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다도해와 청청해역, 그리고 널따란 들녘과 넉넉한 인심.
전라남도는 지난 70년대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이 됐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보면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수려한 다도해와 넉넉한 인심, 그리고 무한한 발전

전라남도는 그동안 확실한 성장거점을 만들지 못해 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고, 지역은 더욱 침체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박준영 도지사는 ‘미래를 여는 풍요로운 전남’을 도정목표로 삼아 40~50년 후를 내다보는 큰 틀에서 전남의 역동적인 성장거점과 성장동력 확보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맑은공기, 깨끗한 물, 청정한 땅을 간직한 ‘풍요로운 녹색의 땅’ 전라남도의 무한한 발전을 지켜보도록 하자.

Q. ‘미래를 여는 풍요로운 전남’을 도정 목표로 삼았다. 취임 후 그동안의 도정을 자평한다면?
A. 우리 전남은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동안 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고, 지역은 더욱 침체되는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미래를 여는 풍요로운 전남’을 도정목표로 삼고, 40~50년 후를 내다보는 큰 틀에서 전남의 역동적인 성장거점과 성장동력 확보에 전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무엇보다 짧은 기간동안 향후 수십 년간 전남발전을 이끌어갈 7대 성장거점인 2대 국제행사(2012여수세계박람회,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와 5대 신도시 건설을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져 전남의 미래를 위한 확고한 비전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전남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농·어촌을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하나 둘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선 친환경 농업면적을 전국 1위(39%)인 29,341ha(2006년 현재)로 늘려 친환경농업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친환경 생명산업 = 전남’ 이라는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전 국민들에게 안전한 친환경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세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지난해 332개 업체, 1조 7,784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1만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 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주력 기간산업으로, 서남해안 조선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적극 추진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Q. 지난 4월 BIE(국제박람회 사무국) 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실사결과는 어떠한가? 또한 이에 따른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전략과 유치 가능성은?
A. 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유치될 경우, 참가국만도 80개국에 달하는 등 795만 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로 인한 파급효과는 약 10조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9만 명의 고용창출 등 경제적인 효과 뿐 만 아니라, 낙후된 전남지역의 발전은 물론 국가 균형발전과 선진 해양한국의 토대가 구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엑스포의 성공적인 여수 유치를 위해 도에서는 국내 유치 분위기 조성과 SOC(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여수시에서는 도시기반 정비와 엑스포 4대 시민운동(청결, 질서, 친절, 봉사)을 전개하는 등 서로의 역할을 균형적으로 배분해 체계적으로 준비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4월 실시된 BIE실사 기간동안 여수를 비롯한 전 국민이 하나 되어 대한민국의 유치의지와 개최 능력, 체계적인 준비상황 등 실사단으로부터 완벽했다는 평가를 얻어냈습니다. 특히 20만 환영인파의 뜨거운 유치 열기는 실사단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 주었습니다.
유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동안 중앙정부를 비롯한 엑스포 관련 기관들이 서로 협력해 많은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당초 계획대로 체계적으로 추진된다면 유치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Q.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인 F1국제 자동차 경주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F1국제자동차 경주대회 유치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며, 이에 대한 준비상황은 어떠한가?
A. F1 국제자동차 경주대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7년동안 연간 17~18경기를 개최하고 경기당 평균관람객이 20만 명, 연 TV시청인구 6억 명에 이르는 단일 경기로는 세계 최대규모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4번째로 대회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전남에서 F1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되면, 역동적이고 세계로 도약하는 미래지향적인 전남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국제적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전남이 동북아의 핵심 문화·관광·스포츠 중심도시로 발전하게 되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체육과학연구원에서 발표한 F1 대회 개최 경제파급효과는 ▲ 연평균 생산유발효과 2,579억원 ▲ 소득유발효과 623억원 ▲ 부가가치유발효과 1,229억원 ▲ 고용유발효과 2,570명에 이릅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열악한 전남의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고,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부상한 우리나라의 자동차 관련부품산업 등 자동차 연관 산업의 질적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9월에는 경주장 건설과 대회 운영 등을 포함한 제반 준비를 담당할 전라남도와 민간기업의 합작운영법인인 KAVO를 정식으로 설립해 F1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F1대회에 대한 범정부차원의 체계적 지원을 담은 ‘포뮬러원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이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대표발의)을 포함한 50명의 국회의원 공동발의로 지난해 12월 국회에 제출됐고, 현재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 법안이 상정돼 절차를 이행 중에 있습니다.

Q. 전라남도 고속교통망 등 SOC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의 추진상황과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인가?
A. 제가 직접 중앙부처를 찾아가 우리 전남에 신규 SOC시설을 시작해 줘야 된다고 강조하고 설득했습니다.
그 결과, 2007년도 정부예산에 고속도로와 국도, 철도, 공항 등 국가기간교통망 건설사업비 1조 4,000여억 원을 확보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방도 사업에도 1,500여억 원을 투자해 남악신도시,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등 5대 신도시 건설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2012여수세계박람회 등과 연계체계를 확립하는 등 지역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건설은 고창~장성간 고속도로를 올해 안에 준공할 계획이며, 목포~광양, 전주~광양간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 등 계속사업도 목표연도 완공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남의 오랜 숙원사업인 호남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 용역에 착수했고, 전라선 복선 전철화사업과 순천~여수간 철도개량 및 전철화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이전에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특히 무안국제공항은 그동안 경제성 문제 등을 이유로 개항시기를 연기해 왔으나, 대불국가산단, 삼호산단 등의 활성화와 무안기업도시,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건설 등 항공수요에 대비해 오는 11월에 개항할 계획으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주요 SOC 사업인 고속도로, 철도, 공항, 국도 확장 사업 등이 완공될 경우, 도내 어디에서나 고속도로망으로 30분이내에 접근이 가능하고 서부권, 광주권, 광양만권, 중남부권 등 주요구간을 연결하는 1시간대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해, 지역간 이동편의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Q. 5대 신도시 건설이 추진 중이다. 각 도시에 대한 개발계획을 소개해 달라.
A. 5대 신도시 건설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남악 신도시, 무안 기업도시, 신대 국제화교육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으로, 그동안의 낙후를 딛고 수십 년 후를 내다보는 큰 틀에서 전남의 역동적인 성장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먼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2006~2025)는 해남군 산이면과 영암군 삼호읍 일원의 3,100만 평의 부지에, 계획인구 15만 명 규모의 동북아 관광중심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2006~2012)는 나주시 금천면과 산포면 일원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2개의 시·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혁신도시입니다. 한국전력과 한국농촌공사 등 17개 공공기관이 이전하게 되며, 221만 평의 부지에 5만 명 규모로 건설되는 자족형 생태도시로 건설할 계획입니다.
남악 신도시(2000~2019)는 무안군과 목포시 일원에 도청과 도교육청, 전남경찰청 등 76개 기관·단체가 입지하게 될 전남의 행정중심도시로, 신·재생에너지 시범도시인 Sun City로 조성 중에 있습니다.
무안 기업도시(2005~2011)는 무안읍과 청계·현경·망운면 일원의 1,200만 평에 건설되는 15만 명 규모로 조성되는 대 중국 물류·교역의 전진기지 및 서남해안 산업교역의 중심도시입니다. 신대 국제화교육도시(2004~2010)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의 배후단지로써, 순천시 해룡면 일원 91만 평의 부지에 조성하고 있는 외국인의 정주요건을 갖출 국제적 교육·의료도시입니다.
아직 가야할 길은 멀지만, 저는 도민의 여망과 힘을 모아 반드시 5대 신도시 건설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이 5대 신도시가 낙후된 전남을 ‘다시 돌아오는 전남, 살고 싶은 전남’으로 변화시키는 탄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Q. 노인층 증가 등에 따라 주택화재 발생률 및 사상자가 늘고 있다 이와 같은 화재·재난에 대한 사전예방 안전대책은 무엇이 있는가?
A.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도에서는 1,393건의 화재가 발생해, 93명의 소중한 인명피해와 1,347백만 원의 재산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중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387건으로, 전체 화재의 27.8%를 차지하고 있고, 인명피해 또한 전체의 53.8%(50명)로 나타나는 등 주택화재로 인한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른 안전대책으로, 도내 10개 소방서에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으로 구성된 주택 자율 점검반을 운영해 올 한해 3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소방 안전점검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어촌 고령화 추세에 따른 자구 대피능력이 미흡한 노인층 인명피해가 지난해에 비해 무려 4배나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령자·장애우·독거노인 가구를 중심으로 단독경보형감지기 1,300여대를 시범적으로 보급하고 있으며, 연차적으로 감지기 보급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지난 2월 불조심 생활화를 위하여 ‘화재예방! 알고 보면 쉬워요’라는 책자를 발간, 도내 학교·가정 등에 배부해 도민 전체에 대해 화재예방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화재 발생시 초기에 손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계층별 맞춤형 체험위주의 소방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도민들의 안전의식 향상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Q.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는 ‘행복마을 조성사업’의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A. 우리 도의 행복마을 조성사업은 빈집이 늘어가는 농어촌 현실을 극복하고, 농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 및 지역공동체 복원을 위해 생활복지형 주거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교수, 농촌문제 전문가 등이 참여한 전략기획팀을 가동해 행복마을조성사업 기본계획 시안을 마련했고, 올해는 마스터플랜 용역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마스터플랜이 수립되면 용역결과 제시된 행복마을조성 모델유형에 따라 하반기부터 희망하는 지역으로부터 사업계획을 제출받아 대상지역을 선정한 후, 정부의 각종 농어촌관련 정책사업이 집중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행복마을 조성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행정자치부의 살기 좋은 지역 7개소와 농림부의 농촌마을종합개발 8개권역, 한옥시범마을 5개소 등 20개소 중에서 중심역할을 할 수 있는 마을을 선정하여 행복마을 컨셉으로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 6월부터 20개 대상 지역에 대해 사업계획 수립 지원 및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마을별 순회 사랑방 좌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9월에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공감대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우리 도의 행복마을 조성사업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경관을 조성하고 정겹고 훈훈한 지역공동체를 복원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지속적인 협조와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에도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Q. 끝으로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잘 아시다시피 우리 지역은 지난 40여년 동안의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돼 빈곤과 낙후의 악순환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깨끗한 공기와 바다와 땅과 같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성장 동력이 남겨져 있습니다.
우리 지역만이 갖고 있는 비교우위자원을 바탕으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데 온 도민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도 해 낼 수 있다”라는 강력한 자신감을 갖고 지역발전을 위해 다 같이 동참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주변 곳곳에는 많은 어려움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 돕고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의 배려가 필요합니다. 이 지역을 더불어 살아가는 훈훈한 공동체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김재호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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