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9일 오후 6시 8분 가깝게는 경기도 시흥인근, 멀게는 서울지역에서 까지 크고 작은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이번 지진으로 시흥을 비롯한 경기지역과 서울까지 시민들이 놀라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시흥지역 소방서와 경찰서에는 지진 관련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최근 아이티 강진 등으로 지진에 대한 위험성과 그 공포가 크게 확산된 데다 수도권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감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서울에서 진동이 감지된 것은 1978년 이후 3번째이며, 강도로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6월 14일 오전 3시 경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2004년 9월 15일 오전 7에는 규모 2.5의 지진이 감지됐었다.
또 올해 들어서는 7번째 발생한 지진으로 충남 당진(1월5일)에서 규모 2.6, 평양(1월10일)에서 2.1, 경북 상주(1월23일)에서 2.1의 지진이 발생했다. 제주에서는 2월1일 2건에 각 2.1규모로, 2월3일 2.6 규모로 3차례 지진이 일어났다.
또한 2월 9일의 지진 발생 후에도 16일 오후 6시께 울산 동구 동북동쪽 64㎞ 해역에서 리히터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18일에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 접경지역 부근에서 규모 6.8~6.9의 강진이 발생했고 며칠 지난 22일에도 같은 지역에서 4.6의 지진이 발생했다.
위의 모든 사례는 규모가 작거나, 진앙의 발생 지점이 깊은 이유로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주장에 다시 한 번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되기는 충분했다.
최근 10년간(00∼09.10)의 통계자료만 봐도 우리나라의 지진발생 증가율이 6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이 전체의 21.9%(93)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전남 58건, 충남 47건, 강원 34건, 제주 31건 순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69% 증가율이라는 결코 적지 않은 증가세를 보이는 대한민국의 지진 발생율에 비해 대처율은 어느 정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서울시내에 아이티와 같은 강도의 지진이 발생하면 ‘전멸’이라는 말이 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6.3지진 규모 발생 때 수도권 건물 10채 중 1채 붕괴

지난 1월 19일 소방방재청은 지진 재해 대응 시스템을 통해 우리나라에 아이티와 같은 규모 7의 강진이 발생했을 시에 대해 발표했고, 그 결과는 충격 그 자체였다.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서울 남서쪽(강서구 부근)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났을 경우 전국적으로 사망자 5만451명, 부상자 62만1,780명을 포함해 예측된 사상자는 총 67만2,231명이었다.
특히 서울지역 사상자만 42만여 명에 달하고, 경기 20만여 명, 인천 4만5,000여 명 등 수도권에 인명피해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239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외에도 이재민 발생은 47만162명, 건물 피해는 총 664만3,638개동 가운데 92만9,230개동으로 추정됐다.
또 다른 시뮬레이션으로 남한산성 지하 10㎞에서 규모 6.3 지진이 발생했다는 가상정보를 방재청 시스템에 입력했다. 이 시험이 의미를 갖는 이유는 남한산성 일대는 약 2000년 전인 서기 27년과 89년에 대형지진이 발생했다는 문헌 기록이 남아 있고, 당시 규모가 6.3정도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했다.
그 결과 전국 사망자 1,106명, 부상자 2만2,630명, 이재민 2만6,405명이 발생했고, 건물은 1,372동이 전파됐다. 반파 3,585동, 부분파손 18만6,119동으로 주로 수도권에서 그 피해가 발생했으며, 비슷한 규모의 제주도 가상지진보다 사망 10배, 이재민 18배, 건물파손은 14배 이상 높았다.

전국 건축물 중 16.3%만 내진설계

대부분의 지진피해가 건물 붕괴로 인한 인명피해가 늘어나는 만큼 지진의 위험성과 해결방법에 대해 논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바로 ‘내진 설계’다.
내진 설계란 지진에 견딜 수 있는 구조물의 내구성, 즉 내진구조를 강화하는 구조계산 및 구조설계를 말한다.
보통 건물 내 부구조를 ‘L’자 형이나, ‘T’자 형으로 설계하거나 벽면에 각종 보강 설비를 갖춰 지지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설계를 뜻하는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일반 건물 62만8,325채 중 내진설계가 된 것으로 확인된 건물은 9.85%인 6만1,919채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내진설계 건물 비율은 용산구가 6.4%, 종로구 6.2%, 중구 6.0% 등이었다.
반면 신축 건물이 많은 강남지역은 강남구가 24.0%, 송파구 22.0%, 서초구 19.9% 등으로 내진설계 건물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
지하철의 지진피해 대비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가 지하철 1∼4호선을 대상을 내진 성능 예비 평가를 한 결과, 전체 143.1㎞ 중 127.3㎞ 구간이 내진 성능을 확보하지 못해 상세 평가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단, 지하철 5∼8호선은 지난해 정밀검사 결과 전 구간이 내진성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교량, 고가도로 39곳도 내진성능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수도 시설의 경우 구의, 강북 정수장 2곳을 제외하면 내진성능이 확보됐으나 물 재생센터 4곳은 여전히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방방재청이 지난 2008년에 조사한 ‘내진설계 대상시설물 중 설계비율 현황’을 살펴보면 총 31개 시설 중 학교시설 13.2%, 건축물 16.3%, 항만시설 25.5%, 매립시설 11.1% 등 내진 설계율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지진에 무방비 상태임이 여실히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이 조사를 살펴보면 학교시설의 경우 경기도가 30.4%로 내진 설계율이 가장 높았고 경북이 4%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등급별로 보면 특수학교 17.7%로 가장 높고 초등학교가 12%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시설물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응집해 있다는 이유와, 특히 가장 낮은 설계율을 보인 초등학교는 상황대처능력이 부족한 어린아이들이란 특징 때문에 지진 발생 시 엄청난 인명피해를 낳을 것이라 짐작된다.
이밖에도 건축물의 경우 전국 총 1,010,152동 중 164,321동 만이 내진 설계 돼 16.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 보면 경남이 22.6%로 가장 높고 대구가 12.4%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의 경우 요양병원의 내진 설계율이 0%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공공시설이나 대부분의 건축물이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은 이유는 1986년 이전까지 지진 발생 횟수가 적다는 것과 시공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꺼려했기 때문이다.

법안 만들기만 급급, 전문가 양성은 뒷전

이에 소방방재청은 지난 1월 25일 ‘관련부처 지진방재종합대책’ 보고회의 내용을 발표했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내진 설계부분에 대해서 소방방재청은 ▲기존 공공시설물에 내진보강을 추진 ▲민간소유 건축물의 내진대책 마련 ▲내진설계기준 미제정시설 기준 조기 제정 ▲저층(1∼2층) 건축물 내진설계 대상건축물에 포함 ▲교정시설 내진설계 대상 시설로 추가지정 ▲학교시설 등 내진등급 상향 조정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가장 관심이 모인 부분이 ‘민간소유 건축물의 내진대책 마련’ 부분이었는데, 이를 위해 세부적인 내용으로 내진보강을 권도할 수 있도록 하고, 내진보강 시 지방세 감면 및 보험요율 차등 적용 등 인센티브제공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방재청의 이번 대안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내진설계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과 그 방안을 내 놓은 것에 대해서는 우선 합격점을 준다는 것이 대부분의 시선이다.
그러나 정작 큰 문제는 따로 있다고 주장하는 이도 적지 않다.
본지와 인터뷰를 한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장은 내진설계의 전문가의 부재에 대해 꼬집었다.
정부가 내진설계의 중요성은 계속 어필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의 경우 내진설계 전문가도, 지진에 대한 안전진단을 할 수 있는 능력 소유자도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 양성은 뒷전으로 미뤄놓고 어떻게 체계적인 지진관리를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 지진만을 연구하는 독립된 단체가 전무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진에 대한 기초 연구자료 자체가 없으며, 한반도 땅속에 강진을 발생시킬 수 있는 활성단층이 존재하는지 여부도 파악돼 있지 않다.
국내의 경우 1995년 핵 폐기장 후보지로 선정됐던 굴업도의 활성단층만이 유일하게 확인됐다. 한반도 땅 밑이 어떤 상태이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가 전무하다보니 지진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나마 의존할 수 있는 자료가 지진 통계치지만 이 역시 1978년부터 공식 관측된 32년간의 추이로는 큰 의미를 가지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미국의 경우 지진에 대한 국가 프로젝트를 통해 활성단층의 위치, 지진주기, 연대 등에 대한 연구가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우리의 경우 예산과 연구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위와 같은 이유를 들어 소방방재청의 이번 지진방재종합대책을 두고 내진설계가 이루어 지지 않은 설계와 같은 겪이라며, 기본바탕은 연구와 전문가 양성을 빼놓고 법안 만들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옛 문헌을 보면 ‘한강에 풀을 뜯던 말이 땅이 흔들려 놀라 도망갔다’ 등의 내용이 실려 있다. 이러한 기록을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지진 휴식 지대라는 말이 더 타당하며, 곧 활성화되는 시기에 돌입할 것이라 예상된다.
눈앞의 결실만을 볼 것이 아니라 먼 미래를 보는 대안이 필요할 때다.
건축물을 지을 때 가장 기본이 되는 뼈대가 튼튼해야 한 층 한 층 쌓아올려도 안전하듯이, 지진 대책 방안 역시 그 첫 뼈대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  전문가인터뷰

한국지진연구소  김소구  소장

*인터뷰는 일산에 위치한 한국지진연구소에서 진행됐다.

■ 시흥에서 발생한 3.0규모의 지진, 어느 정도 규모인지… .
보통 미소지진이라고 불이며, 건물 내 사람들이 진동을 느낄 정도의 지진으로 이정도의 지진에서는 여진의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그러나 이번 지진에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은 수도권 지진의 가능성과 그 피해에 관한 부분입니다.
수도권 내의 지진발생 위험성에는 네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지진분석법 중에 ‘b-value’라는 게 있습니다. 쉬운 말로 ‘지진분포모델 기울기’라는 것인데 이것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값은 0.91고 수도권의 b값이 0.77입니다. 이 값이 작을수록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높습니다. 이처럼 지진분포모델 기울기를 기준으로 봤을 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은 규모 5∼6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조선왕조 때와 고려시대에도 우리나라 내에서 ‘땅바닥이 갈라지고, 말이 놀라 뛰고’ 등 지진이 발생했다는 문헌이 남아있습니다. 지진의 특성 중 하나가 반복성이 있다는 점이 있는데, 이를 봐도 우리나라에서 또 다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보면 한반도는 지난 200여 년 동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지역은 비교적 조용한 ‘지진 정지기’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에너지가 땅 속에 축적된 상태라고도 볼 수 있어, 이 쌓인 에너지가 밖으로 방출돼야하기 때문에 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통계학 적으로 역사, 계기지진(2-1995)을 분석해봤을 때, 규모 5∼6의 지진이 수도권에서 일어날 확률이 57%로 경주의 35%에 비해 높은 수치입니다.
마지막은 강북보다 강남이 위험하다는 부분입니다. 그 이유는 강북지역의 지반보다 강남지역의 지반이 현저하게 약한데 비해 구조물의 경우 멀티플렉스인 KOEX와 삼성동 인근의 초고층 건물의 하중,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깊이가 가장 낮은(4m) 지하철(테헤란로 지하철) 주변 등이 붕괴 위험이 크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점을 통틀었을 때 수도권 내에서의 지진 발생의 가능성과 위험성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아이티와 같은 지진이 발생할까….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도 6∼7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가깝게는 1953년 북한 서해에서는 6.3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2004년 울진에서 5.2 규모, 1978년 홍성지진의 경우 5.0, 그리고 1996년 규모 4.8 의 영월 지진이 이미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자료에서도 볼 수 있듯이 충분히 우리나라에서도 6∼7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지진이 위에서도 말했듯 수도권 내에서 발생한다면, 상상 이상의 피해를 입게 될 것입니다.

■지진을 대처하는 방법….
지진이라는 것의 특징 자체가 예보라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합니다.
예보체계가 비교적 잘 돼있다고 하는 미국, 일본, 중국의 경우에도 3∼40% 정도의 성공률을 보이는 정도입니다. 이렇다보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내진 설계와 조기 경보체계 구축입니다.
먼저 내진설계는 쉽게 말하면 건물을 튼튼하게 짓는 것인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반, 지질, 단층의 조건에 대한 데이터는 부족한 상태에서 순전히 외국의 사례, 규모 6.5~7이라는 명시적인 값만을 가지고 시뮬레이션 화해 도입하는 것이 전부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나의 활단층, 지반, 지질을 모두 조사해서 우리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고 그것을 고려해 내진설계를 하는 방안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강북은 암반으로 돼있는 데에 반해 강남은 충적토로 돼 있습니다. 이처럼 지반의 고유진동을 완전히 파악해야만 진정한 의미의 내진설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내전설계와, 안전점검에 대한 전문가가 전무하다는 점입니다. 내진 설계에 대해 중요성은 계속 어필하지만 실제로는 우리나라의 경우 내진설계 전문가도, 지진에 대한 안전진단을 할 수 있는 능력 소유자도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외국의 경우 토목공학과에서 지진에 관한 전문수업이 있는데, 우리의 경우 그러한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내진설계에 대한 말 그대로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구분을 확실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전문가 양성을 위한 투자가 하루 빨리 진행돼야 합니다.
다음은 조기경보에 관한 부분인데 지진의 경우 P파와 S파로 나뉘는데, 보통 P파가 먼저 발생한 후 10∼20초 늦게 S파가 발생합니다. S파는 파워가 세 지진의 피해를 낳는 주원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P파를 빨리 감지 한 후 S파가 도착하기 전에 기계와 엘리베이터 등 모든 건물의 시스템 작동을 중단시켜야 합니다. 이러한 조기경보체계가 지진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진은 불가 30∼40초 안에 피해가 순식간에 일어나는 자연재해 중 단위시간에 일어나는 가장 큰 자연재앙에 속합니다. 그렇다보니 100% 막는다는 생각보다는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그것을 위해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진연구의 필요성….
문제는 기초연구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기초연구와 응용연구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진에 대한 기초연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경우 지진전문가가 부족할 뿐 아니라 이러한 전문가들이 한 곳에서 함께 연구를 해야 하는데, 우리는 지진 연구가 주가 아니라 부속연구에 지나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진만을 연구하는 독립된 단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공간에서 데이터와 분석 자료를 공유하고, 같이 경쟁해야 합니다. 그 뒤에 이 시스템을 공학하는 사람에게 전달에서 공학하는 사람들은 설계부분에 이를 직접적으로 도입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구조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외국의 경우는 지진 전문센터가 모두 존재하며, 심지어 북한의 경우도 1974년 ‘조선국가지진연구소’라는 지진연구 독립단체를 설립해 운영해 가고 있습니다. 한 예로 우리나라의 지진과 가장 큰 연관이 있다는 활단층에 대한 조사자체가 이루어 지지 않는 등 환경이 열악한 상태입니다.
시흥 지진 사건처럼 눈앞에 닥쳤을 때만 관심을 갖고 또 쉽게 잊는데, 일회성 관심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합니다.

safe119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