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진 선  강원도지사

강원도는 우리나라 주요 산맥이 위치해 있어 천연의 관광자원을 많이 간직함은 물론 DMZ와 인접해 국방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한강의 상·하류에 위치해 있어 우리나라 주요 상수원을 책임지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개발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는 강원도에 대해 김진선 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리더십 전략에서부터 강원도의 주요 정책까지 전반적으로 짚어봤다.

조직관리 철학과 리더십

저는 처음 공직 일을 시작하면서 두 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우선 어느 자리에서 일하든 그 업무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로 자기가 좋아하는 자리가 아니라 주어진 자리에서 충실하자는 원칙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해당 분야에 대해 교과서적인 공부부터 시작하면서 업무를 파악했고, 어느 자리에서건 충실한 자세로 근무하려고 애썼습니다. 이러한 자세로 일하다보면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리더는 최종적인 집행책임자로서 냉철한 판단력과 통찰력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성실함, 책임감, 공평, 청렴함은 리더로서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리더, 즉 CEO를 일반적으로 ‘chief executive officer’로 생각하지만 저는 CEO를 ‘chief energy officer’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energy는 ‘활력, 열정, 긍정적 사고’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ceo는 조직이 움직이고 조직원들이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므로 누구보다 이 energy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원의 건강과 사기를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energy를 발휘할때 조직 전체의 생산성과 조직의 가동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아울러 조직과 조직원들의 한계가 보일 때 직접 현장으로 나가 행동하고 실천하는 열정이 필요함은 물론, 정확한 분석과 판단력으로 조직전체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끌어나가야 합니다.
나아가 정치, 국가 경영의 요체로서 리더, 즉 국가 지도자는 우리나라의 선진화를 위한 소명 의식을 갖고 고민해야하는데 특히 국민 역량을 집결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해나가는 비상한 노력과 각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 정책

우리도정 목표가 “경제선진도·삶의 질 일등도 실현”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도는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 우선 지역별 특화전략산업단지를 확대 조성하고 있습니다.
우선 서북부지원에는 IT, BT, CT를 중심으로 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중부권에는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등을, 동해안권에서는 중공업·물류중심의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이미 조성된 35개소의 외에도 전략산업단지 27개소를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추가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올해에는 춘천 거두·강릉 지역과, 6월에 홍천화천, 12월에 춘천남면 등 4개 지역의 산업단지가 완공될 예정이며 원주 문막 반계, 횡성 둔내, 속초 대표제, 인제 원통, 동해송정산단 등 6개소에 공사를 착공할 방침입니다.
이 외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량기업을 집중유치할 방침으로 올해에는 고용규모 100인 이상 중대규모기업 20여개 곳을 포함해 약 200여개의 기업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또한 전국 최고수준의 인센티브제를 운영, 부지매입비 등 최대 12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교통 등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를 오는 2009년 6월에 개통하고 제2영동고속도로를 2013년까지 완공할 계획입니다. 경춘선(서울~춘천) 복선전철은 2010년까지,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도 완공할 방침입니다.
이밖에도 외국 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첨단 기술 산업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지정 등을 추진할 것입니다.

산불 방재 정책

우리도에서는 산을 찾는 등산객이 많은 만큼 산불 방지를 위한 획기적인 홍보방안으로 올해 처음으로 무인비행선을 산불 위험이 높은 4월 중 강릉 지역에 1대를 띄어 시범 운영했습니다. 각종 행사장과 산불취약지역에 대해 산불예방에 대한 홍보와 공중계도 방송 등을 실시했는데 도민들의 시선을 집중시킴은 물론 산불방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데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2009년도에는 무인비행선에 카메라 및 영상전송장치 등을 장착해 보다 과학적이고 다양한 활용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우리도에서는 산불예방대책으로 우리도 특성에 맞게 MBC, GTB, TBN 등 방송을 활용한 홍보활동을 1일 2~3회로 실시하고 있으며, 청명·한식 등 산불이 일어나기 쉬운 시기에 산불요인이 취약한 지역을 분석해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인카메라 105대, 진화차 110대, 헬기 36대 등 감시·진화장비 등을 운용하고 있으며, 산불예방 전문 인력(전문진화대 696명, 목지키기 580개소, 8군단 500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우리도는 타 시도와 다른 특별대책으로 군부대를 활용해 40개 부대 5,000여명의 군인들을 대상으로 순회설명회를 개최, 전장병의 산불요원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동해안 지역 군부대 산불예방·감시활동을 벌여 매일 500여명의 군인들이 산불 예방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4개 시·군의 643명의 어르신들로 구성된 ‘산불지킴이 노인감시단’을 운영해 취약지의 산불감시 활동을 펼치고 있고, 야간산불 다발지역에 cctv를 설치해 24시간 밀착감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 외에도 우리도에서는 다양한 산불예방 캠페인 및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선 명예림보호지도원을 구성, 1일 산불방지 봉사활동을 전개했는데 그동안 약 3,246명이 이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대면적 산주 1일 내산지키기 운동(5ha이상 22,690명), 학교방문 학생 산불교육 및 산불 감시단(714개교의 23만명), 문화재 주변 산불예방 방화선을 703개소에 구축하는 등의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올해도 산불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3년 연속 대형산불 없는 해’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자연재해 예방 대책

기상이변 및 급격한 사회구조 변화로 인하여 최근에는 자연재해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고, 규모도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예측불가의 국지적 집중호우 등으로 인명 및 재산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실정으로 우리 도에서는 태풍, 집중호우에 대비해 3월16일부터 5월14일까지 사전대비기간을 정해 분야별 점담반을 구성,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의 일환으로 인명피해 우려 지역 266개소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대피시설 213개소를 지정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별 담당자를 지정, 예비특보, 주의보, 경보단계에서의 대피조치를 강화해 야간 집중호우시 예비특보 단계부터 홍보활동을 펼치고 일몰전 대피원칙을 정해 대피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재난 발생시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자동우량경보 등의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773개소의 시설에 대한 점검과 정비를 추진했으며, 통신두절 시 지휘 통신이 가능하도록 18개 시·군 위성전화기 230대를 확보했습니다.
이외에도 재난대비 물자와 자재를 충분히 비축,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응급복구에 필요한 방재물자 7종 1,580천점, 장비 8종 2,547대를 확보하여 책임자를 지정·관리하고 있으며, 재해구호물자 3,657세트를 확보해 월 2회씩 보관상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방역물자 살충제, 살균제 등도 민관군 협력체계를 구축해 확보, 관리하고 있으며 건설기계협회, 경찰, 군부대, 재해쓰레기처리협회 등과의 관련 단체들과의 간담회 등을 실시해 재난 대비를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외 인명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에는 감시인을 지정, 운영하고 있고 재난 현지사항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민간모니터요위원 188명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역자율방재단에 임무를 대비단계에서부터 분담시키는 등 민간에서도 재해방지를 위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배수장, 저수지 등 7,000개소의 자연재해 저감시설에 대한 정비 및 점검을 수시로 하고 있으며, 자연재해 경감차원에서 추진 중인 재해위험지구 56개소에 대해서 점검을 실시해 정비 및 수방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공사장도 자연재해 및 대형 화재에 취약한 만큼 이에 대한 관리도 실시하고 있는데 우선 대규모 공사장 121개소에 대해 도·시·군 자체점검을 실시해 피해우려 부분은 정비·보완 및 수방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현장별로 책임자를 지정해 비상연락망과 CP 등을 설치해 비상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민간모니터 위원, 재난심리지원센터 등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2006~2007년에 발생한 수해로 피해를 본 수해복구사업장 243개소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자율방재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풍수해보험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자연재난대책기간 중에는 기상특보시 사전대비체제로 전환하여 산간계곡, 하천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위험지역, 각종 시설 등에 대하여 현장 예찰을 시행하고 홍보 활동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피해우려지역은 예비특보 단계부터 CP를 설치하고 협력관을 지정 운영하며, 평시에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 기상특보시 단계별로 도, 시군,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리도는 재해 예방에서 복구까지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획일적 복구시스템에서 예방시스템으로 체제를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재해에 보다 신속히 대척할 수 있도록 힘쓸 방침입니다.

DMZ 활용계획

우리도는 145㎞가 휴전선에 연접해 있는 지정학적 특징 때문에 이미 오래전부터 DMZ와 DMZ 접경지역의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이 지역의 주건환경 개선, 산업기반 및 관광개발, 남북교류 및 통일기반조성 등을 위해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117개사업을 추진, 5,467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특히 남북통일에 대비하기 위해 철원(물류교류모델), 화천·양구·인제(평화·생명교류모델), 고성(관광교류모델) 등에 ‘한민족 평화·생태지대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제 우리구는 DMZ 등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고성에는 DMZ 박물관을 건립, 내년 3월 개관할 예정이며, 공성군에 102억 원 을 들여 명파 DMZ 평화마을을 조성해 비지터센터, 클럽하우스 등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철원에도 233억 원을 들여 평화광장, 평화기념관 등을 조성할 예정인데 현재 국유지 매입 등을 협의 중에 있습니다. 또한 설악권에 북한의 금강산지구에 상응하는 관광특구를 운영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위해 ‘(가칭)통일관광특구특별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개발 사업이 군사시설보호구역, 보전산지 등의 토지이용규제와 국비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추진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도는 비단, DMZ주변지역의 관광상품화에만 그치지 않고, 앞으로 다가올 통일시대에 대비해 보다 큰 틀에서 도와 국가의 상생과 이익을 위한 정책을 펴 나갈 계획입니다.

한강수계 수질 개선 방안

한강은 수도권 2300만 명의 공급원으로 대체 수원이 없는 실정입니다. 현재 121억톤의 물이 이용되고 있지만, 2016년에는 136억 톤으로 11%나 증가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한강의 수질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BOD는 개선되고 있으나 COD는 2.9→3.37로, T-P는 0.039→0.048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도는 ‘물만은 1급수를 유지한다’는 원칙 하에 흙탕물 저감대책 등 수질개선사업과 ‘한강 살가지(살리고, 가꾸고, 지키고) 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도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많습니다. 한강의 주요 오염 원인은 상류지역의 흙탕물과 비점오염원으로 인한 수질 악화, 중류지역의 난개발 및 인구증가, 북한의 임남댐의 영향으로 한강 유량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는 것, 사전 예방정책의 오류와 유역통합 물관리체계의 미흡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물관리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우선 ▲6개부처에 산재된 물관리정책을 통합 조정할 ‘기구’를 설치하고 ▲한강수계 5개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한강유역협의회」를 구성, 물이용부담금을 현재 1톤당 160원하는 것을 200원 이상 올리는 등 가격을 ‘현실화’해야 합니다.
또한 실질적으로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수량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한강발원지~하구까지 「생태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수질오염 방지 및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하며 ▲북한강 수량관리를 위한 「남북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또한 한강 살리기는 곧 국가의 존립과 맥을 같이한다는 관점에서 범국민 정화활동과 함께 한강문화 대탐사, 민간감시단 구성, 관련 T/F팀 구성 등 행정적 대응체제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운영 계획

먼저,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는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이명박 정부 출범과 더불어, 올 한해를 ‘지방자치 원년’으로 삼고, 중앙과 지방간 상생협력의 법적, 제도적 기틀을 다지면서 새롭게 ‘도약하는 한해’로 만들어 나가는데 주력하고자 합니다.
특히 지난 1월 22일 이명박대통령 당선인과 시·도지사간담회에서 상당부분 공감대를 형성한 부분입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새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시·도와 공조하고 긴밀히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규제를 합리화하기 위한 규제개혁 관련 T/F팀을 구성해 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며, 5+2라는 창조적 광역권의 발전 전략을 세울 전망입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위상을 제고하고 이익을 대변하기 위하여 지방 관련 국정 현안을 협의하고, 대통령을 포함한 16개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상설협의체’를 구성, 지방 관련 법제의 개정·정책 입안시 ‘지방4대협의체’의 참여를 의무화해 대정부 정책건의 및 수시현안 등에 적극 대처할 예정입니다.
또한 저는 시·도지사협의회장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서 중앙과 지방이 서로 긴밀히 머리를 맞대고 국가비전·지방발전의 길을 적극 도모하여 ‘지방분권형 국가 정립’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며, 명실공히 이명박 정부의 실질적 ‘정책동반자’로서, 국가전체라는 큰 틀의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전심전력할 것입니다.
특히 국가가 국가경영원리에 보다 진정성을 갖추도록 협의해나감은 물론 당면한 경제 활성화를 우선시하여 지역전체가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황영웅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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