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진 서대문소방서(현장대응단)

1월 26일 기록적인 한파가 지나고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굳어있던 몸을 풀며 출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령방송을 통해 구급출동 벨소리가 울렸다 우리 1소대 구급대는 언제나처럼 신속히 차량에 탑승하여 현장으로 이동중이었다. MDT에 도착지 정보가 연세대학교로 되어 있었다. 우리가 항상 가는 통로여서 빠른 출동이 될 수 있었다. 출동 중 선임 구급대원이 신고자와 전화통화를 시도하였다. 신고자는 환자의 선배였고 여자후배가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다고 했다.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지금의 경련 말고 다른 부상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을 들었다. 다행히 경련을 하며 다른 부위의 부상은 없다 하여, 환자의 안정에 최선을 다해달라, 곧 도착하니 잠시만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고 최대한 빨리 현장에 도착하였다. 빠른 걸음으로 구급장비와 들것을 구비하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환자는 경련을 멈추고 이제 막 정신이 돌아오고 있는 상태였다. 우리 구급대원이 환자상태를 확인했다. 단순경련이었다. 우리대원들은 다행이라는 말과 함께 환자와 주위 친구들을 안심시켰다. 환자가 정신이 돌아올 때까지 옆을 지켜주며 안정을 취할 수 있게 편안한 상태를 만들어주는데 주력하였다. 환자가 정신이 점점 돌아왔다. 그제야 환자의 친구들과 교수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우리 구급대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환자의 부모님과 통화를 하며 딸의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그 부모님은 우리에게 딸을 지켜주어서 감사하고, 대원의 말을 들으며 안심할 수 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명 한명 환자를 만날 때 마다 어려운 상황도 있고 힘든 상황도 많지만 이 “고맙다” 한마디가 힘든 몸과 마음을 치료해 주는게 맞긴 한가보다. 이번 출동도 역시 그 한마디에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조두진  서대문소방서(현장대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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