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 한상대 소방본부장

한상대 본부장은 타고난 통솔자이자, 수장(首長)이다. 취임한지 채 2년이 되지 않았지만 그가 경북소방본부에서 일구어낸 성과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이미 취임하던 해인 지난 2009년 도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경북을 실현하겠다는 일념으로 「일등경북 만들기 뉴 프로젝트50」을 선정해 1년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그의 진취적인 성향으로 2분기가 지난 시점에 모든 내용을 완성시키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그에 안주하지 않고 곧이어 8월부터 2010년을 대비한 「비전과 전략 2010」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올 한해 80개의 과제를 풀어나겠다는 일념으로 하루하루 바쁘게 뛰고 있다.

10년 앞서 소방의 미래 Vison과 전략을 제시한다

경북소방본부의 「비전과 전략 2010」은 △미래지향 대민행정 구현 △소방 지원 인프라 확충 △재난현장 표준통합관리 △조직경영 인력관리 혁신이라는 네 가지 큰 틀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세부적 과제로는 각 전략마다 ▲도민 생활밀착형 소방지원, 예방 우선의 소방안전대책, 소방 친화적 이미지 제고, 재난 취약장소 상시 관리 체계 확립, 주민계도 홍보기법 개발 ▲재난 대비 맞춤형 장비 보강, 의용소방대 조직 전문화 추진, 민간 지원 네트워크 구축, 인명중시 지원활동 강화, 소방항공구조 능력제고 ▲신속하고 효과적인 현장대응, 재난현장 대응정보 시스템 구축, 소방 활동 적응역량 강화, 사고현장 과학적 대응, 양질 고품격 구조·구급서비스 ▲소방조직 전면 획기적 개편, 직원 복리후생 지원 강화, 미래예측 신규 실천과제 개발, 소방공무원 직무 전문화 추진, 신사고 뉴-경북 소방이미지 창출 등의 과제를 담고 있다.

한상대 본부장은 「비전과 전략 2010」에 대해 소개하며, 이번 프로젝트가 2020년을 준비하는 경북소방이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조직으로 자리 잡기 위함과 동시에 인위적인 재난이 없는 안전경북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북소방본부에서는 조직외부의 지지기반 확보와 도민의 생활밀착형 소방지원을 위해 혁신적으로 ‘소방행정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소방행정자문단은 법조, 언론, 경제, 학계 등 각 지역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소방의 나아갈 방향과 새로운 소방정책의 개발, 문제점에 대한 자문뿐 아니라 진정한 지역민을 위한 소방행정의 방향을 제시하고 소방의 후원자로서도 톡톡한 역할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상대본부장과 경북본부 전 직원은 미래지향적인 대민행정 구현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화재 없는 마을 육성’도 그 중 하나다.
경북소방본부는 지역 특성상 소방관서와 원거리에 떨어진 오지 마을 48개소를 선정해 마을단위별로 마을 이장 등 명예 소방관을 위촉하고 소화기 2,800대를 지원해 ‘화재 없는 안전마을’을 육성하고 있다.
또한 전문화된 첨단 119구급서비스를 도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119종합상황실에 2010년도 신규 공중보건의사 2명을 추가 배치, 3명의 전문의(응급의학, 내과, 마취통증의학)가 24시간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이러한 시스템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이제 우리 도민은 언제 어디서든지 긴급한 상황에서 119 신고만으로도 첨단화된 소방행정서비스와 전국 최고수준의 응급의료서비스까지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소방 역시 대국민 서비스직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작은 것 한가지도 도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최첨단 소방 환경을 구축하다

도·농복합도시이며, 넓은 면적의 경상북도는 소방력의 적재적소에 배치와 노후소방차의 교체, 소방장비보강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실제로 한상대본부장 취임 전에는 소방차량노후화율이 41%로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한 본부장 취임후 지역적 출동현황과 지형적 특성 및 분야별 문제점을 데이터로 분석해 소방장비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재난 대비 맞춤형 소방장비를 보강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
그 결과 2009년 국고보조금 등 예산 47억 원을 투입해 총 624대중 노후차량이 179대로 노후화율을 약 28%로 낮췄으며, 예산 538억 원을 투입해 5개년 계획(2010년~2014년)을 추진함으로써 앞으로 노후화율을 15%대로 낮춰 각종 재난현장의 대응능력을 강화하며 양질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한국산업기술원으로부터 2009년 이동 정비차 1대(1억 원)를 무상으로 기증받아 전문 정비인력 3명을 확보해 운영하면서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약 7개월 동안 고장소방차 210대를 자체 정비, 51백만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경북소방본부는 타 지역 본부와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농어촌 지역의 인구감소 및 고령화에 대응하고 광범위한 지역특성에 맞는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소방관서가 설치되지 않은 25개 지역을 선정, 대형면허를 소유한 의용소방대원 81명으로 하여금 소방펌프차를 직접 운전·관리하게 하는 전담의용소방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경북본부의 전담의용소방대는 지역 소방서에서 현장에 출동할 때까지 초기 화재 및 산불진화에 신속히 대응하며, 오지마을과 화재발생 시 소방력의 지원이 즉각적일 수 없는 지역에서 순찰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한상대 본부장은 “전담의용소방대 덕분에 금년 들어 우리 경북 내에서 연소가 확대된 큰 화재나 출동이 늦어 민원이 제기가 된 화재가 단 한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산악, 해안 등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기존의 의용소방대를 수난지역은 수난의용소방대로, 산악지역은 산악의용소방대로, 문화재 밀집지역은 문화지킴이의용소방대로 육성·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의용소방대 외에도 경북본부에서는 안전문화 정착의 서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지역의 소방관련 학과가 설치된 8개 지역대학에서 40명을 선발해, ‘정예 대학생의용소방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대학생의용소방대는 대형재난 시 비상 전문 인력 역할뿐 아니라, 기존의 의용소방대의 고령화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 넣기에 충분한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방공무원의 복지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다

한상대 본부장은 지난 96년 공사상 소방공무원 보훈혜택을 추진해 소방공무원법 근거를 신설하는 등 소방공무원의 복지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소신 덕분에 그의 취임 이후 경북소방공무원의 생활도 한결 윤택해 진 것이 사실이다.
우선 지난해부터 소방조직내부의 가장 이슈된 3교대 근무실시가 한상대 본부장 취임과 함께 경북소방본부에서도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에만 1년에 2번의 공채모집을 진행하는 등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신규인력 286명을 선발, 이전 2,284명이었던 정원이 현재는 2,570명으로 증원됐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3교대 근무율이 2008년 0%에서 83.23%로 획기적인 수치로 확대됐다.
이밖에도 이제는 명실상부 경북소방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직원비상대기용 숙소’에서도 한상대본부장의 조직경영 마인드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지역별 소방공무원의 수급 불균형이 심한 경북의 특성 때문에 승진과전보시 출신지역을 떠나 주소와 다른 소방서로 인사 이동된 직원들이 상당수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안하고 소방공무원들의 경제적인 부담과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포항해도119안전센터에 직원 비상대기용 숙소를 올 12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 20여억 원을 투입해 재건축하고 있다.
이번에 재건축되는 포항해도119안전센터 직원 비상대기용 숙소는 기존의 숙소와는 차원이 다른 개념으로 건축되고 있으며, 센터와 숙소의 출입구를 분리해, 독립적인 주거공간을 최대한 확보했을 뿐 아니라, 작은 공간 속에서도 편리함과 쾌적함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위와 같이 정책적인 면과 동시에 도민의 편의, 소방공무원의 복지까지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관심을 갖은 결과, 만년 하위권(2007년 14위, 2008년 13위)을 맴돌던 경북 소방은 한상대 본부장 취임 동시에 전국소방왕 선발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한상대 본부장의 취임 이후부터 경북소방본부의 직원들은 낮과 밤 없이 업무가 2배, 3배로 늘어났지만 누구도 불만을 표하지 않는다. 경북소방본부의 양과 질 모든 변화가 피부로 와 닿기 때문이다.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

한상대본부장은 특유의 통솔력과 추진력으로 소방에 입문한 이례 ▲광역소방체제 개편 추진 ▲소방의 날 제정 추진 ▲지방소방학교 설치 추진 ▲공·사상 소방공무원 보훈혜택 추진 ▲119국제구조대 발대 및 중앙 119구조대 청사 신축 추진 ▲소방분야 R&D 사업개발 추진 ▲소방산업육성 및 소방안전 EXPO 개최 등 수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경북본부 취임 2년도 채 안된 시점이지만 다방면으로 경북소방발전을 위한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는 또 한 단계 발전된 경북소방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과제를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소방은 부족한 인력과 장비, 예산 등 풀어 나가야할 또 다른 숙제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119브랜드 가치를 보다 더 높일 수 있는 체계적인 전략과 정말 국민의 작은 숨소리까지도 들을 수 있는 무한한 전문서비스를 평치기 위해서는 앞으로 우리는 독자적인 첨단 소방 시스템구축과 정책모델의 향상화, 인력과 장비의 배분 등 새로운 소방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한상대본부장은 인터뷰 내내 자신감 있는 모습이었으며,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차 보였다.
“그치지 않는 비는 없습니다. 저는 소방의 발전가능성과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잠자는 지혜를 일깨우고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미래에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은 비가 그칠 때를 봅니다. 미래를 위해 부단 없는 노력과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니, 우리 모두 힘을 모아 경북 도민을, 나아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파수꾼이 됩시다.”
 

이종인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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