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안전신문DB | 지하철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두 차례 도시철도 지하역사 8곳에 대해 라돈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역사 내 승강장 라돈 농도가 모두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에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라돈은 암석이나 토양에서 유래하는 자연방사성 기체로, 세계보건기구는 라돈을 흡연에 이은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라돈의 경우 실외보다 실내 등 밀폐된 공간에 축적이 쉬워 우리나라는 실내공기질 관리법에서 148 Bq/m3을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연구원은 실내공기질공정시험기준에 따라 도시철도 지하역사 8곳을 대상으로 라돈 연속측정기를 사용해 48시간 연속 측정을 실시했다.

서대신, 대티, 구남, 부암, 망미, 만덕, 수안, 미남역 등 8곳에 대해 측정을 실시한 결과 승강장 평균 라돈농도는 13.5 Bq/m3로 권고기준의 9.1%에 그치는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으며 최대치로 검출된 4호선 미남역의 경우도 29.6 Bq/m3이 검출돼 권고기준의 2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승객이 주로 이용하는 도시철도 운행 시간대에는 승강장 환기설비가 가동돼 평균 농도가 10.5 Bq/m3로 더 낮게 유지됐고, 도시철도 운행과 환기가 중단되는 야간시간대에는 평균 농도가 24.9 Bq/m3로 나타났다.

정승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이 라돈에 대한 불안감 없이 안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검사를 실시한 8개 역은 과거 실시한 부산도시철도 라돈 전수조사에서 상대적으로 농도가 높았거나 심도가 깊어 고농도 라돈이 검출될 우려가 있는 곳들이다.

김재호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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