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감독 결과 지난 10년간 100대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연평균 5건 이상의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우건설이 내부적으로 안전보건 관련 예산을 삭감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9일 고용부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 본사의 안전보건 예산은 2018년 15억7천만원 수준이었으나 2019년에 11억, 지난해에는 6억9천만원으로 줄어들었다. 고용부는 이러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측에 안전보건 예산 편성을 충분히 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4월 말부터 대우건설 본사와 소속 전국 현장을 대상으로 감독을 실시한 고용부는 이번 본사 감독에서 산재 보고의무 위반, 안전보건관계자 미선임 등 산안법 위반사항 110건을 적발하고 총 4억5천36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대우건설은 감독 결과를 토대로 개선 방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등은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자 주기적인 확인 감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권기섭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은 "대우건설은 내년에 시행될 중대재해처벌법에 대비해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며 "향후 사망사고 근절을 위한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딛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남수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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