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소방서 구조팀장 김영숙

소방시설법 제8조 신설에 따라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 의무화가 진행 중이다. 건축법 상의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중 아파트, 기숙사를 제외한 주택(이하 일반주택)을 대상으로 신축∙증축 주택은 시행일인 2012년 2월 5일부터 주택용 기초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있고, 기존 주택은 2017년 2월 5일까지 설치를 완료해야 한다.

소화기는 축압식 가스가 분말을 외부로 밀어내 방출시킴으로써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초기진압용 소화기구로 화재 초기 연소 확대 방지에 결정적 역할을 하며,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천정에 설치해 화재발생 시 연기를 감지하면 경보를 울려 초기진압과 대피를 유도하는 유용한 장치이다. 관련 법 신설에 따라 세대 별 소화기는 1대씩,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1개씩 설치해야 한다.

이러한 주택용 기초소방시설이 중요한 이유는 투자비용에 비해 그 효과가 월등하다는 데에 있다. 해외사례 중 미국에서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에 대한 보급률을 32%에서 96%로 늘리자 화재 사망자가 56% 감소했으며, 영국도 마찬가지로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보급률이 35%에서 88%로 증가하자 화재 사망자가 54%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국내에서도 재래시장 등에서 화재발생 시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경보를 듣고 대피해 목숨을 건진 사례가 종종 들려오고 있다.

이렇듯 주택용 기초소방시설이 화재발생을 대비함에 있어 매우 중요하며 이에 따라 법률로 설치 의무화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기존주택 중 아파트, 기숙사를 제외한 단독∙공동주택은 2017년 2월 5일까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가 의무사항이므로 유의해야 한다.

김영숙  구조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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