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신라 천년의 불교문화와 신비의 가야문화, 그리고 선비정신의 유교문화 등 민족 문화의 본산지 경상북도. 호국충절의 고장으로 국난극복의 보루였으며, 새마을운동과 자연보호운동 등 국민정신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누구나 살고 싶은 풍요로운 문화·관광중심지

경상북도는 수려한 자연경관, 335㎞에 달하는 긴 해안선과 청정동해 등 다양한 잠재력과 개발수요를 간직하고 있고, 세계적인 철강 섬유산업의 중심지로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또한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대학(39개)이 있어 풍부한 연구인력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7 경북방문의 해를 맞아 전국 문화재의 20%에 달하는 풍부한 문화자원과 천혜의 관광자원, 그리고 지역의 높은 문화적 역량을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문화·관광중심지로 가꾸어 나가고 있는 경상북도를 찾아간다.

Q. 올해를 경북방문의 해로 지정했다. 관광 활성방안으로 추진 중인 정책에 대해 소개해달라.
A. 2007년은 정부가 공식 지정하고 국비예산(20억원)을 지원하는 ‘경북방문의 해’입니다. 이는 강원도, 경기도, 제주도에 이어 네 번째로 추진하게 되는 것입니다.
관광산업은 자동차, 석유산업과 함께 세계 3대산업으로, 그 중요성이 인정되고 있는 산업입니다. 단위투자 예산 당 일자리 창출능력이 가장 우수한 산업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산업’이라는 평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 관광산업을 지역의 신성장전략으로 삼아 경북관광의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 경북 방문의 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경북관광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을 수립해 최초로 7,100만명의 관광객이 경북을 찾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지난해 지방행정 혁신평가에서 경상북도가 최우수 지역으로 선정됐다. 경북의 행정 혁신에 대해 소개해달라.
A. 이제는 행정환경이 많이 변화했고 도민들의 행정수요가 다원화돼, 바뀌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아래 스스로 변화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을 해 왔습니다.
특히 다양한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조직을 본부·팀제로 정비했고 본부·실국장책임경영제, BSC 시스템 구축 등 일과 성과중심으로 조직을 완전히 재편했습니다.
또한 변화관리교육, 특성화 된 혁신연구 포럼 운영, 학습동아리 활동 등을 통한 직원들의 혁신 역량을 강화시켰습니다.
도민 제안제도 운영, 도민의 소리, 토론마당 등 도민의 혁신과정 참여활동을 확대시켰고, 행정서비스 제고를 위한 다양한 혁신 시책들을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혁신역량이 최고수준으로 나타났으며 행정자치부에서 주관한 혁신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Q. 현재 경상북도의 재정자립도는 30%에 못 미칠 정도로 낮은 편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는 무엇이 있는가?
A. 지방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경북이 동북아 비즈니스센터로 도약하기 위해 지역경제를 권역별, 기능별, 산업별로 특화시켜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경제통상실을 경제과학진흥본부와 투자통상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투자통상본부장을 외부공모를 통해 채용하는 등 조직을 정비했습니다.
또한 지역의 98.7%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의 기를 살리고 신 노사문화를 정착시켜나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대상제 실시, 국제품질인증 획득 지원 등 중소기업육성자금 4,600억 원과 창업자금 600억 원을 지원하는 등 취약한 재정형편에도 불구하고 기업경영지원에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 경북은 국토의 20%를 차지하는 광활한 면적과 다양한 자원을 바탕으로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해 지역경제를 선도할 신성장동력산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Q. 경상북도의 여러 시책들 중 낙동강 프로젝트가 인상적이다. 낙동강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낙동강 프로젝트는 본·지류 21개 시군을 대상으로 2020년까지 낙동강 문화의 재조명, 체험관광지 개발, 수변 휴양레포츠시설 확충, 생태환경보전 친수공간 조성 등 지역소득 창출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우리 도의 주요 전략과제입니다. 낙동강 프로젝트를 통해 자연생태적인 자원과 역사문화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친환경적인 개발로 낙동강의 숨겨진 잠재력을 극대화해 지역개발과 경제발전으로 연계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봅니다.
낙동강 프로젝트 사업은 낙동강의 수질환경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직접적 개발사업을 최대한 억제하고, 연안개발에 중점을 두되 생태환경을 침해하지 않는 친수형 수변공간 조성에 초점을 맞추어 추진할 계획입니다.
꿈과 돈이 흐르는 물길따라 700리 낙동강을 생태·자원·관광·소득·일자리가 어우러진 지역의 신성장축으로 친환경적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Q. 지난해 재난관리 평가 등 각종 안전관리 평가에서 최우수 지역으로 수상했다. 안전관리 분야에 대해 남다른 노력의 결과로 보이는데…
A. 우리 도에서는 재난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예방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불가피하게 재난이 발생할 때에도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하기 위해 재난사전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습니다.
재난의 예방, 대비, 대응, 수습·복구 등 4단계의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재난전담조직을 확대 개편해 신속한 재난대응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재해 위험지구정비, 항구복구 위주의 수해복구사업 시행, 위험시설물 정비사업 등 재난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해 재난위험요인을 근원적으로 제거해 나가고 있으며, 지구단위 홍수방지 기준수립, 재해 예·경보시스템 구축, 재해문자전광판 설치, 응급복구장비 동원체제 확립, 수방자재 비축 등 재해 사전대비에 완벽을 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민과 함께하는 안전문화 활성화를 위해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내실있는 안전점검의 날 행사, 도민 안전교육, 민간 재난안전네트워크 구축, 자율방재단 구성, 민간자율에 의한 재난예방·홍보 추진으로 도민의 안전의식을 고취함은 물론 지역의 안전지킴이로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태풍 등 각종 재난이 예상될 때에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신속한 상황관리 및 대응태세를 구축했습니다.

Q. 전국 최초로 마련한 여성결혼이민자와 그 가족에 대한 종합대책인 ‘새 경북 행복가족 어울림’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지난해 결혼한 부부 8쌍 중 1쌍이 국제결혼을 선택했습니다. 농촌 총각은 3명 중 한 명이 외국인 여성을 아내로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증가한 결혼이민자가족은 우리에게 사회통합의 과제를 던져줌과 동시에 문화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습
니다.
경상북도는 다가올 다문화 사회를 준비하고,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지역사회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정책개발에 앞장서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연말에 전국 최초로 여성결혼이민자 종합지원대책인‘새경북 행복가족 어울림’ 프로젝트를 수립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행복가족 프로젝트는 ‘하나되는 따뜻한 새경북 행복가족 만들기’를 목표로 결혼에서 이주·정착·생활까지 전 단계에 걸친 생애주기에 따른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우리말 공부방, 친정대모(멘토)만들기 사업, 한국생활적응 사이버시스템 구축, 미취학자녀 지역대학생 결연사업, 행복가족 통장 발급,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사업, 어울림 한마당 행사 등의 사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Q. ‘농민사관학교’ 설립, ‘21세기 새마을운동’ 등 농촌에 대한 정책이 눈에 띈다. 농촌소득 증대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A. 경상북도는 FTA 등 농산물 시장개방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어촌 현실을 극복하고 농어업 경쟁력 강화 등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민사관학교는 첨단기술농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농업의 인재 육성을 위해 농업관련 교육·연구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경북 농업의 미래를 개척할 농업전문CEO 3만 명 양성을 위한 평생교육 시스템입니다. 농업인들이 원하는 맞춤형 전문교육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21세기 새마을운동은 세계화시대, 지식정보화 시대에 지역과 국가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승화시키고 우리사회가 한단계 성숙하기 위한 실천운동으로 거듭나기 위해 경상북도에서 과거의 새마을운동 불씨를 다시 살려 추진하는 운동입니다.
농어촌 새마을운동은 농어촌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개방에 따른 피해를 극복하고 국가경제의 근간인 농촌을 살려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운동입니다.
앞으로도 지역의 다양한 농특산물과 연계한 농업관련 기업을 적극 유치해 농촌 일자리 창출로 농외소득을 높여나가는 한편, 마을단위 도·농 직거래 활성화, 농촌체험마을 육성, 향토산업자원 발굴, 1사1촌 운동 추진 등 소득과 직결되는 서비스 농업을 활성화해 농가소득을 높여나갈 것입니다.

Q. ‘환경혁신 Plus 3R운동’을 중심으로 환경관리분야 혁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환경혁신 Plus 3R운동’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환경혁신 Plus 3R운동’은 환경부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혁신운동에 참여할 것을 다짐하면서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한 내부 혁신 마인드 제고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자체 개혁 Plan입니다.
3R이란 Reading(혁신지식함양), Research(혁신업무연구), Renewal(혁신사고전환)을 말하며, 이의 실천 생활화를 통해 보다 수준 높은 행정업무를 추진하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먼저 혁신지식 함양을 위해 과내 우량도서를 구입 비치, 전 직원이 매주 1권씩 1달에 5권 이상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으며, 아울러 과 업무 매뉴얼 개발과 동시에 직원들이 어떤 업무 처리에도 차질이 없도록 직원 ‘업무공유제’를 도입, Multi Play화하여 도민들로 부터 환경행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혁신사고 전환을 위해 과내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운영과 전직원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조직의 활성화를 유도해 나가고, 혁신우수기업 벤치마킹 등 혁신마인드 제고를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미래 경북의 모습과 앞으로의 도정운영 계획을 말해달라.
A. 우리 경북을 모두가 열심히 일해 개인의 가치가 존중받는 아름다운 공동체로 만들고 싶은 욕심입니다. 일자리가 넘쳐서, 모두가 일하고 싶고,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부자경북, 행복경북, 일류경북, 희망경북을 만들기 위해 도민과 함께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올해 수립한 각종 분야별 정책을 활발히 추진해 나가면서 새경북 발전 전략과제를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동해안 해양개발을 위해 ‘GO(Gyeongbuk Ocean)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륙 중심에서 벗어나 해양으로 시야를 확대해 21세기 해양경북시대를 개척하기 위한 SOC (사회 간접 자본)구축,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울릉·독도를 한국의 하와이로 개발하는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통팔달의 고속교통망 구축을 위해 고속도로 건설, 동해중부선 철도 부설, 포항 영일만항 조기 건설 등을 추진 중이며, 도내 어느 곳이나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입체적인 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10년 이상 미래 경북이 만들어 나가야 할 일류경북의 모습을 분명히 설정해 모든 도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미래 첨단 지식기반사회를 앞서 준비하고 경북인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어가는 경북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김민정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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