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4년∼2017년, 최근 3시즌 동안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스키장 안전사고는 총 492건이다.

스키장 안전사고는 유형별로 스키나 스노보드 이용 중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다친 경우가 87.6%(431건)로 대부분이었고, 시설물이나 다른 이용자와 부딪힌 사고가 7.3%(36건)로 뒤를 이었다.

다친 부위별 통계로는 △둔부 및 다리·발이 28.2%(139건), △팔·손 27.7%(136건), △머리 및 얼굴 22.6%(111건) 등으로 나타났다. 스키의 경우는 무릎부상, 스노보드는 손목 부상이 주를 이뤘다.

증상별로 보면 다리·팔 골절이 37.8%(186건)로 가장 많았으며, 타박상 25.4%(125건), 열상 10.6%(52건)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원이 강원·경기지역 스키장 5곳의 이용자 500명(스키이용자 284명, 스노보드 이용자 216명)을 대상으로 안전모 착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상자 500명 중 198명(39.6%)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노보드 이용자의 안전모 착용률은 52.8%로, 스키 이용자의 착용률 66.2%보다 13.4% 낮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머리부위를 다치면 뇌진탕 등 외상성 뇌 손상으로 이어져 기억상실이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며 “조사대상 5개 스키장은 어린이나 장비대여자에게 무료로 안전모를 빌려주는 곳도 있어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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