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안전신문DB | 산업재해(CG)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 시행 이후로도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에서 5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고용노동부가 이들 업체의 전국 모든 현장에 대한 일제 감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13일 고용부는 현대건설·대우건설의 전국 모든 현장에 대해 10월과 11월 중 일제 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과 중처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독은 지난 9일과 11일 이들 업체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 추진됐다. 지난 9일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서울 강남구 소재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50대 하청업체 근로자가 아파트 외벽 유리 창호를 설치하던 중 추락해 숨졌고, 11일에는 대우건설의 인천 서구 오피스텔 신축현장에서 50대 하청업체 근로자가 자재반출 작업 중 개구부 덮개를 들다 개구부 아래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처법 시행 이후 약 2년간, 이들 사고를 포함해 현대건설에서는 6건의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해 6명이 숨졌고 대우건설에서는 5건의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졌다.

한편, 고용부는 올해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의 건설현장에서 중대재해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사망사고가 다발하고 있는 다른 건설사에도 올해 말까지 5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당 회사의 전국 모든 현장에 대한 감독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대형 건설사에서 반복적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아직도 안전보건관리체계가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업의 안전보건관리체계뿐만 아니라 안전 문화·관행을 전반적으로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대대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남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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