 볼 때 일반 주택에서의 화재는 전체 화재의 2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화재로 인한 사망자 중 45%라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개개인의 화재예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다행히 최근 단독경보기 의무설치가 추진되어 법정관리대상에 접목된다는 것은 환영할 만하지만 얼마나 지속적으로 효율성 있게 관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독경보기의 경우 배터리의 수명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시민들도 이에 관심을 갖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농촌지역 등의 ‘나 홀로 주택’ 화재에 대한 예방책이 절실하며, 일선 소방관의 예방활동만으론 대응하기에 역부족하기 때문에 주위 이웃을 향한 약간의 배려가 절실히 필요하며,‘나만 아니면 괜찮다’라는 안일한 사고방식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깨닫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성숙한 시민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서장님께서는 일과 성과 중심의 선진일류 新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청주서부소방서장으로 취임 후 충청북도 소방의 목표인 『믿음직한 119, 안전한 충북 실현』을 위해서 우리 청주서부소방서가 도내에서 가장 안전한 명품 소방서를 만들고 실천해야겠다는 의지 하에 전 직원이 하나가 돼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는데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형 재난사고 뿐만 아니라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주택시설에 대해서도 범 도민적인 화재예방 홍보에 중점을 두고 소방대상물의 용도 및 형태에 맞는 실용적 훈련으로 현장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화하고 열린 소방서 운영을 위해 민원실을 증축해 민원인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 제례시장의 영세상인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제례시장 장보기 등을 실시했습니다.
이밖에도 선진국형 구급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급대원 전문화 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각 직원마다 전문성 제고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소방인으로 갖춰야할 기본적인 지식을 도모하는 교육훈련을 실시, 각종 자격증 취득 기회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3교대 전면 조기실시로 소방공무원 개개인이 모든 업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전문 인력 확보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현장대응 능력 및 직무전문성을 향상하고자 전 직원 소방공무원 멀티화를 위한 1종 대형면허 취득을 추진, 인원이 부족한 현 시점에서 보다 더 탄력적인 인적 자원배분을 통하여 현장 활동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중입니다.

청주서부소방서의 수장으로 향후 포부와 함께 소방에 입문한 후배들과 소방분야에 자리 매김하고 있는 분들,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안전한 삶을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 어느덧 6개월이라는 시점이 지났습니다. 지난 6개월간을 돌이켜보면 안타까운 순간도 있었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도 많았다.
누군가가 지금 한 소방서의 수장으로서 향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묻는다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라고 바로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이나 소방관이라면  모두가 절실하게 피부로 와 닿는 과제라는 생각합니다.
소방은 앞으로도 나날이 발전해야할 조직임이 틀림 없습니다. 화재진압, 구조, 구급 업무를 수행한다는 것이 아무나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그 분야에 대해 보다 전문적이고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 크나큰 사건 사고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멋진 일이 아닙니까.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 자신이 선택한 일에 대한 열정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가 조금만 노력한다면 충분히 보완해 나아갈 수 있으며, 그러한 마음가짐을 갖고 업무에 충실히 할 때 우리 소방은 더욱더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국민여러분께서 스스로 안전에 대한 무관심과 그러한 마음가짐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깨닫고 안전에 대해 한 번쯤 관심 갖고 생각해본다면 사랑하는 우리 가족과 이웃의 행복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느끼어 앞으로는 크나큰 화재사고 없이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는데 적극 동참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여러분 곁에는 항상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119소방관이 있다는 믿음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종인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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