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안전신문DB | 다중이용시설

소방청이 '2023년 다중이용업소 화재위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무인 운영 점포에 대한 맞춤형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소방청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무인으로 운영되는 점포, 룸카페 등 다중이용업소 200개소를 대상으로 화재위험평가를 실시했다.

평가에서는 화재안전 등급을 A부터 E까지 5단계로 분류하고 A에 가까울수록 안전한 것으로 정했는데, 분석 결과 무인으로 운영되는 사진관, 빨래방, 밀키트판매점, 스터디카페, 아이스크림판매점 5개 업종은 모두 B 등급으로 다중이용업소로 지정해 관리할 정도로 화재위험성이 높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은 대부분 소규모 형태이면서 1층에 위치해 피난이 쉬운 구조였으며, 무인 점포가 위치한 건축물에 소화설비나 경보설비 등 소방시설이 설치돼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무인점포는 관리자가 없고 업종마다 환경이 다르기에 화기를 취급하지 않더라도 각각의 화재위험 요소가 있어 국민이 보다 안전하게 영업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화재안전관리 대책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무인점포 대부분이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오는 3월부터 5월까지 업종별 가맹본사와 협의회를 구성해 화재 예방 및 안전관리 사항을 협의할 방침이다.

협의회에서는 각 업종의 위험 특성에 따른 화재위험 요인을 발굴해 대책을 논의하고, 화재 예방 우수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가맹본부와 신규 가맹사업자의 계약 체결 조건에 소방시설을 완비를 추가하는 방안도 협의할 방침이다.

각 소방관서는 기존 영업 중인 점포에 대해 소화설비, 피난설비 등이 적절하게 유지·관리될 수 있도록 안내문을 발송하고, 필요에 따라 직접 방문해 안전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재호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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