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발된 비상통로 모습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지역 다중 이용시설 765곳을 대상으로 피난통로 확보 불시단속을 실시한 결과 39곳에서 53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부산 연제구 소재 한 노래주점은 비상구로 가는 통로에 화장실을 설치해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또, 해운대구에 있는 한 판매시설은 수신기가 작동하지 않도록 조작해 방화 셔터가 자동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한 건물은 주 계단에 방범용 철책 문을 설치하고 잠가 화재 때 피난이 어려웠으며, 다른 건물 한 카페는 비상구에 임의대로 이중 문을 설치해 적발됐다.

“피난통로에 유도등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경우도 있었고 비상구가 폐쇄된 곳도 상당수 있었다”고 소방당국은 말했다.

소방당국은 피난통로에 장애물을 쌓아둔 사례 103건에 대해 ,현장에서 즉시 장애물을 옮기도록 조처했다. 또한 적발된 위반사항 중 29건은 시정 조치를 명령하고, 중대한 위반사항이 적발된 24건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이번 불시 점검은 전국적으로 동시에 이뤄졌다”며 “화재발생 시 피난통로는 생명통로인 만큼 평소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승용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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