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안전신문DB | 산업재해

고용노동부가 6일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현황' 잠정결과를 발표했다.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통계는 산재 예방 정책 수립을 위해 분기별로 사업주 안전보건 조치의무 미이행으로 발생하는 산재 사고를 수집, 분석해 발표하는 것으로, 올해 통계는 지난해 동기 대비 전체 사업장 산업재해 사망자와 건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 기준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459명에 449건으로 전년 동기 510명에 483건에 비해 51명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에서 240명에 235건, 제조업 123명에 121건, 기타업종 96명에 93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순서대로 13명, 20명, 18명 줄어든 수치다.

제조업 중심의 위험성 평가 및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확산 움직임, 제조업 분야의 불경기 등이 일부 업계의 산재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중대형 건설 현장에서는 오히려 산재 사망자가 늘어나 문제가 된다.

공사금액 50억 미만 건설 현장 산재 사망자는 143명에 140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명에 29건 줄었지만, 50억 원 이상 건설현장에서의 사망자와 사망 건수는 97명에 95건으로 작년 대비 15명에 21건 증가했다.

특히 공사금액이 120억 원 이상 800억 원 미만인 현장의 경우 산재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어 전년 동기 23명에 22건에서 올해 42명에 41건으로 집계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공사 금액 800억 원 이상 사업장의 경우 공사 기한 협상 및 안전 관리 인력 예산 운용에 여유가 있지만, 그 이하 사업장의 경우에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공사금액 120억~800억 원 건설 현장의 올해 취업자 수가 많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창준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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