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와 양보를 통한 해결의 중요성

즐거운 설 연휴가 다가왔다.
올해 설날은 짧지도 길지도 않은 4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즐거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즐거운 명절을 고향에서 보내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개인적인 이유로 불가피하게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경찰, 소방 등 연휴기간 중에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가슴 한구석 허전함을 담아둔 채 평소와 다름없이 묵묵히 맡은 일을 하는 사람도 있다.

연휴기간 중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난다. 빈집털이 등 각종 범죄는 물론 교통혼잡, 주취자 문제 등으로 연휴기간 동안 112신고는 평소보다 증가한다. 경찰관들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심야에도 순찰을 돌고, 늦은 새벽까지 사건사고를 처리하는 등 평소보다 더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연휴기간만 되면 야간근무를 마친 일선 지구대 직원들은 녹초가 된다. 인권문제, 책임문제는 물론 법질서에 대한 경시풍조로 인해 경찰관들의 사기는 점차 저하되고 있다.

선진국 경찰에 비해 근무여건이 열악하고 다른 공무원에 비해 야간수당, 당직비 등 충분한 보상도 뒤따르지 못하고, 많은 사건과 관련해 아무런 이해 관계가 없는 경찰이지만 이해당사자간에 대화와 타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불법과 무질서가 일어나게 되면 본의 아니게 최종적으로 책임을 지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깨끗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경찰, 국민이 바라는 경찰은 국민의 신뢰속에서 자라게 되는 것이다.

많은 집단과 단체에서 자신들의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불법과 무질서로 이어지면 결국 경찰은 또 다른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지난해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법질서 확립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공권력과 법질서를 바로 세우는 것은 경찰이 아닌 국민이다.

또한 이해관계 집단간의 노력이 없고 불법과 무질서가 근절되지 않는다면 결국 경찰이 또 다시 개입하게 될 것이다. 예로부터 경찰서와 병원은 가급적 찾지 않는게 좋다는 말이 있다. 즐거운 설 연휴는 물론 2009년 한해동안 대화와 양보를 통한 법질서가 정착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임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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