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접수된 휴대폰 충전기 관련 위해사례가 263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활필수품이 된 휴대폰 배터리 충전기로 인한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으며,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불법제품까지 다수 유통되고 있어 대응책마련이 시급하다.

휴대폰 충전기 사고 ‘폭발·화재’ 위험 가장 높아
주로 손 부위에 피부 화상조사 결과, 휴대폰 충전기 관련 사고로 제품이 폭발하거나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196건(74.5%)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과열 등으로 인해 제품이 녹아내린 경우가 37건(14.1%), 누전이 발생한 경우는 30건(11.4%)이었다.

사고로 인해 신체 상해를 입은 경우는 모두 57건으로, 손·손목에 상해를 입은 경우가 35건(61.4%)으로 가장 많았으며, 어깨·팔5건(8.8%), 발·다리 3건(5.3%), 가슴·등 및 전신이 각각 2건
(3.5%) 순으로 나타났다. 상해 내용을 살펴보면 피부 화상이 40건(70.2%)으로 가장 많았고, 쇼크 또는 피부 저림 등의 증상을 보이는 감전 사고가 16건(28.1%) 접수됐다.

휴대폰 충전기 상당수, 안전인증 표시 미흡해
또한 제품의 상당수(45.0%)가 안전인증 표지나 안전인증 번호를 기재하지 않는 등 허술한 판매책을 보였다. 포장지의 표시내용을 살펴본 결과 1개 제품은 안전인증표시가 없었고, 4개 제품은안전인증번호를 기재하지 않았으며, 3개 제품은 두 가지 내용 모두 누락했다.

이들 업체는 안전인증을 받은 후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중요 부품을 임의로 없애거나 변경해 판매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러한 불법 휴대폰 충전기(직류전원장치)는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어 화재·폭발·감전 등 소비자 안전사고를 유발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임의 변경된 불법제품으로 인해 소비자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만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소비자원의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문제 업체에 대한 행정조치와 더불어 충전기(직류전원장치)를 중점관리대상 전기용품으로 선정해 집중적인 안전성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글_안세련 조사관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담당자  safe@119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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