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 고하중 양팔 로봇 '암스트롱'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로봇 '암스트롱(ARMstrong)'을 개발해 민간 건설현장의 고위험 작업에 투입한다.

박종원 박사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고하중 양팔 로봇 '암스트롱'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하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2015년부터 사고 대응과 복구 작업을 위한 로봇을 개발해왔는데, 이번에 개발된 로봇 '암스트롱'은 사람과 유사한 구조로 개발돼 좌우에 로봇팔을 장착하고 200kg의 하중까지 물건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암스트롱'은 전차 바퀴처럼 생긴 무한궤도 형태라 험지에서도 이동할 수 있다. 아울러 무거운 콘크리트나 폐기물 드럼을 취급하고 소화수 분사, 잔해물 처리, 밸브 조작 등 사고 처리 현장에서도 유용하다.

여기에 전용 제어장치로 복잡한 동작을 멀리서도 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람 팔 모양의 '마스터 디바이스'를 움직이면 암스트롱의 팔도 함께 움직이는 방식을 통해서다.

암스트롱은 산업 현장에서 고중량 파이프 및 볼트 조립, 드릴링 작업부터 전기 커넥터 연결과 같은 섬세한 작업도 할 수 있다.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이번 기술 이전은 원자력 안전을 위해 개발한 로봇 기술이 민간 건설 분야에 적용될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첨단 원자력 기술을 타 산업 분야로 확산해 우리나라 기술 발전을 견인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현남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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