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상 수  인천광역시장

인천은 ‘미추홀’이라 불리던 예로부터 한국문화 형성기로 보아 북방과 남방의 중간지대로서 가장 먼저 근대사의 여명을 맞이한 곳이며, 대륙의 문물이 한반도에 전파되고 한반도의 문물이 해외로 나가는 중요한 관문이었다.
인천을 빼놓고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대한민국에 대해 논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그이유다.
그러나 이에 안주하지 않고 ‘2012 로봇랜드’,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2014 아시안게임’까지 좀 더 나은 내일, 더 나은 도시를 위해 24시간도 모자른 듯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인천. 그곳의 열정을 온몸 가득 느껴보자.

■ 2020년 인천도시기본계획

인천은 「2009인천세계도시축전」, 「2014년아시아경기대회」의 유치와 경제자유구역의 개발, 인천국제공항 등 동북아 물류 비즈니스 허브로서 3만 불 시대를 이끌어 가는 무한한 성장동력을 가지게 됐으며, 세계일류 명품도시로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21세기 동북아 물류중심, 경제자유도시를 목표로 202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본 계획에 따르면 2020년 인천은 310만 명의 인구를 가진 국제비즈니스 금융·첨단지식산업 중심도시, 동북아 국제물류 중심도시, 국제 해양관광·문화·역사도시, 도시재생 및 친환경적인 정주도시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도시의 성장을 통해 규모가 확대돼 가면서 도시 내부에서는 신·구도심과의 큰 지역적 편차가 발생할 우려를 안게 됐으며, 시차원에서는 상대적으로 침체가 우려되는 인천 기성시가지의 지역간 불균형 해소가 매우 시급한 정책 사안으로 대두됐다.
인천시는 지적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일부 구도심에 대한 전략적 집중 개발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파급시키고 지역적 편차를 줄여 시민들의 삶의 질을 전체적으로 향상시키고자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이 기존 도시개발사업과의 다른점은 지구 내에서 주거환경정비, 기반시설설치, 도시경관 등 모든 사업이 연계성을 갖고 일관되게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도심 내에서 업무, 유통, 교육, 문화, 예술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입체도시로서의 모든 기능을 다한다는 데 있다.
인천시는 상대적으로 낙후 된 구도심에 대한 전략적 집중 개발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파급시킴으로써 지역적 편차를 줄여 시민들의 삶의 질을 전체적으로 향상시키는데 의미를 두고 많은 움직임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1거점(내항거점), 2축(경인고속도로축, 경인전철축)을 근간으로 가정오거리, 가좌IC주변, 제물포역주변, 숭의운동장, 인천역주변 등 올해로 5년째 12개 지역에 대한 대규모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오는 등 그 결과물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 로봇랜드

인천시에서는 지식경제부로부터 로봇랜드 지역지정 승인이 확정됨에 따라 로봇랜드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국민적 관심도를 높이고 시민사회, 기업, 전문가 등의 역량을 결집하며 로봇산업의 경쟁력 강화계기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업은 2012년 개장을 목표로 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6블럭(원창동 440-1) 767.286㎡에 7,84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조성된다. 이곳에서 로봇 관련 최첨단 연구소, 대학과 기업의 R&D센터, 로봇 대학원이 세워지며, 기업의 연구 생산 활동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지는 산업 연계형 복합공간으로 건설돼 연간 280만 명의 관람객(최대 400만 명)을 유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인천시는 로봇랜드 조성을 통해 로봇 수요 공간 제공 및 마인드 확산을 통한 연간 19천 명이상의 고용창출 효과와 부가가치 4조 900억원, 생산유발 9조 2,859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로봇랜드는 올 상반기 중 법인설립과 기본 및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3월 사업을 착공, 2012년 4월 개장될 예정이다.

■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사고 ZERO 선언

올해 개최되는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2007년 2월 발족한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시 산하 전공무원이 행사준비는 물론 안전대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직위 안에 도시축전의 교통과 경비, 소방방재 등을 전담하는 팀을 따로 운영 중이며, 지난 2월 교통과 제반 안전대책을 아우르는 1차 실행계획서를 작성했고 5월에는 안전관리 매뉴얼을 작성할 예정이다.
또한 각종화재 및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시 소방안전본부에서는 이미 지난 2월 성공적인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위한 총 3단계의 종합 소방안전대책을 수립해 시행해오고 있다.

-1단계 : 도시축전 행사장 공사현장 안전조치(2∼6월)
-2단계 : 소방검사 및 소방훈련 중점 추진(6∼7월)
-3단계 : 행사장 특별경계근무 실시(8.7∼10.25)

특히 3단계 특별경계근무 기간에는 도시축전 행사장내에 임시 119소방안전센터를 설치하고 차량3대(펌프차1, 구급차1, 오토바이구급대1) 및 연인원 6,480명의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을 동원해 단 한건의 화재와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 화재, 안전사고가 발생해 신고가 접수되면 GIS(지리정보시스템)와 연동해 주변지역에 설치된 카메라가 재난 현장의 영상자료를 119종합상황실로 보내 신속히 현장을 관제할 수 있도록 한 첨단 화재·재난감시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송도 테크노파크 옥상(22층)에 설치해 인천세계 도시축전 기간 동안 도시축전 행사장을 24시간 감시함으로써 초동 대처에 용의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도입된 선진화 현장 지휘시스템으로 이미 수봉공원 등에 3개소가 설치돼 그 효과를 검증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한국인을 겨냥한 테러사건이 예멘에서 발생함에 따라 세계도시축전이 국제적인 행사임을 감안해 국정원 및 소방, 경찰, 군 등 유관기관 현장합동안전통제실을 도시축전 조직위 종합상황 실내에 설치 운영, 도시축전 기간 중 국제적 테러에 대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수요자 중심의 복지정책

현재 인천시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생활이 어려운 시민은 총 69,800명을 대상으로 2,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생계비, 의료, 주거,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극빈자 지원과 민·관 협력을 통한 서비스 연계기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준비 중에 있다.
그 중 첫 번째가 갑작스럽게 위기에 처한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129 기동반’ 과 긴급한 대응을 위해 전국 최초로 ‘129기동차량’을 배치했다.
‘129 기동반’은 신고접수 즉시 사회복지담당공무원이 현장에 출동해 의료비, 생계비, 주거비, 전기료 등 맞춤형 지원과 생활정도에 따라 기초생활수급자로 책정, 민간사회안전망과 연계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또 남에게 알리기를 꺼리고 노출되지 않은 보호사각지대의 극빈층 보호를 위해 사회복지 담당공무원과 1:1 맞춤형 후견인 제도를 도입해 지난해 776세대를 발굴·지원하고 있으며, 가족 내 생계곤란, 신체장애, 가정폭력 등 복합적 사회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전문가로 구성된 사례관리자(CM)를 지정해 초기 상담부터 사례 종료시까지 One-stop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인천시 공무원을 비롯한 공공기관에서는 작은 실천으로 자신의 봉급액에서 매월 1원~1천 원 미만을 기부함으로써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급여 우수리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금은 공사·공간, 인천지방법원에서도 동참하고 있고 일반 기업체로 확산되고 있다.
인천시는 사회복지비용을 양적으로 많이 투자한다고 해서 그 사회가 풍요로운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생산적 복지실현과 중복투자 방지, 사회비용 절감을 통한 기초의식 속에 ▲복지사각지대 절대 빈곤층 특별지원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찾아가 해결해주는 care 복지 사업 시행과 ▲실업상태에서 탈출해 자활·자립할 수 있도록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고 ▲서민층을 고객으로 하는 수요자 중심의 사회복지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6일 코스닥에 상장, 현재까지 6개 기업에 77억 원을 투자하는 등 펀드운영을 통한 수입창출(세수확보)을 기대하고 있다.

INTERVIEW

▶‘2014 아시안게임’ 준비…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개최는 우리나라가 그동안 세계시장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던 문화예술, 첨단 IT기술 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세일즈함으로써 국가 경제적발전에 일익을 찾기 위해서도 중요한 터닝포인트(turning point)입니다.
우리는 이번 아시아경기대회를 역대 최고의 대회로 개최해 인천이 세계일류 명품 국제도시 도약의 계기가 되고자하며, 세계 GDP 50%,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45개국 아시안의 축제로서 올림픽에 버금가는 대회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시아경기대회 성공개최의 최대 관건이었던 주경기장 건설문제를 지난 1월 22일 최종 확정지었고, 대회시설 인프라 구축 및 도시 기반시설확충의 타임 스케줄을 대회 개최 전에 완료할 계획입니다.
또한 2014년 인천을 찾을 84,000명의 외국관광객을 위해 올해를 인천방문의 해로 지정, 국제도시 브랜드 가치를 업그레이드하고 세계에 홍보함으로써 외국인들이 찾고, 머물고, 즐길 수 있는 풍부한 관광 상품 개발에 만전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선 대회관련 경기장 건설은 재정투자의 최소화와 체육시설 부족지역의 분산배치로 모든 인천시민들에게 친환경 생활체육시설로 제공하고, 수입 및 판매 전시시설의 기능 등 복합기능을 도입, 테마파크식의 공원화로 조성할 것입니다.
이번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인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환경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며, 품격 높은 도시 이미지를 창출해 국제스포츠 메카로서 도시의 브랜드를 업그레이드시켜 줄 것으로 믿습니다. 또한 인천시민의 자긍심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우리도시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 edu-city 인천…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의 국제학술연구단지 조성사업은 동북아 최고의 교육·연구허브 구축을 통해 국내외 교육연구기관 및 글로벌기업을 유치해 첨단산업 및 지식기반산업 활성화와 향후 국가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학술연구단지를 조성을 통해 IFEZ는 2010년 2만 여명, 2014년 10만 여명, 그리고 2020년에는 약 20만 명의 학생들과 연구원들을 IFEZ에 유치할 예정이며, 현재 송도지구에 이미 43개의 한국 연구소와 3개의 해외연구소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1단계가 완료되는 2010년에는 국내대학 3개교, 외국대학 5개교, 한국연구소 50개소, 외국연구소 30여개소의 유치가 예상되는 등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2단계가 완성되는 2014년에는 국내대학 10개, 외국대학 20개, 국내연구소 70개소, 외국연구소 50개소 유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2020년도에는 국내대학 10개, 외국대학 30개, 국내기관 100개, 외국기관 100개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11월 약 4,000여명의 연세대학교 본교 학생들과 1,000여명의 교직원 등이 신촌으로부터 이주해 생활하고, 외국학생 및 연구원이 기숙하면서 학업 및 연구활동을 하게 될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가 기공식을 치뤘습니다. 앞으로 2010년 개교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Global Campus, Joint University Campus, R&D Park, Global Academic Village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추진계획인 연세대학교 송도국제화복합단지는 1월부터 본격적인 건축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동안 유치 진행한 MD앤더슨의 전임상 연구센터, UPen 지놈 센터와 같은 첨단 BT연구소 설립을 구체화할 것입니다.
위와 같은 노력을 통해 2010년까지 송도국제학술연구단지의 모습이 구체화 될것으로 보이며, 2012년에는 송도국제학술연구단지가 싱가포르, 두바이, 카타르를 능가하는 동북아 최고의 교육연구허브의 모습을 갖출 것이라고 믿습니다.

▶ 2009 목표와 비젼…
올해 우리시의 시정운영은 「세계일류 명품도시 인천」이라는 비전하에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세계 경제·문화의 허브도시로 위상을 강화하는 것과 시민을 섬기는 편안하고 품격있는 도시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경제자유구역과 도시재생사업의 지속적 추진으로 선진화된 인프라의 차질 없는 구축과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 확대로, 복지수요 충족 및 서민을 위한 시책발굴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경영개선을 위한 방안에 더욱 주력하겠습니다.
또한 ‘2009 인천방문의 해’ 행사를 통해 보고,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과 테마와 소재가 있는 특색있는 인천만의 상품개발로 관광 인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국제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습니다.
인천시민여러분, 인천은 과거의 제2의 수도로 추억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도, 미래에도 그 위상에는 변함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와 2012년 로봇랜드 등 우리의 미래와 비젼은 아직도 무한하고 희망적입니다. 지금 당장은 힘들고 어려우시겠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한다면 곧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 역시 인천에 거주하는 모든 시민이 행복하고, 편안할 때까지 열심히 달려 나가겠습니다.

김재호 기자  safe@119news.net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