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의 월마트 인수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2위 탈환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까르푸를 인수해 홈에버로 브랜드를 변경한 (주)이랜드 리테일의 마케팅 행보가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랜드의 한국까르푸 인수, 신세계의 월마트 인수, 롯데쇼핑의 우리 홈쇼핑 인수 등 크나큰 유통업체의 빅딜로 새로운 대형마트의 춘추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월마트 인수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2위 탈환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까르푸를 인수해 홈에버로 브랜드를 변경한 (주)이랜드 리테일의 마케팅 행보가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며 그룹 내에서는 많은 역할을 해온 (주)이랜드리테일의 오상흔 사장, 그가 대형할인마트를 통해 푸마코리아, 뉴코아에 이어 또 한 번의 유통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이랜드의 대형마트부문 매출은 2005년 기준으로 2조5천억 원으로 이마트(약6조6천억 원), 삼성테스코(약3조5천억 원), 롯데마트(약2조9천억 원)에 이어 4위이다. 하지만 보유 점포수는 56개로 이마트에 이어 두 번째로 앞으로 2위탈환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셈이다. 즉 그룹이 갖고 있는 다양한 주력 패션 브랜드들을 충분히 활용해 공격 마케팅을 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 지난 12월 21일 이랜드리테일은 홈에버 시흥점을 비롯한 10개 매장을 6147억 원에 코람코 자산 신탁에 매각하고 이를 임대해서 쓰는 방식을 택했다. 매각 대금의 약 40%를 매장 리뉴얼 등 운영자금으로 전환해 공격 경영에 활용할 계획으로 밝힌 바 있다.

한국까르푸 인수 후 홈에버로 브랜드명을 바꿈과 동시에 매장 리뉴얼을 통해 약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패션매장은 백화점을 연상케 할 만큼 고급화된 인테리어로 기존의 대형할인점과 백화점의 장점을 접목시킨 듯 한 인상이다.

홈에버는 내년 매출 3조5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60 여개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랜드 그룹은 현재 2001 아울렛 9개점, 뉴코아 아울렛 15개점, 홈에버 32개점 등 전국에 56개의 아울렛 및 대형마트를 운영 중에 있다.

- 인터뷰 -

Q. 1월말까지 완전 개편 후 실질적인 런칭을 한다고 하는데현재 리뉴얼 진행 상황은?
A. 2006년 말 11개 매장을 재단장 오픈 하고 나머지 21개는 2007년 4~5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Q. 까르푸 인수시보다 홈에버로 브랜드 변경 후 급격한 매출신장을 보이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A. 변경 후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한 것이 사실이다. 리빙상품을 품목별로 전문관 형태로 꾸몄고 각 종 편의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쇼핑의 재미를 높인 것이 주효한 것 같다.

Q. 상대적으로 패션부문의 비중이 적은 기존마트의 이미지가 아닌 즉 패션몰 쪽으로 흐르는 게 아닌가 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A. 이는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이랜드의 강점인 패션부문이 강화되는 것이 사실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패션부문의 비중을 기존 5%에서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면서 동시에 신선식품, 공산품 등의 품질 향상에 주력하고있다. 이런 기본 틀이 기존 마트와 달라지는 부분이다.

Q. 브랜드를 바꾼 이상 기존 까르푸와 마케팅이나 내용면에서 차별화를 두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데?
A.문화센터 및 포인트 카드 회원확보를 통해 고정 고객 확대에 노력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Q. 이랜드 그룹이 윤리, 도덕경영, 이윤의 사회 환원 등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노사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한 면도 있었는데 이랜드 리테일의 노사문화에 대해 궁금하다.
A.대화와 타협을 통해 노사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
  
Q. 다중 이용시설 관련법규가 많이 강화됐다. 대형 할인마트의 안전사고도 잦은데 이와 관련해 하는 것이 있나?
A. 안전관리 내부규정을 엄격히 준수토록 지도 교육하고 있다.

Q. 이마트, 삼성 테스코, 롯데마트 등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이 예상되는데 홈에버의 비전은?
A. 새로운 고급 대형마트를 추구함과 동시에 2007년까지 매출 3조5천억 원, 영업 이익률 6% 달성, 2010년까지 총 60여개 영업망 구축 및 매출 7조원 달성을 목표로 열심히 매진하고 있다.
 

황영웅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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