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사고에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한 초등학생이 학원버스에서 내리다 숨지는 사고가 지난 19일 오후 울산에서 발생했다.
초등학교 1학년 박 모 양은 피아노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학원버스에서 내리다 참변을 당했다. 보조교사 없이 학원 원장이 혼자 수송한 탓에 어린이가 혼자 내리면서 문에 옷이 낀 것이다. 운전을 하던 학원장 이 모 씨는 박 양이 차에 매달려 있는 것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채 출발했다. 박양은 20여 미터 가량을 끌려가다 바퀴에 깔려 숨졌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사고를 낸 학원장 이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규모가 작은 학원에서는 보조교사가 동승할만한 여력이 부족해 운전자 혼자서만 어린이들을 승하차 시키는 경우가 잦다. 결국 운전자의 사소한 부주의가 인명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어린이들을 수송하는 운전자와 보조교사는 항상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이와 같은 어린이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차량에 대해 철저한 보호 규정의 마련이 시급하다.

<이성수 기자 safe@safe119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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