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국경의 개념보다 지역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대를 맞아 새로운 개척과 도전정신으로 국내 최고를 뛰어 넘어 세계 최고, 세계의 중심지로 자리하고자 하는 의지를 누구보다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기름진 땅과 청정한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도민이 꿈꾸는 미래의 경남을 준비해 가는, ‘새로운 사람’, ‘새로운 경영’, ‘새로운 산업’으로의 혁신을 꿈꾸는 경상남도를 만나보자.

지금 세계 각국에서는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세계의 정치·경제·문화 중심지가 되기 위해 미래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국가발전전략을 재정비해야 할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여기, 해양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해양경제축 개발을 국가발전 전략으로 주창하는 사람들이 있다.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을 이뤄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로 국민의 염원과 지혜, 그리고 의지를 모으겠다는 경상남도.
남해안 시대에 한국을 이끌어갈 경상남도의 비전을 들어보자.

Q. 취임 1주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도정을 평가한다면?
A. 제33대 경남도지사로 재선되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강한 경남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힌 지도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우리 도정은 어느 지방자치단체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성장 모티브인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습니다.
1인당 도민소득 3만3천 불 시대라는 비전과 함께 남해안을 따라 해양경제의 축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는데, 이는 수도권 과밀화로 인한 비효율적인 발전구도를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국가 발전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2008년 람사총회를 통해 경남을 환경수도로 조성, 이를 발판으로 에코-브랜드(Eco-brand)화 한다는 전략을 세워 추진체계를 구축하는 데에도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발표한 전국 16개 시도의 경제 분야 역량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역경제 발전에 남다른 열정을 쏟은 것으로 보이는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주요 시책은 무엇인가?

A. 경남은 최근 각종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이 가장 잘 나타나는 경제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지역 여건에 맞는 특성화된 역점산업 육성 등 경제 분야에 초점을 맞춰 시책을 추진한 덕분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그간의 추진상황을 간단히 언급하자면,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재래시장과 기업체 방문을 시작하고,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일자리창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왔습니다. 올해 내수경기가 다소 살아나는 양상을 보이고는 있지만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아직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도는 앞으로도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지역산업의 특성을 살린 장·단기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할 계획입니다.  
첫째, 미래의 국가성장 전략으로 2020년 도민소득 1인당 3만8천 불 달성을 위한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입니다.
둘째, 지속적으로 경남의 성장을 견인할 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전통 산업을 로봇, 지능형 홈 산업, BIO산업 등으로 Up-Grade시켜 조선·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공격적인 국내외 투자 유치전을 펼칠 것입니다.
셋째, 지난 2월 12일 수립한 「2007년 지역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을 토대로 총 14조 5,583억 원을 투자해 공격적인 경기부양 정책을 구사할 것입니다.

Q. 환경 올림픽이라 불리는 람사총회가 경남에서 개최된다. 람사총회 개최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A. 2008년에 개최될 람사총회는 160여 개국 정부대표와 국제기구, NGO 등 2,000여 명이 함께 습지의 보전 및 이용에 관해 논의하는 다자간 국제회의입니다.
미래 사회는 환경과 자연을 테마로 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람사총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습지와 우수한 습지보전정책을 소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무엇보다 람사총회 개최국으로서의 인식 전환이 중요합니다.
이에 우리 도에서는 국민들의 습지보전 인식증진을 위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했으며, 그 결과 도민의 80% 정도가 람사총회에 대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부터는 전국적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국민 전국행사에 직접 참여해 홍보를 하고 있으며, 서울시와 홍보지원을 위한 후원협정도 체결했습니다.
2008년 람사총회를 계기로 우리 도는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됨을 공감하게 될 것입니다.

Q. 내년에 열리는 람사총회를 비롯해 요트박람회 등 각종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위한 준비 상황은 어떤가?

A. 도민들의 인식이 꾸준히 높아지는 등 세계 속 환경수도 경남의 위상을 높일 람사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준비는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는 11월 국내외 요트 전시회와 요트 경기, 요트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제세미나 등이 동시에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요트대전’ 준비에도 역시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국제요트전시회의 경우 국내외 50개 사가 350부스 규모로 요트 관련 장비 및 용품, 해양레포츠 시설, 해양캠핑용품 등의 전시관을 운영하고, 별도로 50부스 규모로 홍보관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통영 등지에서 개최될 국제요트경기대회에는 세계 최고의 요트 대회로 꼽히는 ‘아메리카컵’ 출전을 목표로 하는 국내외 20여 개 요트클럽이 참가해 대회를 빛낼 것입니다.

Q. 경남은 한때 ‘강성노조 집합소’라 불릴 만큼 파업이 자주 발생했지만 최근 노사분규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원활한 노사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A. 도내 기업체의 연쇄 파업이 되살아나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국 사례 등을 통해 각각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새로운 선진 노사 모델을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노조 대표들과 함께 해외연수를 떠나 노사관계 실패와 성공사례를 몸소 체험하게 하고, 단기적으로는 노사문제의 중재자적 역할과 기업 고민 해결을 위한 ‘공무원 1일 1사 방문제도’를 선도적으로 시행한 것이 좋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Q. 여러 시책 중 ‘제2의 지중해 건설’ 사업이 눈의 띄는데, 자세한 소개를 부탁한다.

A. 우리 도가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는 남해안을 따라 ‘제2의 지중해’를 만들겠다는 큰 꿈을 담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의 균형발전과 밝은 미래를 위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프랑스가 파리의 과밀화로 인한 발전구도의 비효율과 성장 한계 등을 극복하기 위해 지중해 남부 연안을 따라 해양경제의 축을 형성한 사례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 우리 도는 프랑스 소피아-앙티폴리스에 이르는 첨단산업단지와 랑독-루시앙에 이르는 해양관광, 포스 임해산업단지 등 지중해 남부 해안 개발 사례를 통해 그 해답을 찾고 있습니다.
남해안은 대륙의 끝이 아니라 태평양을 향해 달리는 첫 관문이라는 발상의 전환에서 비롯된 ‘제2의 지중해 건설’ 사업은 남해안을 발판으로 기계, 조선, 항공 등 풍부한 발전 잠재력을 이용해 경남을 동북아 해상 물류의 중심지로 육성, 국가발전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재탄생시킬 것입니다. 이는 어느 특정 지역에 국한된 발전이 아니라 국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는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나 오는 9월 임시회시국회를 통과하면 본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것이며, 앞으로 연안권발전특별법의 국회통과에 심혈을 기울이는 동시에 남해안 시대의 세부 콘텐츠를 마련해 연안권발전종합계획에 적극 반영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요트산업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마이요트 시대’에 남해안이 명실상부한 해양레저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Q. 한 인터뷰에서 ‘기업이 투자하고 싶어 하는 곳’을 만들겠다고 했다.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경남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A. 경상남도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광역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기업인 예우 및 기업촉진 조례’를 제정해 기업인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습니다.
「대·중소기업 상생 협약식」을 추진하는 등 기업 간의 격차를 해소하고 상호 협력을 통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기업규제 완화팀」을 신설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일에도 주력했습니다.
또한 자금난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4천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특히 올해부터는 도에 접수·심사 후 다시 금융기관에서 자금지원을 신청하는 기존의 방식을 개선해 금융기관에서 바로 One-Stop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업의 불편함을 최소화했습니다.

Q. 로봇과 관광을 접목하기 위해 로봇테마파크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A. 우리 도는 마산시 구산 일원에 종합관광단지를 조성하고 ‘로봇랜드’ 유치를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먼저 메카트로닉스와 로봇, 지능형 홈 산업이 집적돼 있고, 산업용 로봇의 집적도 역시 80% 이상을 차지해 국내에서 로봇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마산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한 거마대교 개통과 함께 구산 해양관광단지가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마산시 월영동과 거제시 장목면을 연결하는 거마대교가 건설되면 거제와 마산 간 76km 거리가 35km로 단축, 물류를 실어 나르는 시간이 40분이나 단축돼 연간 약 650억 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거마대교가 개통되면 부산~거제~마산을 잇는 환상형 해상경제권이 형성될 것입니다.

Q. 도움이 필요한 중증 장애인을 위해 전국 최초로 ‘장애인 도우미 뱅크’를 운영하고 있는데, 장애인 도우미 뱅크의 성과는 어떤지?

A. 경상남도는 중증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 원활히 적응하고 사회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05년 8월부터 ‘장애인 도우미 뱅크’를 신설, 사)장애인부모회에 위탁 시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간단한 절차를 거쳐 중증 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도와줄 도우미를 등록받은 후 중증 장애인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도우미를 파견하는 형태입니다.
현재 도우미 뱅크는 전문성과 열정을 동시에 갖춘 특수교사와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학생, 주부 등의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1,174명의 도우미를 확보하고 있으며, 편리한 이용을 위해 운영요원 5명과 상담요원 10명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첫 해인 2005년 도우미 뱅크 이용실적은 3만2천 명이었으나, 지난해 15만3천 명으로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였고, 2007년에는 18만6천 명이 도우미 뱅크를 이용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에서 ‘장애인 활동보조지원사업’으로 정식 채택, 지난 4월부터 405억 원을 지원받아 전국 1급 장애인 2만2천여 명이 혜택을 받게 됐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Q. 경상남도에는 낙동강, 섬진강 등 총 4,170km의 길이의 국가하천이 위치해 있다. 이는 전국 13.4%에 이르는 규모인데, 수해 방지를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A. 태풍 및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예방을 위해 하천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하천관리지리정보시스템을 구축해 하천관리, 하천정비, 수자원 개발 사업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2007년에는 국가하천 36지구에 640억 원, 지방하천 수해 상습지역 개선사업과 하도 준설을 위해 83지구에 75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상반기에 이미 배수문 정비, 유수지장물 제거를 위해 6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재해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등 순조로운 공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앞으로도 집중호우 및 태풍 등 기상특보 상황에 즉시 대처하기 위해 공사장에 대한 재해대책 수립, 수방자재 비축, 비상연락망 구축 등의 활동을 통해 재해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Q. 앞으로의 도정 운용 계획과 각오는?

A. 우선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가 실현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할 것입니다.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는 10년, 20년 후에 경남도의 미래를 견인할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 같은 미래 구상 외에도 어려움에 빠져 있는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장·단기적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에도 힘쓸 것입니다.
FTA 협상에 따른 농어업 분야의 피해에 대해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체계적인 경기부양 정책을 구사할 것이며, 동시에 생산적 복지 정책을 통해 복지경남을 실현할 것입니다.    

박상권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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