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서울시·서울교통공사 제공 | 자동안전발판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승강장 발빠짐 사고 예방을 위해 자동안전발판의 설치를 확대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간격이 넓으면 다리나 빠지거나 어린이의 경우 몸이 빠져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열차와 승강장 사이 간격은 곡선 승강장에 직사각형인 전동차가 운행되면서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다.

1호선부터 8호선까지 245개역의 전체 승차위치 1만9천256개소 중 열차와 승강장 사이가 10cm를 초과하는 곳은 3천395개소다.

서울시와 공사는 승강장과 열차사이 간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열차와 승강장 사이 간격이 10cm 이상인 승하차 지점에 고정형 고무발판을 설치해오고 있는데, 이후 승강장 발빠짐 사고가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다만 아직까지 고정형 고무발판이 설치되지 못한 3천395개소의 경우, 열차 이동 시 고정형 고무발판과 열차의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이 지점에는 자동안전발판 설치가 추진되오고 있다.

접이식 자동안전발판은 열차가 정차했을 때 출입문이 열리기 전 발판이 자동으로 상승하고, 승객이 모두 탑승해 출입문이 닫히면 하강해 열차 충돌 없이 승객의 승하차를 돕는 설비다.

시와 공사는 지난 4월부터 연단간격 10cm 이상이면서 승객 발빠짐 사고가 발생했던 △시청역, △충무로역, △동대입구역, △성신여대입구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등 5개역 승강장 25개소에 접이식 자동안전발판 시범 설치사업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자동안전발판 설치가 가능하다고 판단된 72개역 585개소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2025년까지 확대 설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와 공사는 사고를 막기 위해선 안전발판의 설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승객들이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틈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폰 착용으로 관련 안내방송을 듣지 못하거나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해 연단간격을 보지 못해 사고가 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자동안전발판 안전성을 개선해 확대 설치하고, 승강장 발빠짐 사고 제로화를 위해 다각도로 검토·시행하겠다"며 "시민들도 지하철 탑승 시 스마트폰은 잠시 넣어두고 안전한 지하철 이용에 협조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옥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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