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식 부산광역시장

부산은 부산시의 상징인 동백꽃과 갈매기를 쏙 빼닮았다. 홍조 띤 얼굴로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가 싶더니, 어느 틈엔가 바다와 하늘을 가로지르며 원대한 꿈을 펼치는 것이다.
도심의 고층건물 사이로 파도소리가 밀려오는 곳, 열정과 낭만이 가득한 부산은 지금 원대한 꿈을 품고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2008년 시정

부산이 당면한 최대의 과제는 역시 경제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2008년을 ‘부산경제 중흥시대’의 원년으로 삼아 지역경제의 활력과 기반을 강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먼저 동·서부산권에 산업단지를 획기적으로 확충하고,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해 국내외 투자유치를 증대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에도 온 힘을 쏟겠습니다. 특히, 조만간 출범 예정인 ‘부산경제진흥원’을 중심으로 맞춤식 기업지원서비스 기능을 강화해 기업이 성공하는 도시 조성에 전방위적 지원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그동안 추진해온 ‘문현금융단지’ 사업을 본격화해 국제금융허브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동·서·남해안권발전 특별법’ 제정에 따라 남해안시대 프로젝트에 지역발전 사업을 반영하는 등 동남아광역경제권의 공동발전을 위한 자치단체 간 상생협력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부산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회복지예산 1조 원 시대에 걸맞는 각종 복지시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사람중심·대중교통 중심으로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친환경적인 도심 정비사업 등을 통해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미래를 열어갈 각종 대규모 프로젝트 역시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계 수준의 도시기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의 경쟁력

글로벌 경제의 중심축이 동북아 경제권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5위의 항만과 국제공항을 보유한 부산은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동북아의 관문으로서의 지정학적 가치가 대단히 높습니다. 이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요.
지정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과 월드컵, APEC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아시아 8대 국제회의도시’에 선정됐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를 넘어 세계 영화인들의 가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제는 ‘부산’ 자체가 부산의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위기를 도약과 발전의 기회로 만들어온 부산시민의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열정이야말로 부산의 빼놓을 수 없는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시는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기 위해 시정 구호를 ‘세계로 열린 선진부산’으로 정하고 전 세계의 기업과 물류, 인재와 관광객이 모여드는 글로벌도시로 웅비하기 위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내외 투자유치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 경제자유구역·항만배후 물류단지 확충, 국제적인 관광단지 개발 등 글로벌 마인드가 통하는 도시환경을 갖추기 위한 사업과 항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항만 건설 및 북항 재개발사업, 그리고 강서 첨단물류산업도시 건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역점사업

새 정부가 출범하는 올해는 부산발전을 보다 가시화하고 한 단계 상승시킬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 초에는 지역의 여러 현안 중에서도 부산의 미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10가지 핵심과제를 선정해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부산경제중흥을 위한 우리의 새로운 도전이자 희망이기도 한 ‘부산발전 10대 비전’ 사업이 바로 그것입니다. 부산시는 현재 ‘부산발전 10대 비전’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전 시민적 역량을 모아 강력히 추진해나가고 있습니다.
우선, 서부산 지역에는 부산의 산업용지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강서 첨단운하물류 산업도시를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강서 첨단운하물류 산업도시는 새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사업이 추진될 경우 항만·공항·운하의 기종점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신항만과 인근 배후부지·주변수송망을 차질 없이 구축해 동북아 허브항만으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원도심 지역에는 북항을 세계적 미항으로 조성하기 위한 북항 재개발 사업을 올해 안에 착공하고, 이와 연계한 KTX부산역 지하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원도심 재개발 사업도 병행 추진합니다. 2008년 부산시에 반환되는 토지를 활용해 부산시민공원을 조성하고, 문현금융단지 통합개발을 본격화해 도심지역을 활기차게 변모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동부산 지역에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에 아시아 최고의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인 부산영상센터를 착공하고, 영화후반작업시설, 영화체험박물관, 문화콘텐츠 콤플렉스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진흥위원회 등 영화영상관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부산영상센터를 영화영상타운으로 조성해나갈 것입니다.
또 세계 수준의 체류형 관광을 위해 동부산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전시·컨벤션 시설을 확충하는 등 부산을 관광·컨벤션 클러스트로 조성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밖에 새 정부와 적극 협력해 대부산권 외곽순환도로를 건설해 동남권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고, 정부에서 입지나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게 될 남부권 신공항 조기 건설과 2020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정부 승인 신청 등 부산의 현안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풍부한 관광자원

부산에는 명산인 금정산을 비롯한 아름다운 산과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 해운대, 광안리 등 천혜의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태종대, 이기대, 몰운대 등 수려한 자연경관이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불꽃축제, 자갈치축제, 바다축제 등 계절별로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고, 범어사와 충렬사 등 문화유적도 풍부합니다.
부산시는 이러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국내외의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송도와 해운대 해수욕장을 정비했고 국제크루즈터미널 준공, 광안리 바다 빛 미술관 조성 등 관광객의 편의시설과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습니다. 전국 최초로 2층 관광버스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가기 위해 기장 일원에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유치해 관광단지로 조성하고, 해운대에는 사계절 워터파크인 ‘관광리조트’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부산항은 호주의 시드니항처럼 세계적인 미항으로 가꾸어나갈 계획입니다.
또 연안 및 국제크루즈와 테마별 관광코스를 발굴하고, 4계절 해양스포츠, 낙동강 하구 생태관광과 같은 부산만의 특색을 살린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부산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 잡은 국제영화제와 불꽃축제 등과 같은 경쟁력 있는 축제들도 상품화해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해빙기 안전대책

부산지역 내 취약시설물에 대해서는 연중 수시로 안전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다중이용시설, 공공건축물, 여름철 바닷가 등 재난이 우려되는 모든 지역과 시설물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하고 있으며, 재난안전관리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2월부터 4월까지는 해빙기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안전점검과 순찰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겨울동안 동결과 해빙이 반복되는 도로변 절개지, 축대, 지하굴착 대형공사장, 노후 건축물 등에서 특히 안전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집중적인 민간전문가와 관련기관 등 여러 사람이 합동 점검을 실시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2년 연속 재난관리평가 우수기관 선정

부산은 바다와 강, 산지를 끼고 있어 지역 특성상 자연재해에 취약한 편입니다. 또한 대규모 항만물류와 도시개발 프로젝트 등이 추진되고 있어 항상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때문에 부산시에서는 종합적인 도시안전망을 구축해 도시방재대책을 강화하는 데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재난 위험지역과 대형 건설현장 등은 직접 방문해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등 완벽한 재난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전 직원이 함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재난상황 발생 시 적극적인 대처를 위해 전국 최초로 재난종합상황실과 민방위경보통제소를 통합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재난안전네트워크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난행동 매뉴얼을 제작·배포해 유사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민관이 협력해 방재연구소를 운영하고, 미국 태평양재해센터(PDC)와 재난 관련 기술 도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언론매체와 연계한 재난안전통신원을 운영하는 등 재난·재해를 예방하는 데 꼭 필요한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2년 연속 재난관리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처럼 예상되는 위험요인에 철저하게 대비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화재예방조례

화재예방조례는 시장이나 건축공사현장 등 화재에 취약한 장소에서 불을 피우거나 연막소독을 실시할 경우 사전에 소방당국에 신고하는 것을 의무화해 오인출동에 따른 행정력 낭비를 줄이고 긴급한 실제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다중이용업소의 영업장, 건축물의 공사현장, 산림인접지역의 논과 밭 주변, 비닐하우스 밀집지역, 산림 안에 있는 종교시설 및 이와 유사한 시설 등에서 불을 피우거나 연막소독을 실시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사전에 소방관서(119)에 신고해 화재를 예방하도록 협조해주시고, 소방차의 오인출동으로 인한 과태료 처분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부산광역시 화재예방 조례>

제1조(목적) 이 조례는 「소방기본법」 및 「소방기본법 시행령」에서 위임된 사항과 그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2조(불을 사용하는 설비의 세부관리기준)
「소방기본법」(이하 “법”이라 한다) 제15조제1항 및 「소방기본법 시행령」 제5조제2항에 따른 불을 사용하는 설비의 세부관리기준은 별표와 같다.

제3조(화재로 오인할 만한 행위 등의 신고)
① 법 제19조제2항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지역 또는 장소에서 화재로 오인할 만한 우려가 있는 불을 피우거나 연막소독을 하려는 자는 그 행위를 하기 전에 일시·장소 및 사유 등을 소방본부장·소방서장에게 신고하여야 한다. 이 경우 소방본부장·소방서장은 신고받은 사항을 기록·관리하여야 한다.
② 법 제19조제2항제6호에서 “그 밖에 시·도의 조례가 정하는 지역 또는 장소”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지역 또는 장소를 말한다.
  1.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제2조 각 호에서 정한 다중이용업소의 영업장
  2. 건축물의 공사현장
  3. 산림인접지역의 논과 밭 주변
  4. 비닐하우스 밀집지역
  5. 산림 안에 있는 종교시설 및 이와 유사한 시설

제4조(과태료의 부과·징수)
① 소방서장은 제3조제1항에 따른 신고를 하지 아니하여 소방자동차를 출동하게 한 자에게 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② 제1항에 따른 과태료는 소방서장이 위반행위의 동기와 그 결과를 고려하여 2분의 1까지 경감할 수 있다.
③ 제1항 및 제2항에 따른 과태료의 부과·징수에 관하여는 「소방기본법 시행령」 제19조를 준용하되, 과태료의 징수절차는 지방세징수의 예에 따른다.

소방공무원의 복지

소방공무원들은 주 5일 근무를 하는 일반 공무원에 비해 근무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현재 일부 격무 부서에 대해서는 기존 2교대 근무를 3교대 근무로 전환해 실시하고 있습니다. 부분적인 개선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소방공무원의 복지 향상을 위해 점진적으로 인력과 조직을 보강해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노후 소방청사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소방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는 등의 대책도 강구해나가고 있습니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뜨거운 불길 속도 마다하지 않는 소방공무원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최첨단 U-119 구급서비스

지난해 부산대학교병원 등 6개의 종합병원에 원격화상 의료시스템을 설치한 데 이어 2008년에는 구급차로 이송하는 중에도 응급환자의 생체정보를 실시간으로 병원에 전송하는 의료시스템 장비를 갖춘 중환자용 U-119구급차 7대를 도입했습니다. 이 구급차는 원격화상 의료시스템을 갖춘 6개의 종합병원과 연계해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새로 도입될 구급차(M-ICU)는 공간이 넓고 안정된 승차감으로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데, 특히 응급처치를 하지 못해 위험에 빠진 심질환자 등 중증환자에 대해서도 원격화상 의료서비스를 통한 신속한 대처로 귀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산시는 현재 보다 효과적인 U-119구급 서비스를 위해 응급환자의 현장처치 및 이송과정에서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고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병원임상수련과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민의 안전을 더욱 더 생각하는 부산시가 되겠습니다.

독자 및 부산시민께‥

119안전뉴스 독자 여러분, 그리고 부산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올 한 해도 여러분의 가정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뜻하시는 일마다 큰 성취 있으시길 빕니다.
올해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도약의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동시에 국가적으로는 건국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부산도 새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지역의 현안을 국정과제에 잘 반영하고 추진함으로써 부산발전의 큰 획을 긋는 그런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산경제가 활력을 찾고, 시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수 있도록 피부에 와 닿는 시정을 펼쳐나가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김재호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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