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아젠다인 2014동계올림픽 유치는 물론 경제와 복지 향상을 위해 질주하는 강원도는 국가적으로나 세계적으로나 가치의 중심, 역할의 중심, 기대의 중심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강원도의 의지이자 염원인 「강원도 중심, 강원도 세상」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강원도가 중심이 되는 강원도 세상

「강원도 중심, 강원도 세상」은 강원도가 중심이 되는 잘사는 강원도 세상의 함축된 의미로 민선도정의 최상위 목표이자, 21세기 강원도가 나가야 할 비전이다. 강원도는 한반도의 중앙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늘 국토의 변방으로 인식되어 왔다.

지난 60~70년대 국토개발의 중심축에서 소외되고, 군사시설보호나 환경보호 등 각종 규제와 제약으로 이렇다 할 성장기반이 구축되지 않아 진정한 가치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강원도는 환경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패러다임으로의 변화, 교통망의 획기적 확충, 남북관계 진전, 동북아 경제권의 급부상, 환동해권의 활발한 움직임에 힘입어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이했다.

국가 아젠다인 2014동계올림픽 유치는 물론 경제와 복지 향상을 위해 질주하는 강원도는 국가적으로나 세계적으로나 가치의 중심, 역할의 중심, 기대의 중심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것이다. 강원도의 기능과 역할이 확대된 지금, 강원도의 의지이자 염원인 ‘강원도 중심, 강원도 세상’ 실현이 현실로 다가온다.

Q. 민선4기 도지사로 취임하셨고, 또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 일하시고 계신데 이에 대한 소감과 공직자로서의 각오는?

- 궁극적인 공직관은 주민의 공복(公僕)으로서 주민을 최우선에 두고 주민에게 질 높은 공적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처음 공직에 투신할 때 가졌던 신념을 잃지 않고 본분에 충실할 것입니다. 성실, 청렴, 공평, 책임이라는 원칙을 견지하여 세태의 변화 등 시류에 흔들리지 않으며, 창조적 사고와 초일념의 자세로 자부심을 지키겠습니다. 또한 지방정부 수장들의 모임인 시·도지사협의회 역시 지방자치제 발전의 한 축으로서 지방자치제도와 분권발전을 정착시키기 위해 할 일이 많은 만큼 책임도 무겁지만 더 열심히 일하라는 주문으로 알고 주민에게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Q. 지방자치가 본격 실시된 지 11년을 맞는데, 지방자치가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다고 보십니까?

- 국론분열과 지역이기주의 심화 등 여러 우려 속에 출범한 지방자치제는 주민에 기초한 서비스 향상, 자율적 경쟁력 강화, 각 지역 특화 발전 등 한국사회 전체의 패러다임을 집권·집중에서 분권·분산으로 전환시켰습니다. 현재 지방이양추진법·지방분권특별법 제정, 지방행정·정치에 대한 주민참여시스템 구축,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방혁신역량 강화정책 추진 등 분권형 국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은 마련돼 있지만 아직까지 교육, 제정, 행정시스템 등 실질적인 지방분권이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 지자체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방 자율혁신 역량을 제고하고 자율통제형 주민참여를 제도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실질적인 지방분권 정책이 추진돼야 합니다.

Q. 지난여름 수해로 인해 강원도는 인명손실을 비롯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 수해복구는 어느 정도 마무리 됐는지요?

- 이번 수해로 총 1조 3,004억 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이를 복구하는 데 2조 3,522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응급복구를 완료한 후 항구 복구를 진행 중인데,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사항과 2014동계올림픽 관련 사업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주택복구는 신축대상 676동에 대해 진행되며, 개별신축의 경우 완료 목표 시점은 11월이었습니다. 또한 10지구 283동의 집단이주에 대하여는 11월에 기반을 조성해 2007년 5월까지 신축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공공시설 복구 작업에 대해서는 3억 원 미만의 소규모 시설일 경우 2006년 12월말, 10억 원 미만의 중규모 시설은 2007년 6월말, 30억 원 대규모 시설은 2007년 12월말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Q. 강원도는 해마다 태풍, 폭우, 폭설 등 자연재해에 노출되어 피해와 복구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사전 예방 차원에서 근본적인 개선방안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강원도는 태백준령과 동해상의 기압차이로 인한 푄현상(높새바람) 등 자연재해가 그 어느 지역보다 빈발할 뿐만 아니라 토양의 물 함유능력이 낮아 집중 강우시 계곡·하천범람 및 산사태 등 지질 붕괴의 가능성 또한 높습니다. 따라서 복합피해지역의 피해원인 분석과 근원적 개선이 가능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택 집단이주, 하천 폭 확장, 천변저류지 확보, 사방댐 등 토사유출 저감시설 설치 등을 계획하고 있는데 ‘비용’이 아닌 ‘투자’라는 인식 하에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합니다. 재해 예방 사업비 투자비중 및 규모를 확대하고, 재해 취약요인 조기해소를 위해 BTL(민간자본유치사업) 방식을 도입하는 등 재해예방을 위한 정부의 중점적 지원도 필요합니다.

Q. 강원도가 가장 공들이고 있는 숙제는 동계올림픽 유치입니다.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유치 가능성은 어느 정도입니까?

- 경쟁도시 간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지만 평창만의 명분과 비전, 뛰어난 조직역량, 국민적 열망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실제로 경기장 시설과 교통망이 2010년 당시에 비해 상당히 향상됐고, 아시아 동계스포츠 확산, 드림 프로그램을 통한 올림픽 무브먼트 확산, 남북이 함께하는 평화와 화합의 올림피즘 실현 분위기에 힘입어 IOC 평가 결과 96%의 지지를 얻기도 했습니다. 현재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IOC 일정에 따른 현지실사 평가 준비, IOC총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개최지가 IOC 위원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IOC 위원들의 표심을 잡은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모든 네트워크를 동원해 평창의 비전과 역량을 국제무대에 알리고 있는데, 특히 정부·국회·KOC 등 관련 기관과의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한국과 평창의 개최능력 및 역량, 경쟁도시와 명확히 구분되는 특·장점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Q. 지사님께서는 ‘올림픽 도지사’로 국내외에 많이 알려져 있는데,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는 이유와 동계올림픽 유치로 인한 파급효과는 무엇입니까?

- 88서울올림픽과 2002한·일 월드컵에서 확인했듯 동계올림픽 역시 국가와 지역의 괄목할 만한 발전이 기대됩니다. 2014동계올림픽은 국가적으로는 국가위상·국가 브랜드 제고, IT·환경기술 세계시장 선도를 통해 실질적인 선진국 반열에 오르고, 지역적으로는 각종 인프라 조기 구축과 브랜드 가치의 획기적 상승을 통해 관광휴양지로서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조기에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센터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동계올림픽 유치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는 15조 572억 원으로 18만 6천명의 고용증대와 6조 6,987억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세계 유일의 분단 상징 지역에서 평화 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화해에 기여하고, 아시아 동계스포츠의 확산 및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동계올림픽은 강원도뿐만 아니라 국가의 위상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입니다. 그럼에도 정부에서 동계올림픽 유치 관련 열의가 부족하다는 비판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부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제1의 아젠다(Agenda)로 정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무회의에서 심도 있는 의제로 다뤄지고 있고, 정부지원위원회에서 ‘고위 전략회의’와 ‘정부지원실무위’를 수시 개최하는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금년도에는 경기장과 교통망 인프라 확충 사업에 305억 원의 국비가 지원됐고 앞으로도 원주~강릉 철도, 평창~진부 국도, 영동고속도로 확장에 8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동계올림픽 관련 예상 사업비는 4조1,764억 원인데 이 중 3조7,979억 원을 국가에서 지원할 계획입니다. 강원지역 주민들은 물론 동사모(2014평창 동계올림픽 서포터즈) 11만 회원 등 국민들의 지지열기도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앞으로도 정부와의 원활한 협의를 통해 IOC 현지실사 등 동계올림픽 유치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Q.「경제선진도·삶의 질 일등도 실현」이 목표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런 목표가 언제쯤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또 이런 목표의 실현을 위한 발전전략과 비전은 무엇입니까?

- 「경제선진도·삶의 질 일등도」실현에 대해서는 중기적으로 2010년을 1단계 실현 목표시점으로 잡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2015년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목표 실현을 위한 전략은 크게 일곱 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째, 동북아 물류의 중심축 형성을 통한 환동해클러스터를 주도하면서 물류의 핵심기반인 교통망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둘째, 거점개발과 18개 시군이 각기 보유한 특성에 따른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셋째, 기업과 투자유치 확대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관광산업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농어촌 소득도 전국 최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넷째, 사회안전망을 보다 정밀하게 확대하여 ‘강원도적 맞춤형 복지정책’을 정착시킬 계획입니다. 다섯째, 강원도의 미래는 물론 국가경쟁력 담보차원에서 ‘환경수도-강원도’ 육성 정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여섯째, 강원문화인프라 10개년 계획을 중심으로 한 ‘강원문화신시대 개막’을 실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강원도 인적자원의 전국화·세계화 육성에 매진하는 등 경제와 환경·문화·복지가 함께 어우러지는 ‘녹색성장’을 통해 「강원도 중심, 강원도 세상」을 앞당겨 나가고자 합니다.

Q. 경제 선진도와 관련해 경제 활력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까?

- 모든 시책을 전국화·세계화에 두고 일자리 창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가적 과제인 2014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며, 서민경제 회생 등 강원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 구축하고 앞으로 환경·문화·복지 분야 향상을 위해 예산을 집중투자하고 있습니다. 또 강원도를 동북아 물류 중심축으로 만들어 도 전역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키는 등 세일즈맨의 정신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일념 하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장애인을 비롯하여 소외된 계층에 대한 정책에도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복지정책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 사회복지정책의 목표는 「삶의 질 일등도」가 되는 것으로, ‘불편하지 않게’, ‘외롭지 않게’, ‘일할 수 있게’라는 정책기조로 강원도형 선진복지를 실현할 것입니다. 2010년까지 복지예산을 도 예산의 25%까지 확충하고 사회복지관련기금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노령자 및 장애인을 위한 ‘2U(to you) 복지강원’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중이용시설과 체육·문화시설 내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과 재활병원 증축은 물론 노인일자리 창출, 노인의료시설·재가복지시설·노인쉼터 확충 등 실질적인 복지정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2008년 시행 예정인 ‘노인수발보장제도’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긴급 생계자금 지원, 저소득층 자녀 특별장학금 지급, 자활사업 확대 등 저소득층의 생활안정 지원 및 자립기반 구축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김민정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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