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자동차 페인트 작업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 등을 제거하는 미세먼지 처리장치를 엉터리로 설계·시공한 7개 업체와 이를 거짓 신고한 자동차 정비공장 1곳을 적발했다.

적발된 업체들은 환경전문공사업 등록을 하지 않고 등록증을 불법 대여해 공사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주먹구구식으로 중고시설을 구매해 미세먼지 처리장치를 조립하거나, 중국산 완제품을 수입해 설치하는 등 무등록 설계·시공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자동차 페인트시설을 설치하면서 밀폐되지 않은 부스를 설치하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활성탄 흡착시설도 설치하지 않아 오염물질이 대기 중으로 그대로 배출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 민사경은 또 소음·진동 측정기록을 위조하는 등 '환경분야 시험·검사에 관한 법률'을 위반업체 2곳도 적발했다.

시 민사경은 이번에 적발된 업체 관계자 총 10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경과에 따라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과 '대기환경보전법', '환경분야 시험·검사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 등의 처분을 받는다.

김승용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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