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문 수 경기도지사

경기도는 전국 국토의 10%를 차지할 만큼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는 광활한 도시다. 해양과 육로, 발전가능성의 산업, 풍부한 인구로 무장한 경기도. 그곳의 발전은 어쩌면 시간문제임이 틀림없다.
드넓은 공간만큼이나 커다란 꿈과 미래를 지니고 있는 경기도, 그곳의 발전이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발전 가능성을 믿기 때문이다.

‘수도권규제개선’에 대해
민선 4기 출범 이래 줄기차게 추진해온 규제개선이 미흡하나마 성과를 거뒀습니다. 올해는 그동안 추진한 규제완화 조치가 실물투자로 이어져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도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우선 산업단지 내에서 공장 신·증설과 이전이 전면 허용됨에 따라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등 도내 107개 산업단지(조성완료 50개)내 공장 신·증설이 전면 허용되고, 96개 첨단업종의 증설허용이 확대돼 기업의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첨단기업의 투자가 10% 증가하면 일자리가 19만개 창출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또한 주한미군공여구역, 황해경제자유구역 등 공업용지 물량의 별도 배정(11.25㎢)으로 산업단지 부족난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2,300여개 기업의 입지가 가능해 일자리 6,1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외 그린벨트 규제 개선으로 친환경 복합단지 조성 등을 위한 가용토지를 확보하게 돼, 경기도 특성과 공공의 목적에 맞는 지역개발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또 군사시설보호구역 축소 등 군사규제의 개선은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50여년간 중복규제로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의 발전계기가 될 것입니다.
유하거리 축소 등 상수원규제 개선은 신도시 개발, 관광지, 대형건축물신축과 공업지역 유치, 대학이전 등이 가능해 지고 농지, 산지규제개선은 다양한 용도의 산지를 이용한 산업단지, 물류시설, 관광휴양시설 등의 입지가 가능해져 지역경제의 활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보트쇼·요트대회 해양복한산업단지 조성
2008 경기국제보트쇼는 대형 조선산업 세계1위, 자동차 산업 5위, IT기술 최선진국과 함께 대한민국 해양레저산업(소형레저선박)의 잠재력을 세계 각국에 전파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전 세계 해양레저 소형선박 시장 규모는 48조 원, 이중 한국 생산액은 100억 원 수준으로 미개척 분야를 고부가가치 新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는 시금석을 마련했으며, 해양산업의 불모지에서 해양레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저변 확대를 통한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습니다. 또한,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는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려 국가의 위상과 이미지를 드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올해는 40만 관람객 참관, 250개사 전시, 1억불 실 구매 계약을 목표로 행사 구성과 운영에 내실을 기하고 있으며 편리하고 자연스러우며 흥미로운 공간배치(주제관, 전시관, 체험관, 관광관 등)로 가족단위 참여를 유도하고자 합니다.
또한 적격 전시업체와 바이어 초청으로 실거래 실적을 높이고 ‘해양레저산업 선포식’, ‘해양산업단지’기공식을 병행해 Synergy 효과를 도모함과 아울러 육·해·공을 아우르는 다양한 Contents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해양복합산업단지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인 해양산업을 육성하고 국민소득 증가 및 주 5일제 도입 등으로 늘어나는 해양관광 및 레저 활동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조성하는 것입니다. 지난 6월 국제요트대회와 보트쇼를 개최했던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인근에 1단계로 2010년 말까지 사업비 약 6천억 원을 들여 해양레저산업 관련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국내 산업단지 30만평, 외국기업단지 20만평, 기타 R&D산업단지 10만평 등 총 60만평을 조성하고 2단계로는 1단계 조성된 산업단지 앞쪽으로 마리나, 요트·보트 보관, 식당 등 기타 부대시설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해양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국내 여기저기 분산돼 있는 수도권거주 소유자들의 요트·보트 4천여척이 거주지인 수도권에서 근시간 내에 이용할 수 있으며, 해양레저산업의 선진국인 영국, 이태리, 독일, 호주 등 해외 해양레저 선두기업들이 동아시아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보트쇼가 끝난 후 뉴질랜드 SEALEGS사 아시아지역담당이 우리 도를 방문해 해양산업단지 조성 시 입주할 의향을 밝힌바 있으며, 산업단지 주변지역 주민들의 소득증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명품도시를 위한 움직임
현재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세계10위 권 정도의 위치인 만큼, 이에 걸 맞는 품격 있는 도시 공간 창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경기도의 명품신도시 정책은 기존의 베드타운식 도시와 차별되는 교육, 첨단산업, 교통, 문화, 환경이 어우러진 친환경, 저밀도, 자족기능을 갖춘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직주일체형의 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의 건축, 도시설계 기술은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갔으며, 주민의 고급주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쾌적하고 좋은 명품 신도시를 많이 공급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브랜드를 높여, 세계인이 찾아오는 명소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 첫 번째인 광교신도시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최초의 신도시로 경기도가 만들고자 하는 명품신도시의 모델이 될 것입니다.
영동고속도로부터 경부고속도로, 신분당선 연장선 등 교통도 편리하고 산이 하나, 호수가 둘 있고, 녹지가 풍부하며, 복합상업문화공간(파워센타)과 전시 컨벤션 등 자연과 문화와 역사와 여가를 향유할 수 있는 도시, 대규모 연구단지, 국제업무지구, 행정타운 등 광역행정복합도시가 될 것입니다.
동탄2지구 신도시는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신도시 대상지 선정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자연과 인간, 첨단기술의 어울림, 수도권 남부의 중핵도시』건설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330만㎡이상의 첨단 비즈니스 용지를 조성해 인근 첨단 IT 및 R&D산업과 연계되는 클러스터를 육성하고 고속도로, 전철 등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先 교통대책 後 입주』의 원칙을 확실히 지켜나갈 것입니다.  

안전한 삶을 위한 선진적 소방체계
2008년 경기도에서 발생한 화재는 10,916건으로 전국 49,562건의 약 1/4에 해당됩니다. 이는 경기도가 가지는 여러 가지 환경적 조건, 즉 인구밀도·관공업 직접도·소방대상물 수 등 화재위험 요인이 산재돼 있음을 의미하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 무슨 사고가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도민을 위한 최대의 안전대책은 ‘재난현장에 얼마나 빨리 출동해 적절한 초기대응을 하느냐’하는 것이며, 이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전국 최초의 ‘1시군 1소방서’체제를 구축한 것입니다.
이로써 경기도는 모든 재난현장 도착까지 필요한 시간을 56분에서 36분으로, 거리는 42㎞에서 28㎞로 단축해 안전사각지대를 해소함으로써 전 도민에게 균등한 소방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밖에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119안전네트워크 구축과 재난 취약계층 안전지원을 확대하고 맞춤형 안전복지 서비스 제공, 업종별 재난 특성을 고려한 안전관리, 대규모 재난추세에 맞춰 기능별, 유형별 광역 출동시스템 구축 및 유관기관 통합 재난대응체계확립, 재난위험시설 및 다중 인명피해 우려대상 사전 점검 및 조치로 도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터뷰

■ 민생경제 대응방안…
두 가지 측변에서 접근할 방침입니다. 먼저 외국기업의 국내투자를 촉진하는 방안과 국내 기업의 투자자를 확대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외국기업들의 한국투자를 늘리려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합니다. 수도권의 토지이용규제, 공장설립에 따른 복잡한 인허가 절차 등으로 사실 투자유치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보다 폭넓고 신속한 규제개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어려운 위기에 봉착한 사람이나 가정을 돕는 방안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경기도에서는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대상자가 아닌 자 중에서 사업실패 등으로 가정이 파탄 나 어린자녀와 노인의 생계가 갑자기 어려워진 경우에 이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방법입니다.
아울러 불요불급한 경상경비 예산절감, 예산 조기집행, 중소기업 자금조기지원, ‘경기 청년뉴딜사업’, ‘청년인턴사업’, ‘공공근로사업’ 등 계층별 맞춤형취업지원 등 적극적인 경제위기 극복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제 2, 3의 물류창고 화재 예방을 위해…
먼저 화재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는 심심(深甚)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화재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고는 우리 주변을 한 번 더 둘러보는 작은 관심으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두 사고 역시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 부주의와 기능과 경제성을 우선하고 안전을 도외시하는 등의 제도적 문제점이 원인이었습니다.
이후 안전규정 강화를 골자로 하는 법·제도적 보완대책을 마련해 정부 해당부처에 정책건의를 했으며, 관계인에 대한 교육·훈련과 예방홍보는 물론 유사시설에 대한 집중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유사화재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己丑年 새해…
국민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미국 발 세계 금융위기로 우리경제도 무척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대한민국이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는 위기마다 더 크게 일어나 세계가 놀라는 한강의 기적을 이뤘습니다.
우리는 세계적 경제 한파 극복은 물론 대한민국을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 충분한 저력을 지니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모두 손을 마주잡고, 선진·일류·통일 대한민국을 만들어 갑시다.
우리 경기도는 대한민국이 세계와 경쟁하기 위한 핵심 기지입니다. 우리 경기도의 어깨위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경기도가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우리나라가 재도약하는 엔진이 되도록 저와 경기도 공무원들 모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상권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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