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경상남도지사

경상남도는 남한 전체 면적 9만9천678.12㎢의 약 10.6%를 차지하며, 16개 시·도 가운데 경북·강원·전남에 이어 4번째로 큰 도시다.
과거 관광과 휴양, 자연의 도시로 자리매김해 오던 경남은 큰 자원과 풍부한 인재를 토대로 경제도시로, 미래 도시로 탈바꿈하려 한다.
‘Feel 경남’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느낌이 충만한 미래형 도시로 변화하는 경남의 모습을 들여다 보자.

21세기 新해양시대를 위해

우리 경남은 남해안시대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남해안시대 프로젝트를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동서남해안권발전특별법’을 제정한 것입니다.
우리 도가 처음 주창하고 주도한 이 법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입안해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공감을 얻어 법 제정을 이끌어낸 헌정 사상 최초의 사례입니다.
국가적으로는 제4차 국토종합계획에서 지향하는 U자형 해양경제축개발을 위한 여건이 형성됐으며, 지역적으로는 경남도를 포함한 남해안지역에 신성장 동력산업을 육성하고 21세기 신 해양시대를 준비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남해안지역의 규제완화로 남해안에만 존재하는 해상국립공원과 수산자원보호구역의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등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개선책을 건의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7월 30일 정부는 우리 도의 의견을 대폭 반영한 ‘남해안 관광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금년말 확정될 예정인 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은 ‘동북아 글로벌복합경제 중심지’라는 비전과 ▲동북아 5위 경제권 진입 ▲제2의 수도권 형성 ▲2시간대 통합경제권 달성이라는 3대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2020년에는 도민소득 4만 달러가 달성되고 남해안 지역이 경제·관광의 중심지로 동북아시아 5위 경제권에 우리 경남이 진입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일자리 창출 최우수 道로 선정

우리 도는 경제난 극복을 위한 경상남도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하고, 지방재정 조기집행, 일자리 창출 등을 도정 운영의 최우선과제로 삼고 전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선 일자리창출을 통한 서민경제 안정을 위해 올 한해 90개 단위 사업에 4,01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0월 말까지 9만8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연말이면 10만 개 정도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감원 등 대량실업에 대비해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일할 수 있도록 ‘새 희망 공공근로자사업’에 도비 80억 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약 220억 원의 예산으로 8천 명의 저소득 실업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행정안전부의 재정조기 집행 종합평가에서 최우수단체로 선정됐으며, 1/4분기 및 상반기 행정안전부 부관 일자리창출 정부합동평가에서도 최우수 道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 금년 8월 희망근로프로젝트 추진상황에 대한 행정안전부 평가에서도 최우수단체로 선정돼 교부세 6억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2010년에는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한 취약계층 등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실직자 재취업 지원 및 기업 맞춤형 교육, 서민 친화적 희망근로사업 등 일자리 8만 개 창출을 목표로 삼고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출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상인을 지원하기 위해 262억 원을 투입해 전통시장 45개소를 대상으로 시설을 현대화하고, 전통시장 소액대출서비스 등 경영안정지원, 소비자 물가 상승률 3%대 유지 등 서민 생활안정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미래도시 경남, 로봇랜드 조성

남해안시대 프로젝트의 선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산 로봇랜드 조성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 됩니다.
지난해 12월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마산 로봇랜드 조성사업은 금년 3월 로봇랜드 조성지역 지정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습니다. 용역 결과물을 토대로 지난 8월 지식경제부에 로봇랜드 조성 지역 지정을 신청했으며, 곧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공익시설의 규모와 시설배치, 콘텐츠 및 운영모델 등을 개발하기 위한 공익시설 콘텐츠 개발 용역을 지난 7월에 착수 했으며, 로봇랜드의 기본 및 실시·설계를 위한 조성 실행계획용역을 지난 10월에 발주했습니다.
한편, 로봇랜드 조성의 가장 중요한 관전인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긴밀히 협의 중에 있으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마산시 구산면 구복·반동리 일원 1,128천㎡ 들어설 로봇랜드는 2013년까지 7,000억 원을 들여 전시관, 박물관, 경기장, 교육·체험시설 등 공익시설과 놀이시설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 수익시설로 조성, 2014년에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마산 로봇랜드는 4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와 4만 명의 고용창출효과, 연간 500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1 유엔사막화방지 협약 제 10차 당사국 총회 개최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ited Nations Convention to Combat Desertification)은 사라져 가는 산림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협약이며,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과 함께 유엔의 3대 환경 협약 중 하나입니다.
세계는 현재 인구 증가로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수많은 산림이 사라지고 있으며, 셀지로 중국과 몽골, 북한 등 동북아시아는 심각한 상황이므로 산림 황폐화는 곧바로 우리생활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은 사막화 피해국의 빈곤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달성하기 위해 1994년에 채택됐고, 우리나라는 1999년에 정식으로 가입했습니다.
경남발전연구원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총회를 개최하게 되면 생산유발효과 545억 원, 부가가치 42억 원, 고용창출 4,600여명의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경제적 효과 외에는 총회 유치는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환경 경남의 브랜드 가치 제고, 동북아시아의 사막화 문제에 대한 지구차원의 공동대응 계기 마련 등 금약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가치도 많이 내포돼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장애우도 살기 좋은 함께하는 도시

우리 경남은 장애인에 대해 한 개인의 책임이 아닌 공동체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장애인이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인간으로서 존엄성과 가치를 최대한 실현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정책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 처음으로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장애인들의 사회구성원으로 당당히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고 보고, 쾌적한 작업장과 교육 및 복지시설을 겸비한 ‘중증 장애인 다수고용 작업장’을 전국 최초로 창원과 남해 2개소에 건립해 50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향후 연차적으로 권역별로 추가 건립해 나갈 계획입니다.
여성장애인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 여성장애인 중심 작업장, 일감지원센터 42개 업체를 지원해 300여명의 여성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복지시설 연계형 일자리사업, 주민자치센터 도우미 사업 등을 통해 장애유형과 장애 정도 등 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 소득보장과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고 사회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우리 도가 최초로 시행한 도우미 뱅크사업은 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으로 인정돼 ‘중증장애인 활동보조사업’으로 전국에 확산·파급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도는 장애인이 가진 우수한 잠재력을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승화·발전시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함께하는 행복한 사회’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첨단 구조구급 장비를 갖춘 일등 소방 道

우리 경남도는 그동안 한발 앞선 소방 현장 대응으로 도민 피해 최소화를 실천해 왔습니다.
또한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다중이용업소 피난안내도 비치 유예(2년) 등 7개 항목의 한시적 규제를 완화하는 등 서민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소방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도민들에 대한 맞춤식 소방안전교육과 소방검사를 통해 화재 취약요인 사전제거에 힘쓰고 있으며, 경남 119안전체험 한마당 개최를 통한 ‘안전경남’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쏟았습니다.
또 소방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1군 1소방서 설치를 목표로 2005년부터 7개 군에 소방서를 신설했으며, 3교대 근무인력 및 장비 등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과학적 화재조사·감식체제 확립과 ‘119 희망의 집 짓기’, ‘화재안심보험 가입지원’을 통해 소외계층에 대한 화재피해복구지원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문화재 시설 안전과리 강화, 양질의 응급의료서비스 제공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경남도는 예방중심의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해 화재피해 저감을 위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맞춤형 구조·구급서비스 제공에 노력할 것이며, 소방력 확충 및 인프로 구축에도 더욱 힘을 쏟아,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안전경남 실현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경남의 비젼

우리 경남의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의 본격추진을 통해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위한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도민소득 4만 달러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프랑스의 남부지역 개발사례처럼 랑독-루시옹 관광휴양단지, 포스 임해산업단지, 소피아 앙티폴리스 첨단혁신도시가 어우러져 프랑스 제2의 성장거점이 됐듯 남해안을 제2의 수도권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남해안시대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2020년에는 남해안 지역이 동북아시아의 경제·관광의 중심지로 우뚝 서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주도할 신성장 거점이 되고 가장 역동적인 경제권으로 부상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경남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은 유럽의 지중해처럼 사람과 기업이 몰려들어 세계인의 투자처가 되고 관광 휴양지로 변화할 것입니다.
우리 도는 남해안시대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외형적인 성장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자연의 가치를 오히려 더 빛나게 해서 우리 후손들이 떠나고 싶지 않는 남해안, 평생살고 싶은 남해안으로 바꾸 나갈 계획입니다.

박상권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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