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건설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투자'라는 단어를 수차례 반복하며 "민간활력을 높이는 데는 건설투자의 역할도 크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는 인위적 경기 부양책을 쓰는 대신에 국민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건설투자에 주력해왔다"며 "이 방향을 견지하면서 필요한 건설투자는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서민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주거공급을 최대한 앞당기고 교통난 해소를 위한 광역교통망을 조기 착공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건설투자로 경기부양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은 언급이 경기부양 방침의 변화로 해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작년 8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사회간접자본 사업이나 부동산 경기 부양은 일절 쓰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해 "기존 계획된 주택건설 시기를 앞당기란 것이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건설투자를 해야 한다는 다른 방향의 말씀이 아니다"라며 화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건설에 올인하는 (정책) 방향 대전환으로 보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는 통상적으로 경제장관회의를 지휘하게 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방문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이뤄졌으며,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권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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