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근 롯데 정책본부 안전팀 이사

세계적인 기업,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롯데는 지난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43년간 지속적인 노력과 발전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식품, 유통, 관광·서비스, 중화학·건설, 금융, 복지·연구 분야의 다양한 그룹사가 있으며,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마트, 롯데칠성, 롯데리아, 롯데시네마, 롯데월드, 롯데건설 등 국민의 삶 전반에 롯데가 함께 하고 있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발휘하는 기업으로 각 분야별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있으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인류 생활에 행복을 줄 수 있는 기업으로 발전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에는 ‘비전 2018 추진체계 프로그램’을 계획해 ASIA TOP 10 글로벌 그룹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이에 경영방침을 ▲핵심역량 강화 ▲현장경영 ▲인재양성 ▲브랜드 경영으로 내세웠고, 핵심 가치로는 ▲고객중심(Customer focus) ▲창의성(Originality) ▲협력(Partnership) ▲책임감(Responsibility) ▲열정(Passion)에 두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는 정책본부 안전팀의 땀방울이 많이 스며있다.

롯데 안전지킴이의 선봉 정책본부 안전팀

롯데그룹 정책본부 안전팀은 2001년 8월 신격호회장의 지시로 초기에는 경영관리본부 안전 관리팀으로 발족했다. 이후 명칭을 정책본부 안전팀으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으며, 그룹 전 계열사 및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업무의 기획, 관리, 지원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롯데 안전관리 추진방침을 설정해 그에 대한 안전 실태점검을 실시해 전 사업장을 정기 및 불시에 방문, 현장에서 교육, 강평, 시설점검을 시행한다. 또한 그룹차원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사업장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침으로 아낌없는 지원을 진행 중이다. 업무 대상은 화재를 위주로 하고, 안전사고, 테러, 자연재해 등의 긴급사태 예방대응에 중점을 두고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체계적인 안전시스템을 담당하는 정책본부 안전팀의 중심에는 롯데그룹의 모든 안전을 총괄하고 있는 김정근 이사가 있다. 그는 청와대 소방대장, 관악소방서 서장을 역임한 베테랑 소방안전 전문가로서 약 24년간의 경력을 발판삼아 안전한 롯데를 만드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안전팀 발족 당시 안전에 대한 정책이 전무했었으나, 김정근 이사의 부임 이후 롯데그룹은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On-line 안전관리 LSCOS & 안전관리 매뉴얼

롯데그룹 계열사 사업장은 모두 4,000개가 넘는다. 이 모든 사업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란 안전팀의 인력만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또 업무협조, 연락 및 점검결과 지적사항에 대한 내용확인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온라인을 통해 업무를 진행하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LSCOS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
LSCOS란 Lotte Safety Control Online Site의 약자로 안전관리 On-line망으로서 2008년 4월 가동을 시작했다. 개발 당시에는 많은 문제점과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안전관리 통신망을 구축했다.
각 계열사 대표이사, 임원, 간부, 안전관리 관련자 등 1,700개 Line이 사이트에 접속해 그룹 전체의 안전관리 실태나 흐름을 파악하며, 업무협조·연락·지시 등을 수시로 숙지하고 정보와 지식 연구사례, 제안 등을 공유해 안전관리 개선 및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정확하고 명확한 안전관리 기반으로 안전관련자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Web 상에서의 업무관리를 통해 빠르고 신속하게 안전을 체크할 수 있으며, 커뮤니티 환경을 구성해 공동적인 업무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롯데만의 On-line 안전관리로 최근 소방방재청과 노동부, 소방관서 등 안전관리 유관기관·단체의 칭찬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LSCOS에 대한 극찬으로 타 그룹에도 전파하겠다는 뜻을 전해오기도 했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 정책본부 안전팀은 인터넷뿐만 아니라 안전관리 매뉴얼 책자를 발간해 아낌없는 안전관리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룹차원의 안전관리 매뉴얼인 LSCM(Lotte Safety Control Manual)과 LDPS(Lotte Disaster Protection Standards), 그리고 사업장 별 안전관리 대책(LSCC:Lotte Safety Control Counterplan)으로 나눌 수 있다.
LSCM은 두 번에 걸쳐 제작됐다. 지난 2003년 초판을 제작해 요약집과 함께 약 20,000부가 각 계열사 본사 및 사업장에 배포됐으며, 2007년 증보판을 제작, 요약집과 함께 30,000부가 각 사업장 안전관리 지침으로 사용되고 있다. 각 사업장에서 필요한 안전관리 자료를 수록했고, 재해, 테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며, 안전사고 대책, 화재, 위험물, 가스, 전기 등 피난 안전대책과 긴급사태 대처방안이 담겨있다.  
LDPS 역시 두 번에 걸쳐서 제작, 배포됐으며, 롯데 안전관리 추진방침, 긴급사태별 방재기준, 롯데 안전관리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장별 안전관리

롯데 계열사 사업장은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안전관리를 시행한다. 다중이용 사업장, 외식 사업장, 공장·물류센터, 기타 사업장으로 분류해 4천여 사업장의 특성에 맞는 안전관리를 실시한다. 사업장 별 취약점이나 안전관리상 주안점을 정확히 파악·분석해 각 특성에 맞는 안전관리대책(LSCC)을 세워 전 직원들이 모두 안전관리 요원이 돼 위험요인이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한다.
안전관리는 각 사업장의 최고 경영층의 각별한 관심과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인식 아래 전 조직원이 안전관리에 참여한다면 사고예방은 물론, 긴급사태 발생 시 빠른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또 안전수칙 등 준수 가능한 원칙과 기준을 정해서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교육·훈련과 시설점검, 관리·시행이 이뤄지도록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계열사에 대해서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호텔, 백화점, 마트, 제과 등이 진출해 있는데 중국, 러시아, 인도, 베트남 등에서 해당국가의 안전관리 관련 기관·단체와 협조해 안전관리에 임하고 있다.
해외 계열사의 안전관리상 문제점은 현지인들이 안전을 지키겠다는 보안의식은 있으나 기술적 전문적인 안전관리 능력이 저조하고 사고예방 의식이 소극적이다. 그렇기에 정책본부 안전팀에서 지난해 6월과 11월에 각각 중국 북경 마트와 러시아 호텔 신축공사장, 백화점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점검 및 현장을 방문했으며, LSCOS와 안전관리 매뉴얼을 활용해 국내와 동일한 수준의 안전관리가 이뤄지도록 연구·개발하고 있다.

INTERVIEW

Q. 청와대 소방대장, 관악소방서 초대 서장 등의 이력이 현재 안전팀을 이끌어 가는데 어떤 도움을 주고 있습니까?

그간의 경력이 참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청와대 소방대장 재임 시 비서실과 경호실 전 직원에게 소방안전교육을 최초로 실시하기도 했고, 관악소방서장으로서 재직 당시 다중이용시설의 안전관리 및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국무총리표창, 내무부장관상 등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 삼아 현 업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소방공무원의 아쉬움이 롯데그룹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고, 지금은 롯데그룹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됐습니다. 안전관리는 실무적인 면에서 많이 뒷받침 되는데, 소방서에서 실무경험을 롯데에 접목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롯데는 회장님의 화재예방 의지가 아주 강해서 사업장의 화재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다중이용사업장과 석유화학 및 대형공장, 물류센터 등에서는 특별히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화재안전을 주요 관리로 설정하고 안전사고, 테러, 자연재해 등 긴급사태를 대상으로 교육과 점검, 훈련, 강평 등을 통해 위험요인을 발굴·제거하고 문제점이나 취약점을 개선해 긴급사태에 대한 대응능력을 향상시켜 재난으로부터 인명·재산을 보호하고자 합니다.

Q. 지난 06년부터 09년까지 185개 사업장이 안전관리 표창수상실적을 가지고 있는데, 어떤 분야에서 수상했는지 말씀해주세요.

대한민국 안전대상으로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소방방재청으로부터 백화점과 호텔이 표창을 받았습니다. 또한 소방행정 발전유공으로 백화점과 호텔, 마트가 유관기관으로부터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산업재해 예방활동 유공으로는 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협회로부터 상을 수여 받았으며, 무재해달성 유공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모든 수상내역이 철저한 안전관리에서 기인한 것으로 앞으로 더욱 안전한 롯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Q. 향후 더욱 안전한 롯데를 만들어 가기 위한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국내 기업에서 아마 롯데그룹이 사업장 수가 제일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중 호텔, 백화점, 마트, 롯데월드, 시네마, 슈퍼 등의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는 사업장이 전체의 절반이 넘습니다. 이에 실정에 밝고 안전관리 실무 경험이 많은 전문가의 장기적·지속적인 그룹차원의 안전관리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금년까지 안전관리 시스템을 일정 수준으로 구축·운영해 안전관리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고, 이를 원활하게 운용해 롯데그룹 전 사업장에서 무재해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롯데와 같은 큰 사업장들에서의 화재·재해는 기업의 손실은 물론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욕구수준을 충족하기 위해서 안전하고 쾌적한 사업장이 되도록 전 임직원과 같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아울러 안전관리 시스템과 방문점검을 통해 사업장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보건·환경관리의 개선·향상을 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교회 장로로서 매일 업무시작 전 그룹안전에 대한 기도와 사업장 방문 시 안전을 위한 기도 후 업무를 수행합니다. 안전을 위한 저의 마음이 롯데그룹 전체로 퍼져 더욱 견고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재호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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