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전라북도지사

대한민국의 대표 곡창지대로 농업의 중심이었던 전라북도. 한반도의 밥줄이었던 이곳이 최근 새만금 사업 추진과 기업투자유치를 통해 새롭게 대한민국 경제 중심에 서고자 한다.
‘함께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뜻의 동성상응(同聲相應)의 자세로 도민과 함께 경제의 중심으로 한발 한발 나아가는 전라북도의 모습을 살펴보자.

민선 4기 2년의 성과
전라북도는 지난 1960년대 까지만 해도 인구 250만 명을 웃도는 풍요로운 고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산업화 과정에서 정책적 차별로 인해 산업구조 고도화에 실패하고 지역경제가 침체를 면치 못하는 과정에서 매년 2만여 명이 경제적인 이유로 고향을 등지는 악순환을 되풀이 해 현재는 인구 180만 명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악순환을 타파하기 위해 ‘경제살리기’를 민선 4기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기업유치와 더불어 앞으로 50~100년 이상 전라북도를 꾸려 갈 신성장동력의 창출에 도정을 집중해왔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라는 각오로 ‘경제살리기’에 매진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6월말 현대중공업(군산조선소), 두산 인프라코어 등 22개 대기업을 포함한 287개 기업 유치와 6조 규모의 투자를 유인해 전국 1~2위를 다투는 유치성과를 거뒀으며, 이로 인해 전라북도 산업구조의 고도화·다변화·가속화가 되는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새만금특별법을 제정하고 새만금과 군산 경제자유구역 지정, 국가식품산업클러스터 지정을 이끌어 냈으며, 여기에 첨단부품소재산업·식품산업클러스터·국제해양관광지조성·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 등 4대 신성장동력산업의 국책사업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다만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짧게는 3~4년, 길게는 5~7년 후에 효과가 나타나는 기업투자의 특성상 도민들께 곧바로 체감시켜 드리지 못하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앞으로 더욱 나아지는 전라북도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동북아의 두바이, 새만금 사업
먼저 꿈같았던 새만금 사업은 이제 꿈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새만금 사업은 1991년부터 공사가 착공해 17여 년 동안 진행된 사업으로 전북도만의 사업이 아닌,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진입시킬 전초기지로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새만금 지역을 농업지역에서 세계 경제 자유지역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정책이 바뀌어 새만금 사업도 더욱 활발히 전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세계 최장 길이의 33km 방조제와 더불어 여의도면적 1백 44배에 달하는 새만금 지구는 대한민국을 ‘국민소득 4만 불 시대’로 이끌 선봉장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창의적인 새만금 개발 아이디어와 신속한 추진력, 국민적 공감대가 삼위일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만금에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전라북도는 1년여에 걸쳐 세계석학들을 대상으로 새만금 국제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이를 토대로 ‘새만금 비전 국제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새만금 비전 국제포럼은 농림부 장태평 장관과 김덕룡 청와대 특보를 비롯해 전·현직 장·차관과 더불어 대·내외 700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의 포럼으로 새만금 사업에 대해 밝은 미래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이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아시다시피 두바이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상상력을 현실화 해 중동의 금융·무역·관광의 허브로 재탄생 했습니다. 또한 상하이는 속도전을 통해 100년간 잠자던 중국을 깨워 세계에서 주목할 만한 신흥 경제 강국으로 부상시켰습니다. 이들 지역이 불과 10~20여년 만에 세계를 놀라게 했듯이 현재 세계와 경쟁하는 새만금 역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속도전을 병행해야 합니다.
또한 새만금의 조기개발을 위해 공항과 항만 등 기반시설이 먼저 구축돼야 할 것으로 군산공항 확대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24선석 항만에 대한 수요조사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자유기’를 목표로 농지확보위주 개발에서 동북아 경제중심도시 개발로 전략이 수정되고, 사업기간도 2030년에서 2020년으로 10년 단축, 개발순위도 순차적 개발에서 동진·만경수역 동시 개발로 추진계획이 확정단계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개발면적 중 70%의 농지를 30%로 조정, 미래수요에 부합하는 토지용도로 재구상하고 새만금 지역에 종합관광 단지와 과학 및 산업벨트를 구축하는 용역을 마쳤습니다.
아울러 새만금 사업의 전초기지가 될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조성과 함께 국제석학을 대상으로 공모한 아이디어를 정부 구상안에 반영시켜 나가는 한편, 세계최장 방조제의 완공과 내부개발의 기초가 될 방수제 공사를 2012년까지 완료하는 등 본격적인 조기개발의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이 근대화 과정에서 ‘한강의 기적’으로 경제발전에 이바지 했다면, 21세기에는 ‘새만금의 기적’으로 동북아시아 경제의 거점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친(親)환경개발
새만금 사업을 둘러싸고 환경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것은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논란은 검증과정을 거치면서 개발과 보존을 병행하는 이른바 친환경개발로 가닥을 잡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친환경개발의 관건인 새만금 상류수질 개선을 위해 지난 2001년 정부계획에 따라 꾸준히 추진되고 있으며, 올 상반기 까지 총 4,095억 원을 투입해 하수처리시설 22개소와 고도처리시설 6개소를 완공했습니다.
또한 만경강의 제일 큰 오염원인 익산왕궁 축산분뇨처리시설 등은 2010년까지 앞당겨 완공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기초시설이 확충되면서 새만금으로 유입되는 하천들의 수질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주하수처리장의 완공으로 전주천은 2001년 BOD 7.2ppm이던 수질이 2007년에는 5.7ppm으로 개선됐고, 만경강 말단부 역시 BOD 6.8ppm에서 2007년 5.0ppm으로 정부가 2012년 까지 정한 목표 수질에 거의 도달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아울러 정부조치계획 발표이후 2001년부터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새만금환경대책위원회’는 해마다 상·하반기 두 차례 현지를 방문해 정부계획의 추진실태를 확인하는데 그 결과 전북도의 수질개선 대책에 ‘정상추진’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2012년 만경강의 BOD가 3.66ppm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2010년까지 조기달성은 물론 당초 계획보다 훨씬 더 개선될 것입니다. 이에 그간 환경단체의 반대 주장이나 중앙정부의 새만금 수질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보여드릴 것입니다.
특히 전북도 도민 모두가 새만금유역의 수질문제가 친환경 새만금사업 성패의 관건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새만금 사업에서 환경 문제 만큼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업투자유치
도지사로 취임 후 ‘투자유치라면 지구 끝까지라도 달려가겠다’는 각오로 기업유치에 도정을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2년 동안 287개의 기업을 유치해 강원, 충남 등과 전국 1~2위를 다투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와 같이 전국 최상위권의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투자유치 환경을 개선하고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하는 등 각고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전북도는 최고의 투자환경 조성과 기업 활동의 천국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차별화된 기업지원시스템을 가동하며 기업유치 활동 및 시스템 구축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기업에 최고 100억 원까지 지원하는 기업이전 인센티브 제공과 전국 최초로 컨벤션·호텔 등 관광시설 투자유치지원 조례 제정, 기업인 예우 조례 제정(06. 12) 및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 「노·사·민·정」협력선언(08. 04) 등을 실시했습니다.
또한 지난 2007년 전국적 이슈로 부각됐던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버스라인 2교대 전환과 관련해 범도민적 운동을 전개해 노사 공동위원회의 극적인 타결(07. 03)을 이끌어 낸 것은 전북지역의 선진적 기업환경을 보여준 것은 물론, 노사와 지역주민의 상생을 위한 노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주는지 보여주는 모범적인 선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기업유치를 위한 전북도의 노력은 시책 추진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육성자금의 지원을 연간 2,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전북의 전략산업 투자펀드를 조성해 운용하고 있으며 ▲테마별 기업·유관기관 현장해결 추진 ▲중소기업 애로해소 현장봉사단 (240개 업체) ▲찾아가는 맞춤형 기동반 운영 (2개반 10명) ▲기업애로 해소를 위한 「기업지원 Call Service」제 운영 등 기업친화적인 기업애로 해소시스템을 가동해 1,730건의 사항을 해결했습니다.
또 기업맞춤형 기술인력 교육·중소업체 인력지원·특화산업 위주의 고용촉진훈련 등 숙련된 양질의 우수한 인력 공급과 전북 대표 ‘Buy전북’ 상품 선정 및 범도민 내 고장 상품 애용운동과 판로개척 지원까지 병행해 기업 활동 천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전북도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대규모 기업 및 관련 협력업체의 중점 유치를 통한 산업효과의 극대화, 수도권 기업 중 이전이 불가피한 기업을 중점적으로 유치할 것입니다. 또한 R&D 기관을 활용한 투자유치를 통해 매년 양질의 기업 100개를 유치함으로써 산업 구조의 고도화 및 다변화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전국 최초 국가식품클러스터
지난 해 12월 ‘국가식품클러스터’ 주도 지역 지정을 계기로 단계별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동북아 식품시장을 선점해 국가의 신성장동력 산업화의 중심사업으로 전국 최초 국가식품클러스터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2008년부터 2012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R&D 중심의 국가식품전문단지를 조성하고 교육과 연구개발을 통합 지원하는 UR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2단계 사업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 모델의 곡물비축 및 식품가공무역단지 조성 등 동북아 식품 가공무역단지를 조성해 새만금 사업과 병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형 UR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정부의 주도하에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식품의 기능·안전 센터를 설립하고 식품첨가물연구소 등 농·식품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R&D기반을 구축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 한국식품연구원과 농진청 산하 7개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통합 R&D 네트워크를 구성해 R&D의 상품화를 구축하고 우수한 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농식품 UR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도내 굴지의 식품기업을 유치해 국가식품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새만금에는 식품가공무역단지를 조성해 건강과 더불어 기능성까지 가미한 제품을 수출하는 전략을 통해 동북아 식품시장의 수도로서 자리매김해야 할 것입니다.
전북도는 한국형 UR과 함께 도내 혁신사업과 연계한 ‘돈 버는 농업’ 실현과 각 시·군별 미니 클러스터를 육성해 경쟁력을 제고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새만금지역을 중심으로 선진국 형 가공식품산업단지 조성의 기본계획 확정과 함께 외국자본 유치를 적극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대책
경제살리기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도민의 안전입니다.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되는 추세인 만큼 전북도 역시 태풍 및 이상 한파 등 자연재해와 재난 방제를 위해 현장 중심의 정비를 통한 사전대비 등 효율적 대처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과감한 조직개편을 통해 상황담당을 신설하고 재해재난상황실을 연중 24시간 근무태세를 취하며, 상시 합동 T/F팀을 구성해 1개 팀 10개 반에서 농작물분야, 농업시설분야, 도로분야 등 재해사전 대비 및 시설물 안전대책을 강구하는 등 철저히 대비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자연재해와 재난은 초기 대응이 중요한 만큼 기상상황에 따른 문자 메시지 알림서비스, 지역 자율방재단 및 민간 모니터위원 위촉, 풍수해감시단 구성과 대한건설기계협회, 군부대 등 재난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민·관·군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상황전파 및 재해에 상시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재난방재공무원 교육과 지역 자율방재단, 자연재난지원센터, 재난안전한국훈련, 재해유형별 행동 매뉴얼을 작성해 자연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의식고취에 힘쓰며, 아울러 방재물자 및 장비 등 을 확보·관리해 사전재해영양평가협의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자연재난 대비방향은 인명피해의 최소화를 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지역 주민과 유관기관 등이 공동으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아래 한발 앞선 자연재난 대비체계를 확립할 것입니다. 이에 자연재난으로부터 우리 도민의 생명과 재산피해의 최소화를 실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전라북도의 비전
민선 4기 중·전반기가 전북도민이 100년 이상을 먹고 살 신성장동력산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시기였다면, 하반기는 그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나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2년 동안은 민생경제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경제자유구역 성공과 도내 지역 간 균형발전, 4대 성장동력사업인 첨단부품소재, 식품, 국제해양관광지,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국책 사업화 하여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서민생활에 가장 부담을 주는 물가를 확실히 잡고 신규일자리는 물론 사회적 일자리 등을 포함한 약 4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적극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을 위해 560만 평의 군산측 새만금산업단지를 2년 내에 착공될 수 있도록 하고, 국제 해양관광지에 외국자본과 기업유치, 새만금신항만과 군산국제공항의 확장을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라북도내 지역 간 균형 있는 발전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1시군 프로젝트, 도사업소 시군이전, 동부권 지역의 신발전지역 특별법을 통한 특화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지난 2년간 국가정책으로 수립된 4대 신성장동력산업도 보다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추진하며 신재생에너지산업도 태양광 산업을 중심으로 육성하고, 관광산업역시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고급 관광지로 개발해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전북도는 변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도민 모두가 ‘너, 나’ 없는 한 목소리로 새만금과 태권도 공원 등 양대 특별법 제정과 더불어 새만금과 군산경제자유구역지정, 현대중공업 등 사상최대의 대기업유치,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정 등 이른바 ‘그랜드슬램’이라는 커다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전북도는 ‘잘 사는 전북’, ‘살고 싶은 전북’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아낌없는 성원과 함께 전라북도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김재호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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