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인천광역시장

서울의 그늘에 가려있던 인천이 발돋움을 시작했다. 인천세계도시엑스포, 2014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통해 서서히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인천은 ‘세계 일류 명품도시’라는 꿈을 향해 오늘도 한발 전진하고 있다.
꿈꾸는 도시, 꿈이 이뤄지는 도시 인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2008년 주력 사업

2008년에는 내년 8월부터 약 3개월간 ‘꿈이 있는 도시는 새롭다’라는 주제로 개최할 예정인 『인천세계도시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인천시는 과거 서울의 위성도시라는 이미지를 탈피, 현재는 독자적인 경제기반을 통해 자체 성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국제도시로 부상할 것이며, 그 길목인 2009년에 개최되는 인천세계도시엑스포는 이를 가시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국제사회는 국가 개념을 넘어 국경 없는 경쟁 체제로 점차 지역단위로 Cluster를 이뤄 도시 경쟁 체제로 가고 있습니다. 도시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으로 귀결되는 시대임을 뜻합니다. 이러한 맥락으로 볼 때 2009년 인천세계도시엑스포는 첨단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도시 개발의 성공적 모델과 노하우를 세계 여러 도시에 수출하게 될 좋은 기회의 장이 될 것입니다.
현재 인천시의 도시개발 패러다임은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 신도시의 경우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체제로 개발하고, 구도심의 경우 개선을 통해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현대 사회에서 도시의 기능은 다기능 복합체제로 발전해 나가야 하며, 한 도시 내에서 30분 이내에 사무, 주거, 교육, 의료, 레저, 금융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의 집적화가 필요하며 현재 인천의 신도시와 구도심 개발에서 이러한 도시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인천은 세계 10대 명품도시로서의 세계적 도약을 꿈꾸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도시입니다. 인천방문의 해인 2009년은 세계도시엑스포 개최로 ‘인천’이라는 도시를 꾸준히 브랜딩하고 투자유치를 촉진시키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각종 국제행사를 통해 명품도시로서의 꿈을 가지고 있는 인천시민들에게는 위성도시로서의 오랜 질곡을 일신하고 세계일류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시민의식을 고양하고 자긍심을 고취할 것입니다.

인천세계도시엑스포

‘꿈이 있는 도시는 새롭다’는 주제로 2009년 8월 7일부터 10월 25일까지 80일 동안 열리는 인천세계도시엑스포는 전 세계 도시들과 도시 관련 글로벌 기업, UNESCO 등 국제단체와 기관이 한 자리에 모여 도시의 발달 과정과 문제점을 짚어보고 바람직한 미래도시의 상을 제시하는 국제박람회입니다. 세계 최초로 ‘도시’를 주제로 하는 국제박람회이기도 합니다.
세계도시엑스포는 21세기 화두인 ‘도시’가 국가경쟁력의 척도가 되고 있는 전환적 시기에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로서 동북아 허브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인천이 세계 최초로 미래 인류의 문명사적 기술인 ‘유비쿼터스’를 기반으로 하는 도시의 미래상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현실과 새로운 진화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전 세계 도시가 파생하는 환경 훼손, 교통 혼잡, 주거와 빈곤 등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함과 동시에 세계 도시들이 발전전략을 공유하면서 참여도시와 기업들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비전 제시의 장이 될 것입니다.

인천은 이번 행사가 가시적으로 약 2조 8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4만 명에 달하는 고용유발효과는 물론 1조 360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가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시와 기업이 한자리에서 도시개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도시개발기술과 건축개발기술, 도시 디자인 등을 넘어 도시개발 프로젝트에서 투자유치까지 이어지는 매력적인 도시상품을 사고파는 도시백화점으로서의 무대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세계도시엑스포는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0년 세계 일류명품도시의 완성을 지향하는 시점에서 인천을 상징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과 인천국제공항, 인천대교, 151층의 인천타워 등 인천의 경쟁력 있는 상품과 비전을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발생하는 브랜드 가치의 상승은 경제에 파급되는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실제로 이러한 부가가치는 중국 상해와 두바이에 못지않은 도시브랜드를 가지는 큰 경제효과라고 하겠습니다.

이에 인천시는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인천관광 20선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개항장으로서의 인천과 풀하우스 등 시네마투어를 확대하고, 중국어·영어 등 4개 국어로 된 인천역사 3D입체영상물을 제작·활용하는 한편, 인천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안내하는 스토리텔링 안내판을 만들어 관광객들의 인천에 대한 이해를 도울 것입니다. 인천 중구에는 ‘인천 역사문화관’과 ‘인천 역사공원’을 조성하는 등 인천의 역사를 발굴, 이를 본격적인 관광 상품과 연결할 계획입니다.

2014 아시안게임

인천시에서는 지난해 4월 17일 아시안게임 인천 유치 성공 직후부터 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의 대회지원조직인 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를 설치해 현재 60여 명이 대회 준비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데, 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에서는 경기장, 선수촌 등 대회 관련 시설의 건설과 경기장,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 건설을 전담하고, 교통, 관광, 숙박, 의료 등 대회 준비 과정과 대회 운영에 대한 인천시의 지원업무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선 경기장 건설에 대해서는 대회 관련 시설 건설 기본계획을 지난해 10월에 착수, 올해 6월에 완료해 2014년 아시안게임 경기장에 대한 전체적인 계획을 확정하고 종합경기장에 대한 설계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조직위원회는 중앙정부와 체육계, 경제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를 고루 영입하여 구성했고, 조직위원장은 현재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인 김정길 위원장을 선임해 국가적 행사 개최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우선 이달까지 대회 기본 계획을 수립해 OCA에 제출하고, 대회 이념과 엠블렘, 마스코트 등 상징물 제정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인천시의 유치 공약인 Vision 2014 프로그램은 스포츠 약소국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모든 참가국이 메달을 획득해 진정한 화합의 제전을 실현한다는 목표로 지난해에는 5개국 63명이 참가하는 스포츠 유망주 초청 전지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운영을 위해 OCA 회장과 이연택 전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를 인천시 3인, OCA 3인으로 구성하고 지난 2월에 제1차 회의를 마카오에서 개최했습니다. 향후 이 위원회를 통해 우리시의 약속대로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입니다.

과잉투자 우려에 대해

아시아경기대회와 관련된 경기장은 총 40개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존 시설 및 인접도시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하고 성공적 대회 개최에 꼭 필요한 경기장만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과잉투자가 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신설 경기장은 지역별 도시 인프라구축은 물론 도심의 무질서한 개발제한구역 정비와 연계 추진을 원칙으로 하며, 도시균형발전 도모와 스포츠 및 문화시설 부족지역 해소, 대회 이후 문화·체육·휴식 공간 등으로의 활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Sports Complex화 및 지역의 Land Mark가 되도록 가급적 시설을 지역별로 균형 배치할 예정입니다.

향후 추진계획은 현재 경기장·선수촌 등 건설 기본계획 용역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OCA와 협의해 2008년 6월 경기장·선수촌 등 건설계획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 2008. 6 ~ 2009. 6월 : 실시설계
   - 2009. 1월 : 토지보상 및 공사착수
   - 2012. 6월 : 전국체전대비 1단계 경기장 건설 완료
   - 2013. 12월 : 아시아경기재회 대비 경기장 건설 완료
   - 2014. 6월 : 시스템점검 등 건설사업 완료

내부 갈등 해소 방안

작년에는 유난히 시의회와의 의견대립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인천시와시의회와의 관계는 시정 운영의 동반자이며, 앞으로 우리 시는 시의회와의 동반자 역할에 보다 충실할 것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의회의 고유 기능은 시민을 대표해 시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으로,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기능은 시정의 건실한 발전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 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견제와 조화를 기본으로 합리적 관계정립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올해의 경우 지역항공사 설립, 용유무의 관광단지 조성사업 추진 등에 대해 시의회와 일부 의견 차이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는 시와 시의회 사이의 갈등이 아닌 우리 인천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기 위한 과정으로 시의회에서는 시정부 견제 기능에 충실했다고 봅니다. 결국 시정의 동반자로서 주요 시정현안사안에 대하여는 함께 힘을 모으는 성숙한 의회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천시 2009년 인천세계엑스포, 2014년 아시안게임, 경제자유구역 개발, 지역균형발전사업 추진 등 현재는 세계일류 명품도시 건설이라는 원대한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인천의 비약적인 발전은 시정 운영의 동반자인 시의회의 뜨거운 관심과 적극적인 협력관계가 전제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따라서 인천시는 앞으로도 중요사업에 대한 사전설명회(간담회), 시 각종 위원회에 시의원 참여비율 확대 등을 통해 시의회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것입니다. 시정 주요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서로 힘을 모아 우리 인천이 대한민국 국부 창출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적하신 인천시의 대규모 개발을 둘러싼 집단 민원과 갈등 확산에 대해서도 민간위주의 국지적, 소규모 정비방식에서 벗어나 공공부문 주도의 계획에 의하여 기반시설과 도시경관, 도심 활성화, 지역특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하는 사업 중 사업 방식이나 보상가 등 현실적인 문제로 주민과의 갈등이 있는 경우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러한 갈등은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을 통해 주민과의 합의점을 찾아내고, 공청회나 설명회 등으로 사업의 필요성과 지역발전 비전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등 사업에 대한 주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장기간의 정비 사업에 따른 주민불편 최소화 및 주거안정을 위해 인근 지역에 자체 건설하는 국민임대주택 또는 매입임대주택 등 임시 거주시설 활용 및 순환개발방식을 통한 단계별 순차적 개발을 고려해 재정비촉진지구 내의 세입자 및 소규모 주택 또는 토지 소유자의 주거 안정과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주택수요를 미리 파악, 임대주택 및 소형주택 건설계획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보상을 노린 위장전입 등의 위법ㆍ탈법 행위나 투기적 행위자, 공무집행 방해 등 불법사항에 대하여는 관련법령에 따라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다수인 민원관리 역량도 강화할 것입니다. 지난 11월부터 다수인 민원조정 역할 수행 부서를 신설 운영하고 있으며 개방직 4급으로 다수인 민원조정담당관을 임용함으로써 다수인 민원 예방과 해결 조정 역할을 수행토록 할 것입니다.
그밖에 시민단체와 사회단체 등의 민간 전문가를 풀(Pool)관리하고, 중앙부처의 컨설팅단의 자문을 활용하는 다수인 민원협력 네트워크를 구축·운영해 시정 운영에 더욱 힘쓸 것입니다.

인천의 비전

인천은 인천국제공항의 개항, 중국의 급부상, 서해안 개발 축의 등장, 지식기반 경제체제의 대두 등 새로운 여건을 발판삼아 국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이는 인천은 물론 국가 발전에도 역사적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하겠습니다.

우선 인천은 지리적으로 동북아의 중심에 있어 홍콩, 싱가폴 등과 같은 국제거점도시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3억 인구의 중국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하이·베이징을 비롯해 인천공항에서 3시간 비행으로 도달 가능한 인구 백만 이상의 도시가 무려 61개에 달하는 등 동북아 주요 도시에 대한 접근성이 탁월합니다. 특히 수도권 2,300만 인구의 방대한 시장이 주변에 위치하고, 개성공단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가장 적절한 남북교류의 교두보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인천의 두 번째 장점은 공항과 항만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국제공항과 항만의 ‘첨단 인프라(infrastructure)’를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동량 세계 2위의 인천국제공항과 20년 전통의 인천항을 재정비함으로써 ‘Sea & Air 복합물류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탁월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인천의 세 번째 장점은 인천 및 수도권에 있는 고급인력과 첨단 제조단지들이 인접해 전후방 산업연관성을 기대할 수 있으며, 여타지역에 비해 IT/BT 등 첨단산업 분야의 인력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항만과 공항을 연결한 복합 물류시스템의 구축과 우리의 금융·기술·R&D를 잘 접목시키고, 이를 성공시키기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고히 만들어 나간다면 인천경제자유구역을 통해 인천은 명실상부한 ‘동북아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세계 일류 명품도시 인천’이라는 비전 아래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천을 2020년까지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민정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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