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어린이보호구역

어린이 보호구역 3곳 중 2곳에 무인교통단속카메라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보호구역을 지나는 차량의 20%가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요구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어린이 보호구역 29개 지점을 대상으로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개 지점에 무인 교통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지점을 주행한 차량 480대 중 98대는 제한속도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무인 교통단속카메라가 미설치된 20개 중 19개 지점에는 다목적 무인 카메라만 설치돼 있었다.

아울러 어린이 보호구역 내 안전시설의 설치는 늘고 있으나, 어린이 보호구역에 인접한 통학로에 대한 안전관리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학교·어린이집 주변 주거단지의 주출입구 16개 지점을 조사한 결과 횡단보도, 신호등, 미끄럼 방지시설 등의 설치율이 어린이 보호구역에 비해 최대 80%p 낮아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무인 교통단속카메라는 규정속도 위반 차량을 적발하는 목적 외에도 단속장비를 인지한 운전자가 안전 운전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교육부에 어린이 보호구역 내 무인 교통단속카메라 설치 확대 및 단속 강화, 어린이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한 관리방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석순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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