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진
인천남동소방서
서창119안전센터장

예년과 다름없이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으로부터 북상하여 인천광역시에도 많은 비가 내리며 고속도로, 국도 가리지 않고 빗길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사고현장에 출동해야 하는 소방관으로서 아픈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 9일, 새벽부터 남동구 구월동 인주로 왕복 8차선 도로에서 유턴하는 승용차와 택시간의 차량 충돌로 인해 3명이 죽고 3명이 중경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장마철 빗길 안전운행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할 때가 된듯하다.

비가 오는 날은 평소에 비해 사고 위험률이 3배 높다는 속설이 있다. 먼저 빗물에 의한 운전자의 시계(視界)가 떨어져 사고의 위험성이 높음으로 운전자는 주간이라도 차폭등을 켜고 운전해 본인의 시야확보 및 주변의 운행 중인 차량과 행인에게 자신의 차를 인지시켜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그리고 평소 차량 와이퍼를 관리해 시계를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빗물에 의해 노면이 젖어있으면 타이어와 지면의 마찰력도 급격히 떨어진다. 마찰력이 떨어지는 것이 빗길 교통사고의 중요 원인이므로 평소에 비해 조심해서 운전해야 한다. 빗길에서 달리던 중 급브레이크를 밟게 되면 타이어의 회전은 멈추지만 노면과의 마찰력이 줄어들어 제동거리가 평소에 비해 길어지므로 비가 오는 날에는 안전거리 유지와 과속을 피하고 도로 제한 속도보다 20% 이상 감속 운전해야 한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보행자와 운전자의 주의력이 평소에 비해 약해지므로 운전자는 차를 출발할 때나 운행 중에 급히 서두르지 말고 시간적 여유를 가져야 하며 보행자는 우산을 쓰고 있어 시야가 가리기 때문에 신호등이나 지나가는 자동차에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운전은 언제 어디서나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지만 장마철 빗길운전은 항시 여유를 가지고 주의를 깊게 살피며 천천히 달리는 세심함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safe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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