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라남도지사

수려한 다도해와 청청해역, 그리고 널따란 들녘과 넉넉한 인심. 이것은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경제적 낙후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었다.
그랬던 전남이 그동안 웅크리고 있던 날개를 피고 비상하려고 한다.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그 결과가 더욱 기대되는 곳. 전라남도의 변화에 주목하자.

도정운영 1순위, 경제위기 극복과 서민안정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 11월 ‘경제위기극복 종합대책’을 마련해 ‘4개 분야 10대 정책과제’를 선정·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1월에는 ‘경제위기극복 종합 상황실’을 설치 운영하는 등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습니다.
공공 일자리사업과 투자유치 등을 통해 5만6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재정조기집행(2조9천억 원), 긴급복지 및 위기가정지원 등 4만여 가구, 영세소상공인 특별보증 등 1만2천여업체에 지원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에 노력해 온 결과 침체 국면이던 지역 경제가 올해 3월 이후 점차 회복국면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또한 ‘희망근로 프로젝트’ 547개 사업(10,291명), 사회적 기업 인증 12개 기업, 사회적 일자리 창출(554명), 행정기관 청년인턴제추진(583명), 공공근로(2,358명), 저소득 실업자 직업훈련 위탁 훈련(258명), 창업박람회 개최 등 서민들의 고용 창출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입니다.
경제적 발전 외에도 정부 지원의 긴급복지지원 대상에서 벗어난 복지사각지대에 처해 있는 위기가정을 발굴해 응급지원하기 위한 ‘전남 긴급 돌봄 사업’ 특수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등 서민생활 안정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친환경경영 종합대상 수상

지난 2005년부터 도의 브랜드를 ‘녹색의 땅 전남’으로 정하고 친환경 농·수·축산업 육성, 친환경 지역개발 등 도정의 모든 영역에 친환경을 접목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지난 2004년부터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한 ‘생명식품 생산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지속 추진해 온 결과, 지난해 말 전국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의 58%인 101천ha를 실천해 전국 친환경농업을 주도해 오고 있습니다.
우선 친환경 농산물 판매확대를 위해 전국 최초로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식재료 지원 조례를 제정해 2005년부터 친환경농산물 공급을 확대했으며, 2007년부터는 도내 모든 유치원, 초·중·고에 친환경농산물을 전량 공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014년까지 도내 경지면적의 45%(14만ha)를 無농약·유기농인증을 추진하는 등 선진국 수준의 유기농업을 실현해나갈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2007년부터 ‘녹색축산 5개년 계획’을 수립·추진해 고품질의 안전한 축산물 공급을 위해 노력한 결과, 친환경 축산물 인증 농가는 1,272호로 전국(3,260호)의 3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제시장개방에 능동적인 대처를 위해 HACCP 지정 및 無항생제 축산물의 생산 확대, 적정 사육밀도 유지 등 타 지역과 차별화된 친환경 축산을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친환경 축산물인증 농가 3천 호를 목표로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친환경수산물 생산을 위한 노력도 끊임없이 이행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수산 5개년 계획’을 수립해 현재 전체면적의 3%에 불과한 친환경 수산물 인증면적을 2013년까지 전체 면적의 60%인 55,000ha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적정 밀도의 양식어장 정화사업 확대, 친환경 어장정비와 환경개선, 이력제 실시, 각종 유해물질 유입·오염 방지 생산 등 안정성이 확보된 친환경 수산물을 파워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같이 친환경 녹색생명산업 육성에 주력한 결과 2005년 농림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한민국 친환경농업대상’에 이어 올해는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친환경경영종합대상’을 행정기관으로는 전국 최초로 수상함으로써 전국 최고의 친환경경영 자치단체, 생명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전남 산·농·수·축산물의 브랜드 가치가 더욱 상승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2012년 여수박람회 개최

지난해 11월 ‘박람회 종합기본계획’이 확정된 이후 박람회장 건설, 교통 및 숙박대책, 참가국 교섭 등 각 분야별 세부 계획들이 추진되고 있으며, 특히 주민 이주대책, 인프라 확충, 고급숙박시설 건립, 연계 관광상품 개발에 역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를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 확충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내년도 정부 예산 편성안에 박람회 SOC 예산이 1조2,209억 원으로 대폭 증가돼 전주~광양간,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여수산단진입도로 등 14개 SOC 사업이 박람회 개최 전까지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박람회장 부지조성은 사유지 보상을 완료하고 금년 10월 중에 착공하며 국가관, 주제관 등 전시관 건립도 연내 설계에 착수해 2012년 2월까지 완공할 계획입니다.
아쿠아리움은 최근 민자 사업자가 결정돼 국내 최대 규모로 사업추진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고급숙박시설은 디오션리조트·시티파크리조트 개발, 박람회장 내 호텔, 콘도 등의 민자사업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낙후된 전남을 발전시키는 새로운 성장 동력임으로, 이를 통해 SOC를 획기적으로 확충하고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을 세계적 해양관광레저 중심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합니다.

2,000개의 섬을 가진 해양관광산업의 중심지

우리 전남은 전국의 60%를 차지하는 2,000여개의 섬과 6,400㎞에 이르는 리아스식 해안선, 1,000㎢의 서남해안의 갯벌과 천일염, 함초 등 풍부한 해양자원과 맑은 공가, 충분한 햇볕, 깨끗한 물, 오염되지 않은 토지 등 좋은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와 같은 자원을 활용한 해양관광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건설과 2010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Galaxy Islands 및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 등 대규모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면서 다도해의 섬을 연결하는 연륙·연도교 건설(103개소), 연안크루즈 전용부두(여수, 목포 등 5개소) 건설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영산강·섬진강 등 정부의 5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수변 공간에 문화·관광·스포츠 레저단지를 개발하고, 정양용 유배길, 이순신 백의종군로, 남도 갯 길 5천300리 등 남도만의 환경 친화적 생태 탐방로 조성과 순천만 습지, 보성다원 등 생태자원을 활용한 녹색관광 상품 개발 운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를 대한민국 대표 녹색상품으로 육성하는 데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올해를 중·일 등 ‘해외관광객 총력 유치의 해’로 정하고 중국 관광객과 일본의 단카이 세대 등을 타켓별 관광홍보·마케팅 전개로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노인 복지를 위한 ‘9988 노인행복프로젝트’ 진행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에서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10.2%인데 반해 전남은 17.6%이며, 17개 시·군이 이미 초고령(20% 이상) 사회에 진입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도에서는 노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전남 전체 노인의 93%인 313천 명에게 기초노령연금(2천496억 원)을 지급하고, 1만6,779개의 노인 일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노인들의 건강증진 및 여가선용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공중목욕장이 없는 129개면에 현대식 공중목욕장을 건립할 예정으로 현재까지 87개면에 건립을 완료했습니다.
또한 시·군별 1개소 노인복지관 건립과 경로당 7천993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노인의료비 증가에 따라 농어촌 노인 One-Stop 건강증진 프로그램 보급을 확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항노화 기능성물질 개발, 웰빙 은퇴자 마을 조성 등 고령친화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방침입니다.

최고의 곡창지대인 전라남도

우리 전남은 전국 제1의 농도이며 식량공급기지로서 주요 농산물 생산량이 전국의 약 20%를 기록하고 있으나, 국민의 주식인 쌀이 풍작으로 인해 산지 쌀 가격이 2007년도 수준 이하로 하락돼 농업인의 시름이 깊어져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도에서는 2009년산 쌀 수급안정을 위해 공공비축미 매입량을 37만 톤에서 57만 톤으로 확대하고 농협 및 민간 RPC벼 매입자금과 수탁자금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입니다.
2005년부터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농업의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해 ‘생명식품산업 육성 제2차 5개년 계획’을 수립, 2014년까지 無농약 인증을 45%까지 달성할 계획이며, 농산물 가공·유통 활성화, 식품산업 육성, 고품질 친환경축산 기반 구축, 산림자원의 소득화, 농업경영인력 양성 등을 중점 추진하겠습니다.
현재 농업과 농촌이 농산물의 수입개방 확대에 따른 농산물 가격하락, 농촌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으나, 전남만이 갖고 있는 비교우위적인 특화사업을 집중 발굴해 육성한다면 머지않아 전남의 농업과 농촌은 제2의 부흥기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새로운 국가적 성장거점으로!

전남은 의로운 땅으로, 우리 도민들께서는 항상 어려운 시기에 나라를 바로 세우고 바른 길로 가도록 희생하고 헌신해 왔으며, 민족의 정기와 자유를 지키는 일에 늘 앞장서 왔습니다.
의로운 땅 전남이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으로, 이러한 의로운 이미지를 창조적 에너지로 승화함으로써 전남의 비전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우수한 자연환경과 세계적인 비교우위 자원을 미래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금 당장의 성과보다는 먼 장래를 내다보는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역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분야에서 활로를 모색하겠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전남의 발전 비전을 ‘동북아 물류·관광·미래산업의 중심지 육성’으로 정하고 도정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21C 전남은 소외와 낙후에서 벗어나 국가에 부담을 주는 지역에서 국가발전을 이끌어 가는 선도 지역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국가적 성장거점으로 우뚝 서 국가발전을 견인하게 될 것입니다.

황영웅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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