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합성=이은 기자 | 겨울 도로

정부가 강설·결빙으로 인한 도로 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오는 15일부터 제설 준비체계를 갖춘다.

국토교통부는 전국의 각 도로관리청들과 함께 도로제설 준비현황을 점검하고자 지난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종 점검회의를 개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국토부를 비롯한 도로공사, 지자체, 건설연, 교통안전공단 등 총 37여개 기관이 참석했다.

이날 점검회의에서는 제설 준비현황 점검과 함께 지난 겨울에 발생한 대형 사고의 주원인인 도로 살얼음과 폭설 등에 대비해 사고를 예방하고자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블랙 아이스'라고도 불리는 도로 살얼음은 아스팔트 틈 사이로 수분이 스며들어 도로 위로 얇게 얼어붙은 것을 말한다. 도로 살얼음 위를 지나는 자동차는 갑자기 미끄러질 수 있어 대형 교통사고의 원인이 된다.

도로 살얼음은 눈이 오고 난 후 주로 생기며 △터널 입·출구 △그늘진 산 모퉁이 △다리가 접해지는 교각지점 등에 자주 발생한다.

국토부는 사고를 예방하고자 오는 15일부터 다음해 3월 15일까지 상시 제설작업 준비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며, 이번 제설작업은 올해 초 마련한 '겨울철 도로교통 안전 강화대책'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올해는 순찰과 제설제 예비살포를 확대하고 결빙취약구간을 별도로 지정해 중점 관리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도로관리청 간 실시간 제설현황 공유 등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충분한 제설 인원과 장비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주현종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겨울철 도로 미끄럼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 도로관리청에 신속하고 체계적인 제설작업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눈길에서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자가용 이용 시 도로 살얼음 위험 및 교통사고 예방 수칙과 눈길 안전운전요령을 숙지해 기상상황에 따라 안전운전을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도로 살얼음 구간을 지날 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고 서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평소보다 전방 시야를 잘 확인하고 반드시 앞차와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 도로살얼음 등 동절기 교통사고 예방 수칙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